성경에서는 이주에 대한 이야기를 찾기 위해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대홍수 이후 인구 재건에 나서고, 홍해를 건너 도피하는 등 성경 어디에나 이주민들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을 이주 지침서로 읽어도 될 정도다. 게다가 대부분의 이주 관련 기록들과는 달리 성경은 이주민들에 의해 이주민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많은 이야기들이 실제 역사와 관계가 없기는 
하지만, 약 2,500년 전 구약이 처음 쓰여질 당시 사람들이 이주를 보는 태도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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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경로를 바꾸는 일이 비교적 쉬운 젊은 시절과는 달리지킬 것도 잃을 것도 많아진 이들의 삶은 가족의 안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 위축되고(「오스틴 나이가 들면서 "아무도 나를 의식하거나 쳐다보지 않는다는 느낌, 인정받지못한다는 소외감, "유령이 되어 세상을 살아나가는 현실"의쓸쓸함에 젖어 있다(「히메나」.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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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한 번씩 언급되기는 하지만 시종일관 ‘나‘로 지칭되는 이 화자들은 대체로 대학가나 예술계에서 생계를 꾸리는 중년의 남자들이다. 이들은 예술가이거나 그 계통에서 일하는 연인 혹은 배우자와 함께하며 그들의 고뇌와 번민을 세심하고 때로는 무기력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넝쿨 식물「첼로」 「히메나」) 막중한 책임이 주는 중압감에 짓눌려 공황에 빠지거나(숨을 쉬어」 「벌」) 현재의 삶을 불현듯 낯설게느끼며 어디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자문하거나(「라인벡) 이루지 못한 꿈과 불안한 삶의 원인을 찾아 번민한다(「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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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쪼개지고, 흩어지고, 홀로 서게 된다.
디지털 도구와 인공지능 시스템의 도래,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르는 생애주기,
조직과 가족이라는 테두리의 무너짐,
권위주의의 몰락과 기득권의 와해,
자기 삶을 수정해 나가는 태도로 답습하기보다
시작하는 용기로 무장한, 엄청난 속도로 새 규칙을 만드는 핵개인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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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어조차 의심해라! 스스로 최후로 정한 단어조차 의심해야하는 아이러니스트가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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