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세상을 진지하게 관찰할 때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그들은 관찰 대상의 생명을 죽음으로부터 구해내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 P-1
잘......잘 자, 라는 말을 잘 가, 라는 말로 나는 착각하지않았을까. 어떤 사랑이 살 때 할 수 없었던 말을 이제야 한다. 잘, 이라는 말을 밤하늘의 별로 숨겨놓고 싶다. 그렇게 으스러지게 안아서 사라진 너는 내 손톱 속 정어리의 비늘같은 초승달로 숨어 있다. 잘 자 혹은 잘, 가. - P-1
하얀 풍선이 하늘로 솟아오르고 머리에 꽃을 꽂은 여자가일요일 아침에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았다. 비가오는데 아무도 우산을 쓰지 않는 일요일. - P-1
이 마을, 이 마을이 나에게 환기하는 것은 내 자아는 어디에서 살든 환경을 낯설어한다는 것이다. 어느 계절에도 그랬다. 이웃의 나무들, 길들, 야생동물들, 사람들, 빛들, 소리들, 냄새들, 감각들, 감각들의 못 미더움, 미더움, 불안. - P-1
세상으로 나가자. 세상으로. 아직 그리움이 있다면 지지않았다는 증거. 참아라. 네 생활로 돌아가라. 그리고 부엌가구에 덕지덕지 붙은 기름을 닦아내라.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