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캔과 다 먹은 아이스크림 막대가 글로브박스 안에 있고, 트렁크 안에는 파란색 크라프트지에 싸인정체불명의 생일선물이 있다. 그리고 젤리의 마음은, 왜 아니겠는가, 언제나 파란색 크라프트지에 싸인 그 미지의 생일선물과 비슷할 것이다. 소중하고 헤아릴 수 없는 그 무엇, 그렇지만 망가지지 않고 실망스럽지도 않은 그 무엇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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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그에게 말하곤 했다. 너는 달의 뒷면 같은 아이란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볼 수 없는 면 말이야. 사람들은 달의 뒷면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에 궁궐과 오아시스가 넘쳐난다는 걸 믿지 못해. 하지만 엄마는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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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루아 카를 거리 집 욕실에서 평소답지 않은 결심을 하고 평소답지 않은 자신감으로 밀고 나갔던 그날이 자기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우리는 감질나는 진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망할 때는 확 주저앉고 잘나갈 때는 확 치고올라가기를 바란다. 청천벽력, 명확한 출발점, 특별한 만남, 결정적 선회, 좋지 아니한가. 갑작스러운 호전, 뱃머리돌리기, 좋지 아니한가. 게다가 에바와 오귀스트도 장차이 일을 그런 식으로 얘기할 것이다. 몇 년 후에, 둘이서 손을 꼭잡고, 꽃가지 무늬가 있는 거실 소파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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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us êtesrayonnant dela réussite"
당신은 성공으로 빛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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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아이들이 존재할 공간을 내어주고, 그들이 진정한 자신이 되는 데 필요한 일을 하도록 허용하는 일밖에 뭘 더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부모가 아무리 노력한들, 아이가 자라면서 아무리 다양한 존재 방식과 행동 범위를 경험해 본들 어떤 아이들은 결국 주어진 삶을 다 살지 못하고 죽는다. 아이들은 죽는다. 그리고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부모는 끝내 알지 못한다. 그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아서 죽은 것인지, 아니면 언젠가는 죽음을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 일찍 감지한 탓에 행복하지 않던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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