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처음 내 자취방에 왔을 때 제일 먼저 둘러본 게 한쪽 벽면을 다 차지한 책장이었다는 걸 안다. 어머니가 내먹거리를 챙기느라 냉장고에 머리를 거의 박고 있는 사이아버지는 좋아하지만 어려워하는 상대를 대하듯 책장 주위를 기웃거렸다. 나는 그런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아버지가평생 안고 살았을 배움에 대한 미련과 갈망, 결핍과 주눅경이와 호기심을 발견했다. 그러곤 그런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고작 이렇게 말했다.
-아빠, 혹시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가져가도 돼.
돈 때문에 또 밥 때문에 시무룩하게 발밑을 보는 눈과 그럼에도 이따금 먼 데를 보는 인간의 눈을 생각한다. 둘 사이가 만든 삶의 너비, 그리고 그 안에람들을.

아버지가 처음 내 자취방에 왔을 때 제일 먼저 둘러본 게한쪽 벽면을 다 차지한 책장이었다는 걸 안다. 어머니가 내먹거리를 챙기느라 냉장고에 머리를 거의 박고 있는 사이아버지는 좋아하지만 어려워하는 상대를 대하듯 책장 주위를 기웃거렸다. 나는 그런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아버지가평생 안고 살았을 배움에 대한 미련과 갈망, 결핍과 주눅경이와 호기심을 발견했다. 그러곤 그런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고작 이렇게 말했다.
-아빠, 혹시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가져가도 돼.

돈 때문에 또 밥 때문에 시무룩하게 발밑을 보는 눈과 그럼에도 이따금 먼 데를 보는 인간의 눈을 생각한다. 둘 사이가 만든 삶의 너비, 그리고 그 안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은 왜 서늘한가 죽음이 찾아오면 피가 식고 몸이 굳으며 그것은 겨울과 지하세계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안의 어떤 믿음과 선의가 일부 죽을 때 그걸 ‘작은 죽음‘이라불러도 되지 않을까. 모든 소설이 오랫동안 다뤄온 것도 실은 그런 작은 죽음들이었다고 말이다.

죽음은 왜 서늘한가 죽음이 찾아오면 피가 식고 몸이 굳으며 그것은 겨울과 지하세계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안의 어떤 믿음과 선의가 일부 죽을 때 그걸 ‘작은 죽음‘이라불러도 되지 않을까. 모든 소설이 오랫동안 다뤄온 것도 실은 그런 작은 죽음들이었다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인에게로, 또 세상에게로. 먼 데서 희미하게 들려오는이웃들의 기척 쪽으로, 동시대인들의 체온 쪽으로.”

"타인에게로, 또 세상에게로. 먼 데서 희미하게 들려오는이웃들의 기척 쪽으로, 동시대인들의 체온 쪽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아이디어는 나 자신과 내가 만나는 모든 것 사이에 있는 불안정하게 변화하는 교차점에서 생긴다. 더 나아가 생각은 내 안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라고 인식하는 것과 내가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 사이에서 생긴다.

모든 아이디어는 나 자신과 내가 만나는 모든 것 사이에 있는 불안정하게 변화하는 교차점에서 생긴다. 더 나아가 생각은 내 안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라고 인식하는 것과 내가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 사이에서 생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동하는 세계에서의 사색Contemplation in a World of Action』에서 머튼은 오랫동안교회가 상반된 것이라 표현해온 영적인 사색과 세속적 참여의 관계를 고찰한다. 그는 이 두 가지가 결코 상호 배타적인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