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 동양고전에서 깨닫는 참된 부모노릇
송재환 지음, 정가애 그림, 김시천 감수 / 글담출판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다 큰 어른에게도
더 큰 어르신의 지혜와
폭넓은 사랑이 필요한데..
하물며 이제 막 싹을 틔우려는
아이들은 말해 무엇하랴 싶다.

실은 대단히 중요한 가치임에도
고리타분하다 여겨지고
그 의미가 간과되거나
왜곡되는 지혜들을 가지런히 모아둔 책.
죽비를 탁! 내리치는 느낌과 비슷했달까

저자는 말한다.

실력이 칼이라면 품성은 칼집이라고.
보검일수록 좋은 칼집에 꽃혀 있어야
더욱 빛이 나고 위험하지 않은 법이라고.

그 무엇보다 사람됨이 먼저임을
부모라면 더욱이 잊지 말아야 한다.

인용된 고전의 지혜들 중에서
유독 마음에 내려 앉았던 구절들은

** 머무를 곳을 안 이후에 일정한 방향이 있고
일정한 방향이 있고 난 후에야
마음이 차분해질 수 있다.
차분해진 뒤에야 편안해질 수 있고
마음이 평안해진 후에야 생각할 수 있으며
생각할 수 있은 후에야 얻을 수 있다.

** 한 가지 일을 겪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

** 어린아이의 배움은 암기하여 그것을 입으로
외우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타고난 지혜와
타고난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따라서 먼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

** 하늘이 사람에게 큰일을 내려 주려고 할 때,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그의 육체를 고달프게 하며
그의 몸을 굶주리고 궁핍하게 하며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이 어긋나게 한다.
하늘이 이렇게 하는 것은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그의 성격을 참을성 있게 해주어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숲에는 튼튼하고 좋은 나무만 자라는 게 아닙니다.
부러진 나무도, 흰 나무도,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고목도 있습니다. 이것들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이 형성되는 거지요. 당장 보기 싫은 모습이라고
나무 하나하나를 따지고 걸러 내다 보면 아름다운
숲을 이룰 수 없습니다. 자녀에게 쏟는 부정적인
판단이나 언행이 자신의 숲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자녀에게 잘못된 가지치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모들은 이따금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소학> <명심보감> <채근담>도 함께 만나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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