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거인 - 어린이 책을 고르는 어른들을 위하여 바깥바람 10
최윤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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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엄마와 아버지로 불리는 순간부터
아이는 나의 정체성의 일부가 된다.
날마다 내 눈앞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
그 아이와의 관계는 나의 실존이기도 한 것이다.
아이라는 거울이 되비추는 내 모습을
동화 속에서 다시 한번 음미하는 작업,
혹은 아이와 더불어 자라는 일,
아이를 낳고 기르고 가르치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지나쳤을 내 안의 슬픈 거인을 만나는 일,
행복해지려면 죽을때까지 성장해야 하는
숙명을 타고난 인간에게 그것은 정녕 행운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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