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는 환상의 빛과 어둠이 있다.빛을 따라 몽롱해지기도 하고어둠에 매몰되버리기도 한다.환상이었다해도 끝내 현실에 그 흔적을 남기고야마는.이혼 후 10년 만에 두 남녀가 재회한다.주고 받은 편지가 고스란히 소설의 내용.빛을 따라 몽롱하던 시간들.그로 인해 어둠에 매몰된 시간들을 반추하며새로이 서로를 알게 되고 잊을 수 있게 되며사랑을 추억이라는 자리에 아스라히 안착시키고미래를 향할 수 있게 된다.달뜬 연애편지보다 서글프지만 안간힘으로 인지하고 수용하고 결국에는 편안하게 생을 포옹하는 그 마음의 무늬가 좋았다.미야모토 테루. 이 작가를 기억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