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기호 지음, 박선경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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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모두가 느끼는 
예기치 못한 순간의 감정들 

헌데 중요해 보이지 않아서 
우습게 느껴져서 
무언가 생산적이지 못하고 
효율성이 없어 보여서 
무심히 지나가고 
묻어버리고 
잊으려 애쓰고

근데 그런 감정들이 쌓여서 
나중에 큰 물결을 만들어 내더라..

작가는 그런 감정들에 현미경을 들이대어 
절대 사소한게 아님을, 
무시말고 따뜻하게 바라봐주자 한다.

알싸한 고마움, 따뜻한 위로
피식 웃으며 환기되는 감정들. 

실제로는 아무렇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에서 
제목 그대로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써 그 상황을 무시하고 
무심히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들을 마음 깊은 곳에 
그냥 묻어버리고 잊으려 애쓰며 사는지
모두가 그렇게 가련한 것을..

내 감정을 고집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알려주는 책.

맨 앞장에 적혀있는 작가의 말이 참 재밌다.

[짧은 소설을 묶은 책이니까,
작가의 말도 시조 형식으로 적어보겠다.

짧은 글 우습다고 쉽사리 덤볐다가
편두통 위장장애 골고루 앓았다네
짧았던 사랑일수록 치열하게 다퉜거늘]

맞다. 꼭 맞는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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