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마음을 주고받음이 몸에 밴 시인의 말들이 참 좋았다. 흉내내는 것이 아닌 꾸밈없이 욕심도 사심도 없이 힘을 뺀 글들이라서 편안했다. 요란하지 않고 생색냄이 없는 무심한 정다움이여서 더 좋았다. 마음에 꾹꾹 눌러 담고 싶은 글들로 한가득해서 풍성했다. 무시로 꺼내어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