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양장)
로버트 뉴튼 펙 지음, 김옥수 옮김, 고성원 그림 / 사계절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읽는 내내 <그리운 메이 아줌마>의 서머가 떠올랐다.^^
로버트는 아빠와 보낸 13년이 정말 행복했다고 말하며
흙무덤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린다.서머도, 로버트도
참으로 의연하게 슬픔과 상실의 고통을 감내하는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의 아픔을
연민없이 삼켜내고 소화시킨 후 침묵으로 그 시간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닐런지..따뜻하게 뭉클했다!
그리고는 옆에서 놀고 있는 이제 갓 백일 지난 우리
꼬맹이를 내려다보며, ˝우리에겐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구나~ㅎㅎ 소년으로, 남자로 성장하는 시간 동안
나는 네게 어떤 엄마로 기억될까~? 혼자 중얼거리며
조그만 발바닥에 입을 맞춘다. 보드랍고 좋은 향기가 난다.
뭘 몰라도 사랑이 느껴지는지 꽃처럼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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