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다 - KBS 희망원정대 히말라야 킬리만자로 등정기
조휴정 외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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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잡고 말하자면 나도 경계인이다.

손톱 하나 모자라는 건 없어도

왠지 늘 어지럽고 비실거린다.

주기적으로 일상 활동에 지장이 올 정도다.

그래서 지난 날 한동안 장애인  근처에서 얼쩡거렸다.

상냥하고 곱던 우리 어머니가

중풍으로 자리에 누우면서 나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그 참경에 고통 받았다.

그렇게도 나들이 하고 싶어 하셨지만

여고생인 나는 학교 일에만 팔려서 돌아 다녔다.

역시 케이비에스는 공영방송이다.

이 어려운 사업을 두 번이나 해냈다.

얼마나 많은 물자와 공력,시간이 소요되었을까.

하느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만들어준 인간이라면 이 정도로는 살아야 한다.

하기야 나같은 마음 장애가 더 심각하지.

하고한 날 불평하고 찌프리며 이웃에게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어 많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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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4-22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악산 가본 것이 저로서는 최고의 추억입니다,ㅎㅎ
 
의사와 간호사
루시 엘먼 지음, 정영문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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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당히 무거운 여성이다.

가만히 고찰해보자면 일단 유전적으로 잘 먹는다.

행운인지 불운인지 요리 잘 하는 가족들이 곁에 있어왔다.

그러면서도 몸을 사용하는 운동이나 거친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과거의 모델같은 사진들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다,ㅎㅎ

살이 붙고부터 많은 일들을 접어야 했다.

그 중의 하나가 만족스런 섹스다.

남자들은 특히 튀기 스타일을 선호한다.

미니 스커트를 처음으로 입은 영국의 마른 모델이다.

그러니 이 소설 속 젠에게 호감 갔다가 질투도 났다가...

무엇보다 미남의 날렵한 의사 로저가 고맙고도 그립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중얼거림은 다 헛소리다.

지독하게 적나라하고 동물적인 섹스에 놀라서 그만

일종의 섹스 추방론자가 되었다.

남녀가 만나면 반드시 교미하고 결혼해야 하나.

그런 구식에서 탈피하고 싶다. 이젠 여자들도 잘 벌고 있으니까다.

아무튼 악동같은 작품이다. 신사의 나라 영국의 소설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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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4-22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묘사가 정말 의학적이다. 의대에 가려다 못(안) 간 사람들에게도 약간의 의미가 있겠다.ㅎㅎ
 
자본주의의 매혹 (양장) - 돈과 시장의 경제사상사
제리 멀러 지음, 서찬주.김청환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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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고 그 자체였던 냉전의 벽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중국,쿠바,북한에도 자본주의의 물결이 흘러들고 있습니다.

좋든 싫든 자기가 처한 시대의 바닥과 기둥을 알아야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길이 보이는 법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사농공상의 구별은 철저했습니다.

단순하게 말할 일은 아니라도 이른바 재벌들이 툭하면 줄줄이 법정에 서게 되는 현실은

우리가 아직도 돈을 경원하고 부자들을 의심하는 풍조가 잔존해 있는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저도 어느 만큼 사회생활을 해보았지만 솔직히 교과서적인 세상은 아니더군요.

속물스러운 배금주의만 아니라면 돈은 사실 아주 좋은 물건입니다.

개인의 꿈들을 자력으로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인의 곤경을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원칙적인 자본주의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사상가들의 면면이 흥미롭게 보여집니다.

막연한 도전으로는 백 날 가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지금

우선 학식과 사색으로 중무장하고 나가볼 일입니다.

자영업을 하든 대기업에 입사하든 우리의 하늘과 땅을 파악한다는 작업은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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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3-3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바로 적기라고 하지요?ㅎㅎ
 
발칙하고 기발한 사기와 위조의 행진 - 세상을 뒤흔든 가짜.위조.조작.사기의 명장면
브라이언 이니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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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엔 누구나 벌거숭이지만 그 유전자 속엔

본인도 어쩌지 못할 소질이 숨쉬고 있기 마련입니다.

누군들 슈바이처나 마더 테레사처럼 되기 싫겠습니까.

그러나 각자가 처한 환경,나름의 재능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살아갑니다.

이 책의 내용은 역사상 대단히 유명했던 사기꾼들의 기록입니다.

오죽 대단히 위조,사기를 자행했으면 이런 기록까지 남겠습니까.

혀를 찰 만큼 놀랍고 두려운 일들이 거침 없이 등장합니다.

살아가면서 사기나 위조에 속지 않으려면 필히 일독을 해봐야할 것같은 느낌도 듭니다.

사기꾼들은 대개 보통 사람들의 심리적 약점이나 환상을 간파해서 장난을 친다고 합니다. 

사기 당하는 사람의 마음 속에 이미 불운의 소지가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하기야 사기의 명장,위조의 달인들에게 걸리면 당해낼 사람이 없기도 하겠네요.

사소한 일에선 우리도 알면서도 속고 모르면서도 속습니다. 두루 편한 게 좋다는 생각이지요.

그러나  정녕 소중한 부분에선 절대로 속을 수 없습니다.

간접 체험을 쌓고 내공을 닦아 함정을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지요.

아무튼 대단히 별난 책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와 페이소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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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2-28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품,화폐.유언장,신분증은 물론 청바지와 통조림에 이르기까지 황홀한 가짜들이 연달아 등장합니다!!!
 
대치동 유치원 무엇을 가르치나
임명남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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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일요일에 결혼하는 아들의 사주단자를 보내고

예단과 같이 받은 며느릿감의 고풍 어린 한문투성이 사주를 들여다 보느라니

둘 다 석사인 두 아이의 팔자에 '천문이 들었다'더라고 동시에 말하던

저와 안사돈의 자랑이 생각 나 혼자 웃었습니다.ㅎㅎ

3남매 모두, 유별나게 잘 한 것은 없어도 공부로 속을 썩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이 책을 보느라니 저도 무심결에 상당한 분량의 비방을 썼었다는 자긍심이 드네요. 

우선 집안에 책만큼은 넘칠 만큼 많았거든요.

저는 만날 책과 신문,방송,인터넷을 끼고 살아  살림꾼들로부터 빈축을 사기 일쑤였답니다.

때마다 달라지는 대입을 치르다 보니  부모도 전문가가 되어 발 벗고 덤벼들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덕에 전국 경시대회장에 가서 보면 고차원일수록 아버지들의 참여도가 높았습니다.

서울대 입학식엔 먼 양반 고장에서 올라오신 도포에 갓차림의 할아버지들도 계셨구요.

학생들만 다그칠 게 아니라  어른들도 최선을 다해야겠더군요.

좋은 선례를 알면 알수록 지혜가 느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양서로 자리매김 될 것같습니다.^^

사주에 천문이 들던 안 들던

사는 곳이 대치동이든 아니든

일념으로 파악하고 집중하면 바라는 경사가 찾아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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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2-15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래서 대치동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할 수 밖에 없구나!

Smila 2006-04-07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먼&북스 전문 리뷰 알바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