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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유치원 무엇을 가르치나
임명남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이 번 일요일에 결혼하는 아들의 사주단자를 보내고
예단과 같이 받은 며느릿감의 고풍 어린 한문투성이 사주를 들여다 보느라니
둘 다 석사인 두 아이의 팔자에 '천문이 들었다'더라고 동시에 말하던
저와 안사돈의 자랑이 생각 나 혼자 웃었습니다.ㅎㅎ
3남매 모두, 유별나게 잘 한 것은 없어도 공부로 속을 썩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이 책을 보느라니 저도 무심결에 상당한 분량의 비방을 썼었다는 자긍심이 드네요.
우선 집안에 책만큼은 넘칠 만큼 많았거든요.
저는 만날 책과 신문,방송,인터넷을 끼고 살아 살림꾼들로부터 빈축을 사기 일쑤였답니다.
때마다 달라지는 대입을 치르다 보니 부모도 전문가가 되어 발 벗고 덤벼들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덕에 전국 경시대회장에 가서 보면 고차원일수록 아버지들의 참여도가 높았습니다.
서울대 입학식엔 먼 양반 고장에서 올라오신 도포에 갓차림의 할아버지들도 계셨구요.
학생들만 다그칠 게 아니라 어른들도 최선을 다해야겠더군요.
좋은 선례를 알면 알수록 지혜가 느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양서로 자리매김 될 것같습니다.^^
사주에 천문이 들던 안 들던
사는 곳이 대치동이든 아니든
일념으로 파악하고 집중하면 바라는 경사가 찾아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