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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하다 - KBS 희망원정대 히말라야 킬리만자로 등정기
조휴정 외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4월
평점 :
폼 잡고 말하자면 나도 경계인이다.
손톱 하나 모자라는 건 없어도
왠지 늘 어지럽고 비실거린다.
주기적으로 일상 활동에 지장이 올 정도다.
그래서 지난 날 한동안 장애인 근처에서 얼쩡거렸다.
상냥하고 곱던 우리 어머니가
중풍으로 자리에 누우면서 나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그 참경에 고통 받았다.
그렇게도 나들이 하고 싶어 하셨지만
여고생인 나는 학교 일에만 팔려서 돌아 다녔다.
역시 케이비에스는 공영방송이다.
이 어려운 사업을 두 번이나 해냈다.
얼마나 많은 물자와 공력,시간이 소요되었을까.
하느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만들어준 인간이라면 이 정도로는 살아야 한다.
하기야 나같은 마음 장애가 더 심각하지.
하고한 날 불평하고 찌프리며 이웃에게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어 많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