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발달사 시작시인선 142
서안나 지음 / 천년의시작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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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처음과 끝을 다 본 사람처럼 시인의 언어는 그윽하고 비범하다. 이렇게 농축된 언어로 꽉 짜인 시집을 얼마만에 보는 것인가. 산문가는 훈련으로 만들어지지만 시인은 타고나야한다는 말을 다시금 반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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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은희경 지음 / 창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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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하고 수려한 문장 감각에는 경의를 표하고 싶다. 하지만 단지 그것 뿐이라면ㅡ작품 전반에 녹아든 냉소까지 포함해서ㅡ 소설로서는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닐까. 신형철의 해설과 김중혁의 표사도 적이 불편했다. 그런 것은 주례사나 덕담에 불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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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마술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190
최종천 지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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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소리는 거칠다. 시어는 차분하거나 모던하지도 않다. 그러나 노동하는 삶 속에서 길어올린 시어들이 전달하는 힘은 강력하고 진실하다. 시의 울림을 만드는 것은 기교나 감각이 아니라, 삶의 진정성이라는 것을 이 시집은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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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무늬영원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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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에 힘이 빠진 듯하다. 그것을 가지고 문장의 깊이가 넉넉해졌다고 말하면 곤란하다. 이 소설은 덧난 상처를 계속 만지면서도 그것을 치유할 마음이 사실상 없는, 화자들을 다루고 있다. 그것은 상처의 치유가 아니라 상처를 교묘한 방식으로 `전략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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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조지 오웰 지음, 신창용 옮김 / 삼우반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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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하고 고독했던 그의 청년시절... 그의 정직하고도 견실한 문장이 읽는 이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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