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린디합을
손보미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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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젊고 수려한 작가가 어느 순간부터 스타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를 표현다. 삶의 비의적인 한 부분을 절묘하게 포착하는 것은 훌륭하되, 미국식 소설의 분위기를 빈번하게 반복하려는 모습은 (새로움이라는 것을 밝히는) 평론가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려는 태도로 비쳐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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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노마드
은승완 지음 / 문학사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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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작가의 정직하고 담백한 문장은 동시대 인간들의 고독과 빈곤을 아프게 드러내고 있다. `도서관 노마드`는 웃기지만 짠하고, `당신의 트라비`는 일상의 무감각 속에 매설된 인간의 내밀한 감정과 의식을 추출하는 데 성공한다. 간만에 미덥고 진실한 한국 작가를 만난 기쁨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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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조 씻기기 - 제31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민음의 시 189
황인찬 지음 / 민음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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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와 김종삼을 반반씩 섞어놓은 듯하다. 절제된 소묘는 김춘수를 닮아 있고, 담백하고 소쇄한 언어 구사는 김종삼을 떠올리게 한다.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ㅡ 나는 이 시를 해설에 나오는 찬탄만큼이나 좋게 읽지는 않았지만ㅡ 한 시인의 개성과 저력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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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남자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7
외젠 이오네스코 지음, 이재룡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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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고독과 권태를 아는 한 인간의 일상이 그려진다. 세상이 컴컴하건, 한 줄기 빛이 들어오건, 개개인은 절대 고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의 고독은 불멸하며 절대적이다. 이오네스코는 카뮈와 사르트르의 소설적 후예이자, 우엘벡의 문학적 선배이다. 그야말로 고독한 개인의 표상을 그리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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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가장자리 창비시선 345
백무산 지음 / 창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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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시대의 가장 고결하고 순수한 정신 중 하나이다. 누군가는 백무산이 노동해방의 기치를 버리고 보편적 인간으로 돌아왔다고 역설하지만 그러한 해석은 일종의 오독이 아닐까. 외양은 나직하고 나긋해졌을지 모르지만 그의 내면은 점점 더 원숙해지고 있다. 이것이 시인의 진정한 진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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