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Ⅱ
돈 드릴로 지음, 유정완 옮김 / 창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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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적 군중과 소외받는 개인의 대비는 근대문학의 영원한 주제라 부를 만하다. 메시아주의/근본주의/테러리즘/이미지즘에 열광하는 다수의 모습과 이에 맞서 자발적 은둔과 고립을 실천하는 어느 문인의 이야기는 식상한 감이 없진 않으나 오늘날 세속의 정면을 들여다보려는 진지한 열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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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7-11-21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작품임에도 별 하나를 까는 이유는 이 작품의 배면에 오리엔탈리즘이 깔려 있다는 혐의가 들어서이다. 돈 드릴로는 때때로 우월의식에 찬 서구인의 심리로 비서방 지역의 종교(이슬람, 통일교)와 이념(마오주의)을 ‘광신‘이라는 키워드로 묶어서 맹렬한 비판(호메이니, 마오쩌둥, 문선명은 모두 사악한 독재자고 대중 선동과 대중 기만을 자행한다)을 가한다.
이러한 의견이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비서구인들이 하나의 종교와 사상에 경도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한 진단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바꾸어 말하면 아시아인들은 왜 호메이니/마오쩌둥/문선명 등에게 그토록 열광했을까? 여기에는 그동안 제국주의와 자본주의로부터 수탈과 모욕을 당했던 자들의 불만과, 서구 기독교 제일주의에 이의를 가졌던 이들의 반발도 당연히 깔려 있다. 즉 특정 지도자/사상에 대한 전폭적 지지에는 서구 문명에 반발하고 저항하려는 심리 역시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돈 드릴로가 이것을 자꾸만 간과하는 듯하기에 별 하나를 깠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1-2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편은 어디있습니까 ? ㅎㅎ

수다맨 2017-11-21 14:10   좋아요 0 | URL
그냥 제목이 ˝마오 2˝입니다 ㅎㅎㅎ 작가는 지금이 일종의 포스트 마오주의의 시대라고 생각하기에 저런 제목을 붙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