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인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오에의 오랜 독자지만ㅡ절박한 호구의 문제가 아니라면ㅡ그가 이런 책을 더이상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는 예전에 냈던 책들에서 썼던 내용(한 작가를 골라 3년 읽기, 반복 독서, 신곡에 대한 얘기 등)을 이번에도 반복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게 신박할지 모르나 나에겐 매너리즘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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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2015-09-09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그답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잘 팔리는 책이 되었더군요. 제목도 원서 제목 그대로였어요. 저는 자신의 독서와 생활을 상상으로 버무려서 쓴 후기의 지적인 소설들이 갑갑했는데, 이 책에서는 `읽는 인간`을 이렇게 긍정하고 있으니 망연하네요.

수다맨 2015-09-09 13:45   좋아요 0 | URL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에가 노벨상을 받고 난 이후에 쓴 소설들은 그다지 성과도, 영양가도 많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예전에도 말했던 바지만 오에는 자기만의 책과, 언어의 성탑에 너무 오래 갇혀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이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자기가 읽었던 책 속의 지식들을 언젠가는 버려야 할 때가 오지요. 제가 보기에는 오에는 다독 습관을 끝내 버리지 못해서 (가라타니 고진의 말을 비틀어 말하자면) `지적인 꾸밈`이 가득한 글을 쓰긴 해도, 정말로 지적인 무언가를 근작에 심어 놓지는 못하는 실정입니다.

5DOKU 2015-09-10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오에의 글을 접하지 못한 사람은 괜찮을까요?(접니다...)

수다맨 2015-09-10 16:32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읽어볼 만은 할 텐데, 그렇게 크게 추천을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사실 오에가 최근에 쓰는 에세이는 (물론 저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테지만) 약간은 훈장님 말씀처럼 고루하게 읽힐 때가 더러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보다는 자전적 색채가 묻어나는 인터뷰집인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문학과지성사)를 좀 더 추천합니다. 오에의 독서 습관과 창작가로서의 열정, 창작과 관련된 주변 얘기들이 편안한 구어체로 쓰여 있어서 읽는 데 부담도 없습니다.

5DOKU 2015-09-11 04:15   좋아요 0 | URL
매번 이렇게 좋은 책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다맨 2015-09-11 15:18   좋아요 0 | URL
별 말씀을요. 누추한 서재에 와 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