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바리 - 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정윤 지음 / 다산책방 / 201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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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진화한 공선옥 같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공선옥 소설에서 흔히 드러나는 신파나 청승은 절제되어 있다. 타락한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은 깊고, 시장과 공장 풍경을 그려내는 문장은 섬세하며, 연민이나 동정 없이 결말을 향해 치닫는 서사는 힘차다. 이 작가, 남성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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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4-03-22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화한 공선옥이라.... 이 짧은 표현이 임펙트가 강하네요.
딱 느낌이 옵니다.
공선옥이 정직하기는 하면 좀 투박하죠. 지나치게....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으나 단점이 되기도 하는...

수다맨 2014-03-22 12:03   좋아요 0 | URL
투박하기보단 저는 공선옥 소설을 읽으면 신파나 청승 같은 게 조금은 느껴지더라구요. 깊이가 있는 신파나 청승이면 좋은데, 가끔은 가족로망스나 (설익은) 모성주의로 후퇴하려는 신파가 느껴져서 조금 꺼려집니다. 근작인 "명랑한 밤길"에서 이런 게 확 느껴져서 조금은 거북하더라구요(물론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매력으로 느껴지기도 하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