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보인다
김선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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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직하고 담담하면서도 플로우(flow)가 자연스러운 문장을 쓰는 작가를 만났다. 각 단편들의 주된 제재는 이별이나 고독, 불임이며 더불어 우리네 사회의 병리적 모습과 일상에 잠복한 불행을 길어 올리려는 능력과 노력이 주목에 값한다. 신인의 저력과 장래를 보여주는 데 모자람이 없는 창작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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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4-03-11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우가 자연스러우면 리듬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수다맨 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읽고 싶군요. 그나저나 수다맨 님은 한달 독서량이 어떻게 되십니까. 한달에 서른 권 정도 읽으신는 것 같습니다 ?

수다맨 2014-03-11 22:35   좋아요 0 | URL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읽습니다 ㅎㅎ 곰곰발님에 비하면 많이 읽지도 못합니다.
이 작가가 시도 쓴다고 하더군요. 시는 읽어본 적이 없지만 소설은 왠지 믿음이 갑니다. 뭐 흠을 굳이 잡자면 이 소설도 신인의 첫 창작집답게 결점이 눈에 띕니다(이를테면 내면 독백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 너무 많으며 그것이 더러 지루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문장을 다루는 솜씨가 참 예사롭지 않습니다. 들뜨지 않은 서술이나 문단 곳곳에 박혀 있는 아포리즘적인 문장도 감칠맛이 있구요. 좀 더 두고봐야 겠지만, 앞날이 기대되는 작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