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회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홍준표의 의견을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1. 민주당은 정기국회 안에서 패스트트랙 안건을 마지막 순위로 상정할 것이다.

2. 필리버스터는 작금의 회기 안에서만 시행 가능하다.

3. 현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단시일 내에 임시국회가 열릴 텐데 (국회법 106조의2 8항에 따라서) 자한당은 패스트트랙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또 다시 시행할 수 없다.

 

나는 홍준표를 신뢰한 적도 없고 호감을 가진 적은 더더욱 없지만 페이스북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하지만 복구될 가능성이 전무한 고장난 시계 고치느니 차라리 새 시계를 사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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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9-11-30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다키스트 아워를 보면 ˝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 라는 대사를 하며 처칠을 비웃는 장면이 있는데... 그 문장에 수다맨 님 글에서 보게 되는군요..

수다맨 2019-12-01 10:46   좋아요 1 | URL
홍준표가 고장난 시계라면 현재 자한당의 절대 다수는 박살난 시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장난 시계이건 박살난 시계이건 복구 가능성이 전무해서 그 본연의 기능(제때 시간 알려주기)을 사용할 수 없다면 둘 다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나마 하루에 겨우 두번 맞는 시계를 사용하느니 새 시계를 사는 게 낫지요

강가딘 2019-12-27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런데 새시계가 없어요~~~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요

수다맨 2019-12-28 15:17   좋아요 0 | URL
글쎄요. 새 시계를 도무지 구할 수 없다면 이것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 제작 과정에서 나 자신이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 답변도 소략하기 그지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