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시공사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품선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시공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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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일목요연하게 풀어낼 줄 알면서 여기에 깊이와 품위를 불어넣을 줄 아는 작가를 최고로 친다. 친애하는 블로거인 곰곰발 님의 표현을 일부 빌려서 이 소설의 주제를 요약하겠다. ‘수치를 아는 자는 죽고 염치를 모르는 자는 산다. 말의 무게를 깨닫는 자만이 부끄러움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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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9-02-04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 100자 평에 상술한 곰곰발님의 표현은 ‘아 노회찬‘이라는 고인을 기리는 추도문(http://blog.aladin.co.kr/myperu/10233668)에서 빌려왔다. 곰곰발님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인에 대해서 이렇게 평한다.
˝수치를 아는 자는 죽고 염치를 모르는 자는 산다. 정의로운 자가 강철 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거짓말일 것이다. 강철 심장은 악인의 것이다. 말의 무게를 깨닫는 자만이 부끄러움을 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9-02-04 22:01   좋아요 0 | URL
제가 쓴 문장인데도 훌륭하군요..

수다맨 2019-02-05 17:16   좋아요 0 | URL
예전에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연상녀와 연하남의 이루어지지 못한 애정사愛情事 정도로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재독하니 이 작품은 사랑 이야기라는 외피 안에서 무지와 수치와 책임에 관한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작가는 앎이란 염치의 근본이고, 염치란 책임 의식의 바탕이란 것을 능수능란하게 풀어내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