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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경영 - 앞으로 10년, 한국 기업의 초일류 전략
송재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주 IT 분야의 화두를 단연코 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사 제품을 베꼈다고 미국 법원에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에 맞서 삼성 역시 애플이 오히려 자사의 제품을 베꼈다고 맞소송을 걸기는 했지만 이는 작년(2010년) 상, 하반기의 엇갈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작년 상반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시장 점유율이 불과 28퍼센트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폰이 하반기에는 무려 41퍼센트에 달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시장 경쟁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그리고 블랙베리 3파전이었던 시장에 안드로이드폰의 압도적인 점유율은 앞으로도 일정 기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본다면 애플이 이번에 건 소송은 결과와 상관없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사건이 된 셈이다. 이런 와중에 이 소송이 제기되기 전에『송재용 교수의 스마트 경영』을 읽었다는 것은 어쩌면 우연인지는 몰라도 세상을 제대로 읽었다는 자신감을 가지기에는 충분하다.
책에 따르면 21세기를 맞아 전 세계의 경영의 화두는 역동하는 시장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되었다는 것. 정보산업의 발달로 인해 지식기반 산업의 약진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의 확산으로 정보통신 네트워크로 이어져 '규모의 경제'에서 '속도의 경제'로 전환된 지 오래된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경쟁의 룰조차도 브랜드, 기술력, 디자인,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 역량과 같은 지적 자산 위주의 경쟁으로 변했고, 승자 독식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이제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지식기반 경제, 네트워크 경제, 글로벌 초경쟁, 그린 이코노미로의 전환 등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요구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그래서 2010년도 10년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향후 세계 경제에서 우리 기업이 초일류로 나아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명쾌한 해답은 패러다임 변화 시기에 따른 탁월한 승리의 법칙에서 다룬다. 비전과 핵심, 창조경영과 혁신, 신성장동력의 창출, 그리고 경영의 업그레이드다. 물론 여기에는 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원칙과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사례를 통해 초일규 기업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한다.
책은 총 27편의 칼럼으로 구성되었다. 각 칼럼은 <조선일보> 위클리비즈나 <매일경제신문> 그리고 <동아비즈니리뷰> 등에 연재 또는 게재되었던 내용이라 독립적인 내용이다. 그래서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되기 때문에 읽는데 부담이 적었다. 또 경영학이라는 전문적인 분야에 속하는 책이라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도 술술 읽혀졌다. 이는 국내 굴지의 기업이나 세계적인 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경영학을 전공이나 부전공인 학생, 기업 경영자들과 임직원, 그리고 조금이라도 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에는 송재용 교수의 지난 20년간의 연구가 고스란히 들어 있고, 2001년 이후 국내 굴지의 기업 임원교육과정과 자문교수로 활동하면서 긍정적으로 검증받은 경영 기법과 지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