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곤충 이야기 아이세움 열린꿈터 4
한영식 지음, 송병석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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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곤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세심한 관찰이나 호기심이 생길 일이 없는 것이 당연했다. 그래서 과학이라면 분야를 안 가리고 다 좋아하는 두 아들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해가 되고 있다는 자책감도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러한 걱정과 우려들을 모두 떨쳐낼 수 있게 된 것 같아 마냥 흐뭇하고 뿌듯하다. 책 내용을 가득 담은 풍부한 곤충에 관한 지식이나 채집 여행에 대한 여러 전반적인 상식은 물론 훌륭했지만 오히려 그것은 내게 부수적인 효과로 전락(?)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나의 묵은 곤충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선입견을 놓아 버리고, 책 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우리와 늘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로서의 곤충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 큰 수확이었다. 이제 책이 가득 담아주었던-그것으로도 부족해 책 뒤 부록에 일괄 정리 해 준 - 각종 곤충 사진과 설명들, 그리고 채집 관찰 여행의 가나다를 따라 두 아이의 손을 잡고 곤충을 찾아 자신 있게 나들이를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주인공처럼 해박한 지식의 곤충학자처럼은 아닐지라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멋진 엄마의 모습으로.......

책이 준 또 하나의 즐거움은 푸르름 가득한 아름다운 숲 속,산골, 농촌의 풍경을 현실감 넘치게 사실적으로 나타낸 멋진 수채화(맞는지는 모르겠으나^^)그림들이다. 무척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을 배가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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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따라해 가치만세 2
고여주.위혜정 글, 윤희동 그림 / 휴이넘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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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 바꿔야겠어요. 잘못됐어요. 새 책에 낙서가 가득해요.ㅋㅋㅋ”

우리 집 둘째 녀석의 재밌는 말이 웃음을 만든다.

겉표지도 재밌고 귀엽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마구잡이 낙서로 장식한 책 앞뒤의 속표지이다.

  열심히 한 숙제를 망쳐 놓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들을 망가뜨리며, 어디든 쫓아오고 무엇을 하든 따라하는 따라쟁이 작은 괴물, 화내거나 때리면 오히려 엄마께 야단만 맞게 하는, 그래서 억울하고 화도 나고 귀찮기도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나의 추종자이기도 한 그것은 다름 아닌 동생이란 이름의 존재이다.(앞부분에서 암시를 주며 괴물로 그려진 후 괴물에서 차츰 조금씩 귀염둥이 아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그림이 압권이다.)

그러한 어린 형제(자매)간의 정(우애)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읽고 있노라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웃음도 피식 피식 나오게 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화이다.

낙서가 가득한 책을 바꿔야 한다고 장난 끼 가득한 얼굴로 말한 우리 집 작은 괴물 겸 따라쟁이 그 녀석은, 책 속에서처럼 침을 질질 흘리는 나이는 지났지만 아직도 여전히 형의 따라쟁이로 형의 분노(?)의 대상이며 둘도 없는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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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은 내 거야! 꼬마 그림책방 22
토어 프리먼 지음, 이재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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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마을 작은 곤충들의 운동회에서 우리의 주인공 흰개미 뽀동이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하여 번쩍이는 금메달을 갖기를 원했으나 멀리뛰기는 메뚜기가, 연못스케이팅은 소금쟁이가, 달리기는 길앞잡이가, 천하장사는 투구벌레, 시끄럽기는 매미가 우승해서 금메달을 받고 말았다. 실망해서 좋아하는 나뭇가지를 열심히 먹었는데 그만 나뭇가지빨리먹기로 비로소 소원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흰개미 뽀동이가 운동회 연습을 하는 과정, 다리 힘 기르기,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 참을성 기르기, 배 근육 만들기 등의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귀엽게 묘사되어 절로 웃음이 나왔다.

뽀동이의 금메달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과 금메달을 딴 친구들의 잘난 척 않고 겸손하게 뽀동이를 격려하는 모습등은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비록 노력해도 정말 잘 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음에 실망과 좌절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진정 누구나 자신만이 잘하는 그 무엇은 꼭 있다는 큰 교훈을 안겨주는 아기자기하고 참 예쁜 그림동화이며, 꼬마 친구들에게 승부에 대한 인정이나 배려 그리고 자신만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유익한 동화다.

동화책을 읽고 감동을 받은 우리 집 둘째는 뽀동이와 자신을 동일시 시켜 한동안을 흰개미 뽀동이가 되어 재롱을 떨어, 온 식구를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큰 기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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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린네 - 꼬마 숙녀 데이지의 알록달록 분류 이야기 반가워요! 과학 이야기 4
장수하늘소 지음, 송진욱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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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에 한번쯤은 들어본 것 같다. 학자 린네의 이름! 그 린네일까?^^

꽃과 식물에 대해 특별한 호기심과 관심이 있는 초롱이와 유명한 식물학자 린네가 옆집 할아버지처럼 가깝고 친밀하게 알려주는 신비한 꽃과 식물의 세계가 조금도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하게 가득 펼쳐진 멋진 책이다.

  사실, 과학을 공부할 때에도 식물 분류와 분석이 제일 재미없다고 생각했었다. 큰 아들 역시 요즘 비슷한 소리를 해서 잠깐 당혹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는데 함께 ‘반가워요! 린네’를 읽으며 둘 다 그 악몽(?)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쁜 표지는 물론 책 속 구석구석 가득 등장하는 아름다운 야생화의 사진과 자세하고 자상한 설명들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며 머리에, 눈에 쏙쏙 들어온다.

실제 채집할 수 있는 여러 준비와 실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퍽이나 마음에 든다.

당장이라도 책 속에서 알려준 대로 만반의 준비를 갖춘 후 아이들 손을 잡고 길을 나서고 싶어진다. 혹시 우리도 초롱이처럼 린네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면서.......또래 친구들도 ‘반가워요! 린네’ 얼른 읽고 같은 꿈을 꿔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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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사춘기 - 좋은책어린이문고 국내창작 1 좋은책어린이문고
김혜리 지음, 이윤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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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미나와 비슷한 나이의 두 형제를 둔 엄마 입장에서 내용이 자못 궁금하였다.

얼마 전 학교에서 큰 아이 어머니들을 만났을 때 한 여학생 어머니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 걱정을 눈물을 글썽이며 하는 모습을 봤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우리 집 큰 아들은 미나보다 두 살 많으나 아직도 여전히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내 경계태세(?)는 늦춰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미나는 사춘기’를 통해서 본 아이들은 어른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밝고 건강하고 씩씩하다.

오히려 어른들이 잘해준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하고 있지 못하며 나이에 맞는 인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성하게 된다.

또래의 아픈 준서가 미나네 이사 왔을 때에는 마음 아픈 일이 생길까봐서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으나 슬프지 않게 어른들의 강제적 보호가 아닌, 오히려 티 없이 맑은 또래 친구의 순수한 우정의 과감한 표현으로 생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이 담겨져 있어 뿌듯하고 감동적이었다. 초등 중,고학년 친구들이 꼭 한번 쯤 읽어 보면 좋을 좋은 책이다.^^

앞으로도 이처럼 아이들이 공감하고 자연스러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 창작 동화가 많이 출간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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