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수가 쓴 소설이라는 점만으로도 손이 가는 책이다... 못생긴 강아지 찡코와 형의 폭력에 오랫동안 시달린 강민....그리고 폭식증에 걸린 텔레마케터 미나~오랫동안 가족의 폭력과 학대 그리고 무관심으로 인해~상처받은 주인공 강민과 미나.... 자신들의 삶에 유일한 친구이자 위로가 된 존재는 형제처럼 기르던 강아지였다.하지만 긴 시간동안 형 강수에게~그리고 맞벌이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오빠에게 이유없는 폭력에 시달리고...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두 사람은 키우던 강아지를 죽이게 된다.가족에 대한 미움과 증오 그리고 폭력에 대한 두려움은 세상에 대한 불신과 깊은 외로움으로 자리잡는다.기르던 강아지른 죽었다는 죄책감을 가진 미나와 강민이...의사인 오원장을 만나~서서히 가족안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아픔을 치유해 간다^^교통사고로 갑자기 아내를 잃은 아빠가....큰아들 강수에게 상처를 주고~ 엄마의 부재와 아빠의 폭력에 시달린 강수는....가장 여리고 약한 동생 강민을 때려주는 것으로 자신의 아픔을 표현한 것이다.물론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하지만 그 폭력 뒤에 감추어진 내면의 소리에는 한번쯤 귀 기울여 봐야 겠다.쉽고~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지만~주인공들의 과거 고백부분에서 참 맘이 짠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