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국수집의 홀씨 하나 -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대접하는 서영남 전직 수사 이야기
서영남 지음 / 휴(休)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하나는 외롭지만 하나는 더 소중하다~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민규에게^^  

모든 사람에게는 똑같은 양의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의 질은 참 다양한 것 같구나~ 

오늘 엄마는 너무 아름답고 멋진 분을 만났단다. 이 분은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가장 낮은 곳에서 헐벗고 굶주린 이웃들을 사랑하는데 온전히 쏟아 부으며 살고 계신 분이란다.  아스팔트 도로 틈바구니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노란  꽃을 피워내는 민들레처럼~척박한 이 땅에 홀씨 한 알을 굳게 뿌리 내리게 하려고 온 힘을 다하며 사는 분이란다...엄마가 아침마다 보는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민들레 국수집을 만드신 분...서영남 수사님^^ 


처음에는 집없이 떠도는 분들에게 따뜻한 국수 한 그릇 대접하려고 문을 열었지만 그들에게 필요한 건 따뜻한 밥과 국이었단다... 세상에는 배고픈 사람도 많고~너무 많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도 많단다.  이 국수집을 연 서영남 수사는 이 문제 해결 방법으로 자발적 나눔을 제시하셨단다.  그래서 이 식당에선 정부의 보조금이나 대기업의 후원을 거부하고 오직 개인으 자발적 나눔만으로 운영하고 있단다.
하지만 8년 동안 민들레 국수집이 민들레 꿈 공부방과 어린이 밥집 그리고 민들레희망지원센터로 영역을 넓혀 가는 걸 보면~아직 세상은 참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인건 분명하다~  쌀이 떨어졌을 때... 반찬거리가 없어 난감할 때... 월세와 전기세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를 때마다 하나님의 공급 하심을 경험하는 모습을 보며...많이 은혜를 받았고~ 부끄럽기도 했단다.
그곳을 찾는 누구에게도 종교를 강요한 적이 없고~오직 맛나게 식사할 것만 권하신다... 하루 한끼가 아니라 밥 한 공기가 아니라~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그리고 배부를 때까지 드시라고 말씀하신다.


민규야~가난한 사람들을 바라볼 때...니가 편견과 오만한 마음을 갖지 않길 바란다.  우리나라는 아직 사회 안전망이 부족해서~ 중산층이었던 가정도 쉽게 빈곤층으로 전락하기도 한단다.... 그들을 무능력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돕기에 인색해서는 안된단다~이 책 속에  등장하는 노숙자나 노인들 그리고 제소자들 대부분이 어린 시절부터 지독한 가난과 외로움에 시달렸던 사람들이란다~우리의 몫은 사과 하나를 둘로 쪼개어 그들에게 내미는 것이란다.  삶의 의욕을 잃고 알콜중독에 빠진 사람,  공원에서 잠자리를 해결하며 막노동으로 어렵게 번 돈을 사기 당한 사람,  자식들이 맡겨 놓고 찾지 않는 손자를 기르며 외롭게 사는 사람~그들을 위해 날마다 쌀을씻고 국을 끓이는 분을보며...그저 마음 아파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우리도 자발적 나눔을 실천해 보자^^


민규야~ 
좋은 대학에 가는 것보다 좋은 사람되기에 힘쓰자...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을 세상에 존재하게 하시고~ 가진 자들이 나눔을 통해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원하신단다... 민규가 그런 사람들을 품고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이 되길 기도할께~ 이 밤...어디선가 배고픔과 그 배고픔 보다 더한 외로움과 절망감에 힘들어 하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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