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은 위험해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생일 선물로 받은 책. 


  작가가 DC 폐인이 확신하다. 대한민국에 PC통신과 인터넷이 생긴 이후 있었던 모든 사건과 유행어들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될 만큼, 마이너 오타쿠 문화에 정통한 작가가 되는데로 써내려간 듯한 소설을 썼다. 소설 안의 화자와 소설 밖의 화자가 절묘하게 크로스 하는 예는 미하일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 (Never ending story)"에서 이미 보여줬지만, 이 책은 좀 심하게 막장스럽게 되면서 끝난다. 좀 무리한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책의 80%까지는 낄낄거리며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아 얘도 이걸 아는구나 하면서 읽는 그런 재미에 충만한 책. 맥심 같은 잡지 2년치를 모아놓은 듯한, 그런 음모론과 마이너문화로 가득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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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진짜 목사를 찾아서
이지성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어제 책을 주문했고, 오늘 책을 받아 거꾸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서평을 적는 시점에는 끝의 두 챕터를 읽었을 뿐이지만, 서평을 적기에는 충분할 듯 하여, 그리고 적지 않고서는 안될 것 같아 급히 적습니다. 


  먼저, 훌륭한 책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읽기 편했고, 한국 교계에 숨겨진 분들을 다시 발견하게 된 느낌입니다. "뉴에이지와 신비주의" 의 저자이신 김태환 목사님을 발견해서 기뻤습니다. 교회 서점 뒤편에서 "뉴에이지~" 를 우연히 찾아서 읽었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김태환 목사님을 다시 소개해 주시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제 지난 서평 중에는 "뉴에이지와 신비주의"도 있습니다. 


  탁지원 소장님과 그 부친되시는 탁명환 소장님의 인터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다니다 나온 교회도 탁명환 소장님의 "현대종교" 의 뼈아픈 지적을 받았을 정도로 큰 분란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이었는데, 탁명환 소장님의 이름과 잡지 현대종교를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동네 서점에서 그쪽 사람들이 현대종교를 먼저 싹쓸이 해서 다른 성도들이 읽지 못하게 하려 했고, 다른 한편 사람들은 잡지를 공수해서 서로 돌려 읽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현대종교를 처음 읽었을 때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분의 사고 소식을 접했던 기억도 여전하구요. 


  사실, 이 책을 주문하게 된 계기가 책 소개에서 "시크릿" 과 "릭 워렌", "유진 피터슨" 같은 사람들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 교회 이야기" 를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에, 그 분에 대한 비판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어라, 근데 저희 교회 목사님 얘기가 나오네요. 관상기도에 대한 비판과 함께요. 예, 전 분당의 지구촌 교회에 15년째 출석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오래 가르치고 있구요. 주일 예배도 빠지지 않는데, 사실 관상기도에 대해서는 내용을 잘 모릅니다. 이동원 목사님이 왜 공격을 받고 있는 지도 오늘 책과 인터넷을 통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동원 목사님은 평소 주일 설교에서는 관상기도를 그리 강조해서 설교하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강조하는 중점 사역은 "셀 교회" 와 "전도 사역" 이지, 관상기도는 그저 "세미나" 형식으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듣는 정도였구요. 부모님이 다녀오셨는데, 크게 영향을 받거나 하시진 않았습니다. 


  좀 아쉬운 내용이 있어서 서평으로 대신합니다. 이동원 목사님이 살렘 인스티튜트에 참석해서 관상기도를 한국에 소개한 것이 문제라면, 그 부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이동원 목사님의 사역 전체가 공격을 받는 것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관상기도가 이슈화 되기 이전에 서울침례교회 - 워싱톤 지구촌교회 - 한국 지구촌교회 에서의 2001년 이전까지의 사역도 도매급으로 취급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세미나 이외의 주일 설교 등 관상기도를 크게 언급하지도 않았거니와, 교회의 주된 사역이 관상기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지구촌교회의 주된 사역은 어디까지나 복음을 증거하여 믿는 사람을 더해가는 것이고, 둘째로 셀교회로의 전환과 건강한 셀교회의 확장. 셋째로 사회복지 사업과 선교사 지원입니다. 셋째로, 이동원 목사님은 2011.7월에 칼럼을 통해서 관상기도 세미나를 포기하셨습니다. 그 이전에도 2년간 유보해 왔었구요. 근 3년간 관상기도는 지구촌교회 사역에서 완전히 떠나 있었습니다. 


  글에서 여러 번 쓰셨듯이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부탁드리는 것은, 다음 쇄에서라도 관상기도가 중단되었다는 것 - 그에 대한 이동원 목사의 입장 -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48176 - 에 대하여 같이 소개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구촌교회 청년으로 나름 열심히 다니는 저도 관상기도에 대해서 크게 들은 바도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 이런 좋은 책에서 목사님이 공격을 받는 것을 보고 마음이 편지 않아서 몇자 적습니다.  매주 주일설교에서 관상기도를 강조하는 목사님이셨다면 이렇게 적지도 않았을 겁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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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2011-12-25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어제 댓글을 달았었는데, 너무 간략하게 쓴 것 같아 다시 씁니다. 제가 이동원 목사를 문제삼은 것은 문제 많은 샬렘인스티튜트를 한국에 소개한 것 때문에 "이동원 목사의 사역 전체가 공격을 받는"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제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었지요). 저는 그것이 안타깝습니다. 좀 더 공부하고 신중했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동원 목사가 관상기도 세미나를 포기했다는 소식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제 인터뷰는 2010년 1월에 한 것이라 그것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동원 목사가 관상기도를 포기하겠다고 쓴 그 칼럼에도 문제점이 보입니다. 자신도 샬렘인스티튜트가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의 관상기도 강의는 정통신학권 밖에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라고 쓰고 있는데, 그렇다면 샬렘인스티튜트에 대해 `최초로` 쓴 칼럼에서는(교회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 칼럼을 삭제한 것 같습니다) 왜 이런 것들에 대한 언급이 없었느냐는 것입니다. 진짜로 이미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면 나중에 썼던 칼럼에 있는 내용을 처음 쓴 칼럼에도 넣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없었기 때문에 이동원 목사는 힘든 시기를 보낸 것입니다. 그리고 님도 아시겠지만 이동원 목사는 제가 비판하는 이단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에 추천사도 썼습니다. 관상기도만이 이동원 목사의 문제점이 아닙니다. 이동원 목사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한다면 그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숨기지 않고 시인하는 성숙함으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끝으로 제 책에 대한 좋은 평가에 감사드립니다.

underthecross 2011-12-31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사님, 여기까지 오셔서 댓글을 달아주시니 되게 반갑네요.^^
부디 강건하십시오.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열심히
알릴게요~^^
 
자바스크립트 코딩 기법과 핵심 패턴 프로그래밍 인사이트 Programming Insight
스토얀 스테파노프 지음, 김준기.변유진 옮김 / 인사이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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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바스크립트는 웹 중심으로 S/W의 트렌드가 이동하는 현 시점에서 가장 Hot 한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그러나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부르기에는 다른 고급한 객체지향 언어에 비하여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면이 많다. 배워서 시작하기는 쉽지만, 다른 사람이 짠 큰 코드를 분석하거나 숨어있는 버그를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고급한 자바스크립트 개발자로 나아가기 위해서 볼만한 책이 그리 많지 않은데, 마춤한 번역서를 찾았다. 특히 좋은 패턴과 안티 패턴을 각각 보여주면서 코딩의 지혜를 설명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내용이 깊이가 있어서 공부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르겠다. 


  아쉬운 점은 순수 자바스크립트만 다루고 있어서 jQuery 라이브러리 관련된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루는 김에 jQuery를 응용하는 부분까지 같이 다루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어렵게 찾은 번역서이니만큼, 감사하며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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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빠르게 익히는 CSS3 위키북스 오픈소스 & 웹 시리즈 28
제이슨 크랜포드 티그 지음, 유윤선 옮김 / 위키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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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 개발은 다른 언어를 이용한 S/W 개발에 비하여 어려운 편은 아니다. 메모리 관리도 별도로 하지 않고, 컴파일도 필요 없고, 램덤프를 까서 확인한다거나, 알 수 없는 Reset으로 죽어버리는 일도 적다. 하지만 CSS를 이용하여 Look을 만드는 일은 다른 언어를 이용한 개발에 비하여 제약사항도 많고, 꼬이는 일도 더 많다. CSS3라는 표준이 만들어 졌지만, 그 내용이 현재 개발진행중이거나 표준에 관한 논의가 진행중인 내용이 많아서 완전하게 알기 어렵다. 특히, 복잡하게 CSS 태그들이 중첩되었을 때는 어떤 화면이 나올 지 추측하기조차 어렵다. CSS3는 웹 개발에 있어서 가장 도전적인 부분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CSS3 관련 책 중 가장 CSS의 근본에 충실하고, 최신 기술들을 잘 다루고 있는 책이다. 내용이 깔끔하고, 예제도 세련됬다. 무엇보다 다른 책들에 비하여 예제가 고급스럽고, 코드가 알아보기 쉽게 되어 있다. HTML5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CSS3에만 집중한 책으로 내용이 CSS3의 목적 - 웹 페이지의 뷰(View)  - 을 가장 잘 설명한 책이 아닌가 싶다. 


  절대로 두고두고 볼 만한 책이다.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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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는 도서관 - 그림 속에 담긴 세계의 문화 예술을 읽다
박제 지음 / 아트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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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제목처럼 그림을 "읽는" 다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대 이집트, 고대 미노아, 중세 양탄자와 프랑스의 사실적인 정물화에 이르기까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않은 "마이너"한 장르의 그림들을 묶어 그림 속에 숨은 뜻와 의미들을 찾아본다. 유니콘 사냥에 관한 중세의 믿음과 은유가 새로왔고, 인상파가 아닌 중세의 정물화와 그 속에 숨겨진 미묘한 표정들, 소품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림을 일부러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을 고른 것은 책을 빠르게 읽는 데는 어려움을 줬지만, 모든 책이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만 쓸 수는 없는 일이니. 자꾸 읽다 보면 그림 읽는데도 익숙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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