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박찬일의 이딸리아 맛보기
박찬일 지음 / 창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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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 요리사의 칼럼이 회사 인트라넷 첫페이지에 올라왔다. 그림도 별로 없는, 한페이지의 칼럼이었는데 글에서 엄청난 흡입력을 느꼈다. 댓글과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역시, 평범한 요리사가 아니었다.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잡지사 기자로 인한 경력이 있는, 그러던 중 서른이 넘어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요리사가 되어 돌아온 범상치 않은 분이었다. 한편의 칼럼에 반해, 그의 책을 두 권 주문했고 이번 여름 휴가에 동반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탈리아 중에서도 시칠리아, 시칠리아에서도 자연주의,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가 운영하는 진짜배기 레스토랑에서 박찬일 요리사가 풋내기 요리사로 수업하며 있었던 일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것이다. 드라마 "파스타" 에서 서유경이 재료를 챙겨주는 주방보조에서 파스타 팬을 잡고 요리사가 되어가듯이 저자 역시도 같은 과정을 겪었다. 어쩌면 드라마에서 차마 보여주지 못할 정도 - 쉐프가 부주방장의 치마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거나, 막내 요리사가 주방장을 칼로 찌르는 정도? - 의 혹독한 주방생활을 한 듯 하다. 길지 않은 기간 수업을 받았지만, 그는 이탈리아 요리에 관하여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경험했고, 한국에 와서 그 수업이 녹녹지 않았음을 잘 증명하고 있다. 읽는 재미가 있는, 아주 괜찮은 책이다. 하긴, 지금 하는 일 외에는 다 매력적인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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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권일영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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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판 경영학 개론! ●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브릴런트한 책.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내용은 심플하고, 플롯도 단순하지만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요약해서 매니저와 매니지먼트를 독자에게 소개하겠다는 책의 목적에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가 없다. ● 경영학 개론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경영이란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깔끔한 대답이 될 수 있는 소설이다. 보통 경영 관련된 책들은 특정회사의 성공사례를 들기 마련인데,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고교야구팀을 소재로 든 것이 가장 성공적인 요소였던 것 같다.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마켓팅과 이노베이션에 대한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회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이 아주 쏙쏙 들어왔더. 덕분에 이 책은 아주 친근하고 쉽게 읽히는 책이 되었다. 간만에 모든 이에게 교양으로 권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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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 Onward -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의 혁신과 도전
하워드 슐츠 & 조앤 고든 지음, 안진환.장세현 옮김 / 8.0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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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를 통과하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투쟁일지 ●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스타벅스가 이정도로 어려운 지경에 빠졌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 책은 어떤 기업의 영웅담이 아닌, 그들이 불경기를 빠져나오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기록한 일지 같은 책이다. 기업의 컨설팅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기업의 채용과 인사, 최고 경영자와 일선 매니져들의 소통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는지, 혁신을 위한 어떠한 노력과 투자가 있었는지 아주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 기업 내부에서 벌어졌던 내밀한 일들을 이렇게 까지 밝히 수 있는 것은 기업문화의 차이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하워드 슐츠 본인의 자신감인지 알 수는 없지만, 책 내용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흥미로운 내용과, 매끄러운 번역으로 페이지가 잘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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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괴짜경제학 - 세상의 이면을 파헤치는 괴짜 천재의 실전경제학
스티븐 레빗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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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책인 "괴짜경제학"은 내용이 신선했고, 특히 스모 승률조작의 징후를 예언한 것이 실제로 드러나면서 내용의 신뢰도까지 높혔다. 하지만, 이번 책은 그냥 그렇다. 내용도 그다지 끌리는 것이 없을뿐더러, 지루하기까지 하다. 경제학적인 분석보다는 그냥 세상 사는 얘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대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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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 죽어라 결심과 후회만 반복하는 그럼에도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려는 소심하고 서툰 청춘들에게
김선경 지음 / 걷는나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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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을 검색하다가, 제목에 "서른" 이 들어간 책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이 책도 나온지 1년이 안된 책인데, 새로 출간된 책들이 한페이지를 넘어간다. 오늘날, 서른이란 나이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고, 진지한 탐구의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뭔가 많은 위로가 필요한 서른 살들이 그만큼 많아졌을지도 모른다. 이 책도 그런 수많은 서른 살을 위로하는 책들 중 하나이다. 책을 쓰신 분은 싱글은 아니고, 서른도 아니다. 막 서른을 졸업한 시점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들과, 책에서 읽은 간접경험들을 버무려 놓았다. "좋은 생각" 의 편집장을 하시던 분이 쓴 책이니, 책의 분위기는 대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이렇게 좋은 예화들을 많이 수집을 했는지. 얼마나 다양한 책을 읽어왔는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이야기와 책에서 읽은 이야기가 반반 정도 섞여 있는데, 내용이 다른 책들보다 "현실" 적이다. 서른을 청춘이라 부르기는 좀 많이 어색하지만, "결혼하지 않으면 모두 애들" 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빌리면, "서툰 청춘들에게" 란 제목이 어울리는 책이다. 뭔가 막혀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이미 너무 많이 읽었다면? 뭐 그렇다면 이 책은 스킵해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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