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선 1 - 사람의 마음까지 지배하는 저주는 없다
임준욱 지음 / 청어람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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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선은 임준욱 풍이 고스란히 녹아나는 작품입니다. 남녀, 부자, 사형제, 형제, 친구의 정이 전편에 녹아있습니다. 유장한 이야기 구조와 맛깔나는 문장도 여전하구요. 무협에 신선들의 세계를 끌어들인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임준욱 작품답게 재미도 보장합니다만 도입부가 제 마음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이 일권 끝부분에서야 겨우 태어나는 것은 이야기 전개의 관습에서 벗어난 것 같습니다. 물론 색다른 전개로 신선함을 줄 수도 있고 사건의 배경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장점도 있겠지만 지루하게 느껴지고 긴박감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감안하면 득보다 실이 많았던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물론 이런 점을 좋다고 생각하시는 독자들도 있겠지요.

주인공 운청산은 태어날 때 저주를 받아 귀신의 혼을 품게 됩니다. 그래서 성장하는 내내 고통을 당하지요. 빛만 없어지면 처참한 몰골의 귀신이 나타나니 기겁을 할 일일 겁니다. 곤륜파에 들어 귀신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신선의 길로 나아갑니다만 결국 강호로 나오게 됩니다. 그가 어떤 일을 겪게 될지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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