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알리바이
로맹 사르두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작가의 데뷔작 13번째 마을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기독교의 영향력이 강대한 중세의 유럽을 배경으로 한 추리물인데 작가의 이름을 기억할 정도의 재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후의 알리바이를 읽었습니다. 괜찮은 작품인데 전작만은 못하네요.

로맹 사르두는 프랑스 작가이고 작품도 불어로 쓰였을 것 같은데(불문학을 전공한 역자를 보면), 배경은 미국이고 등장인물도 죄다 미국인입니다. 내용도 미국적이어서 미국 스릴러물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미국 뉴햄프셔 고속도로 현장에서 24구의 시체가 발견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특이하게도 피살자들에게서 저항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피살자들은 공통점도 없습니다. 갑자기 등장해서 사건을 가로챈 FBI가 뭔가를 감추는 느낌이 드는 가운데 사건은 미궁으로 들어가고 그 즈음 사건 현장과 가까운 대학교에 부임한 젊은 영문학 교수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건에 말려듭니다.

범인이 너무 뛰어나서 사기 캐릭터 같다는 인상이 듭니다. 탁월함이 지나쳐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돕니다. 그래서 작품의 균형이 좀 깨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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