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이해
엠마 헵번 지음, 김나연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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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은 아무래도 일반인들과는 다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음에 분명하다. 저자 엠마 햅번은 심리학자이면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임상심리학자로써 오랜 기간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세밀하고 치밀한 감정의 단어를 수집할 수 있었고 그러한 감정들을 정리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감정들을 정리하고 이해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데 오랜 세월을 보냈다. 이 책을 읽고 느껴지는 감정이라는 세계는 우리가 평소 지나치기 쉬운 그런 감정들에 공감하고 의심과 감사함, 아마도 잘못 생각한 감정, 그것에 대해 잘 다스릴 수 있다는 자부심’, 그리고 매혹, 당혹, 호기심까지 감정으로부터 얻게 된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잘 이해하는 것 바로 이것이 감정의 이해이다. 감정은 와 연결된다. 그래서 감정은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게 되고 본질적으로 기억과 연결되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여 행동하게까지 한다. 우리가 평소에 생각한 기분으로써의 감정보다는 과학적인 접근이다.

 

책은 총 6개 장으로 되어있다. 어떻게 감정을 이해하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마다 다르게 반응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감정에 반응하는 법을 알려고 감정에 이름도 붙이고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감정들은 그냥 흘러보내기도 하라는 내용도 있다. 감정에는 기분좋은 감정들도 있고 불편한 감정들도 있다. 사실 감정들을 이렇게 구분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그렇게 구분하기 보다는 순간순간 그러한 감정들에 휩쌓여사는 것 같다. 불편한 감정들이야 많지만 보통 불안하고 두렵고 슬프고 분노하고 죄책감과 수치심 등은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감정들이다. 나는 좋은 감정들보다는 불편한 감정들을 안고 사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왜 나는 늘 불편한 감정들을 안고 살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결국 내 생각과 성장과정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에 대해 제대로 알 때 나도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좋은 감정은 지속하고 나쁜 감정은 내보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패턴을 변화시키고 미래 예측하여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순간순간 그때 그때 감정을 좋게 하면 나 같이 불편한 감정을 주로 나타내는 사람도 변화되어 좋은 감정을 갖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방법을 잘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간지처럼 들어있는 이쁜 그림들과 거기에 쓰여져 있는 감정 표현들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고 평소에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쏟아내던 내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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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시형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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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을 통달한 자, 모든 토론과 논쟁에서 승리한다고 되어있다. 정말일까? 그러면 얼마나 좋겠냐? 그런데 대다수 개발서에서는 논쟁을 피하라고 되어 있다. 하등 논쟁이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논쟁을 통해 이익이 된다면 분명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을 통해 승리해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쇼펜하우어의 이 책마저도 쇼펜하우어는 논쟁을 피하되 논쟁을 꼭 해야만 한다면 논쟁 대화법을 활용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내가 좋아하는 쇼펜하우어, 인간의 삶의 비극적 면면을 탐구한 사상가이자 염세주의자로 분류되지만 그는 그러한 염세주의 사상을 근거로 역설적으로 남들에게 행복을 주는 전도사이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간 철학자다.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다 보면 행복감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변에 보면 38이라는 숫자가 참 많이 쓰인다. 38, 38광땡, 38, 이곳서는 38가지 논쟁 대화술에 통달한 자는 모든 토론과 논쟁에서 승리할 것이다.(6페이지) 라고 되어 있다. 38이라는 숫자도 의미 있는 숫자임은 분명하다. ‘16, 27, 38, 49. 50...’ 이러한 숫자는 철학적으로, 학문적으로도 자주 활용되어 온 숫자 배합이다. 그래서인지모르지만 38이라는 숫자가 확실히 많이 쓰인다. 그런데 이 책은 왜 분홍색으로 가득 차 있을까? 이유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가독성은 확실히 떨어지는 느낌이다. 종이질도 그리 좋지 않고. 그러나 내용만은 확실히 쇼펜하우어답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정리한 것이다. 생전에 출판하지 못하고 유고로 뒤늦게 출간되었다. 책은 쇼펜하우어의 38가지 논쟁 대화술 하나하나를 2페이지 정도 짤막하게 쓰여져 있고 핵심과 해설을 풀이하듯이 써놓았다. 내용을 보면 정말 인간적이고 철학자의 고민이 그대로 들어있는 내용위주였다. 어쩜 너무 인간적인 것을 건드려놓은 느낌이었다. 하나하나 생각지도 못한 내용들도 있었고 너무 사실적이어서 철학자의 생각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그래도 차후 논쟁을 꼭 해야한다면 한번정도 써먹어보고 싶은 내용들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쇼펜하우어 책은 짧아서 좋다. 지루하지 않는 내용도 좋았다. 다만 핵심적인 문구 등이 핑크색으로 처리가 된 것이 가독성이 좀 떨어지지 않는가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워낙 책 내용이 좋다 보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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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정해 - 중용의 깊은 뜻 쉽게 알기
윤서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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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이것도 저것도 아닌 한쪽에 치우침 없는 정 중앙의 마음, 그것을 중용이라고 생각하여 왔다. 나 자신도 그렇게 받아들였고 그렇게 생각해 왔다. 그게 정말 맞는 해석일까? 그런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갔다. ‘중용은 자사가 공자의 말씀을 엮은 저술이고 중용장구는 송나라 때 주희가 썼다고 하며 중용질서는 성호사설을 쓴 조선의 성호 이익이 썼다고 하는데, 중용질서중용의 난해한 구절을 풀이한 주석서이다. 이 책은 이러한 중용장구와 중용질서 두 책을 서로 잇대어 편집하고 번역한 책이다. 책 서두에 나온 독중용법(중용을 공부하는 방법)은 평소 중용을 한자와 번역으로만 이루어져 있던 책들과는 다르게 중용에 대한 공부법을 알려주고 있다. ‘대학을 먼저 공부하여 선비가 현인이 되고, ‘논어와 맹자를 공부하여 현인이 성인이 되고, ‘주역을 공부하여 깊이 깨달아 하늘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22페이지)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주자의 한자 원문을 먼저 제시하고 저자의 해설을 씀으로써 원문과 해설을 비교해 가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서두 글에는 중용과 중용장구, 중용질서 등 책을 쓴 배경에 대해 공자 맹자 이후 이단을 두려워해 만들어진 책임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48페이지 부터는 중용장구 전문을 해석하고 있다. 아주 중요한 문구가 나온다. , 중용의 정의이다. ‘중은 치우지치 않고 기울지 않으며, 지나침이나 미치지 못함이 없는 상태의 이름이다.’(48페이지)라고 하고 있다. ‘용은 평범한 일상생활의 도리이다.’(49페이지)라고 하고 있다. 중용에 대한 근본 정의이다. 그러나 그 해석하는 것은 지금까지 학자들의 주장하는 바가 약간씩 다름을 알 수 있다. 해석에 따라 중용은 공자 문중에서 전하고 주고받는 심법이며, 그러기 때문에 중용은 치우지지 않음을 중이라 여기는 마음의 본체와 작용을 갖추고 있다는 해석도 의미있어 보인다.(53, 54페이지) 이렇게 각 장에선는 중용질서의 내용들이 원문과 해설로 구분되어 풀이되고 있다. 중용이 자사의 글이라는 근거는 솔직히 많은 근거에도 불구하고 확신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글은 진실 아닌가? 누가 쓴 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나는 중용이라는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내 살아온 삶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내 마음가짐을 다시 한다. 오랜만에 다시 중용에 대한 글을 보니 역시 동양철학의 심오함은 이루 표현으로 할 수 없는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서양의 오컬트 책, 동서양의 철학 등을 즐겨 읽는다. 물론, 이미 동양의 경서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이, 이지함 등의 책들도 즐겨 있는다. 그런데 동서양의 차이가 극명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서양은 직접적으로 현상과 실제 등의 글을 쓰는 반면, 동양의 경서들 뿐만아니라 해석서 등 책들이 함께 매우 어렵게 쓰여져서 이해하기 어렵게 됨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의문이 드는 것은 바로 하늘의 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인지 아니면 알지 못하게 하려고 어렵게 쓴 것인지와 그게 무엇이건 간에 깨달음으로 가는 길 자체가 어려운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아직은 답을 찾을 수가 없다. 많은 책들을 읽고 또 생각하고 하다보면 그 끝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중용의 정해도 그런 면에서 읽고 생각해 보기에 좋은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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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
데이비드 본 드렐리 지음, 김경영 옮김 / 동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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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는 가끔은 실수해라. 실수에서 배워라. 열심히 일해라. 기쁨을 널리 퍼뜨려라. 기회를 잡아라. 경이로움을 즐겨라.’라는 표현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다 나오는 저자가 하고 싶은 내용 들이다. 톰 행크스가 나도 찰리 옆에서 살고 싶다.’던 그 옆집에 사는 찰리, 그는 100세도 훌쩍 넘은 고령자다. 109세까지 살기도 어려운데 한 세기를 훌쩍 넘긴 어른들의 인생 철학은 분명함이 있어서 좋다.(요즘 아이들은 어른을 존경하지 않는다. 꼰대같은 생각, 무엇보다도 검색어를 치면 무수한 지식이 나오기 때문에 과거같은 어른들에게 배우는 경륜과 연륜이 필요 없게 느껴져서일 것이다. 그런데 이는 지식을 보았지 어른들의 삶에서 오는 지혜는 보지 못하는 오류를 저질렀다.) 철학자들은 참 오래 사는 것 같다. 그래서 곰곰이 그들이 어떻게 오래 살까를 생각해 봤다. 정답은 아니지만 그들은 일반인보다 더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고 삶을 보는 시각과 생각이 일반인들과는 사뭇 다름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철학자들은 일반인보다 스트레스가 더 없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드는 생각들이었다. 아니 철학자여서 오래 사는 것보다는 그들의 생각이 긍정적이고 사심 없는 사고방식, 그리고 베품, 자유스러움, 낙천적인 성격(선천적이든 경험에 의한 후천적이든), 자기 믿음, 변화에 대한 민감함 등, 그것들이 그들을 오래 살게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사를 와서 본 이웃집 찰리 화이트, 나이는 무려 102. 그런데 차림새와 행동은 일반 노인과 다를 바 없다. 아니 더 파격적이다. 많은 나이에도 각종 기관들과 생각들은 정상인의 그것 이상이었다. 오랜 시간 사는 비결을 정도로 생각하며 겸손해 한다. 의사의 직업을 가졌지만 생각 해 보면 철학자라고 생각되는 찰리. 철학을 배우지 않았어도 연륜과 경륜을 겸비한 그의 말은 지혜가 담긴 철학이었다. 자유, 인간의 모든 것을 빼앗아도 마지막까지 지켜오고 지키고 싶은 자유의지, 자유 사고는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을 찰리에게 배운다. 보통은 이러한 것을 평생에 거쳐 배우고 실천하는데. 찰리는 이를 한번 깨닫고 평생을 잊지 않고 살았다. 간지에 들어있는 글귀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 니체의 말이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찰리의 기억이 참 대단한게 나는 어렸을 때 이야기가 거의 기억이 안나는데 어찌 100살이 넘는 찰리는 그렇게 오래된 기억을 가질 수 있어서 책에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전개될까? 하는 생각이었다. 기억이 아닌 기록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큰 상처 뒤에 깨달음, , 바꿀 수 있는 것은 행동, 감정, 세계관, 정신력이라는 사실이다.(58페이지) 이어지는 수많은 찰리와 관련된 이야기 속에서 찰리를 그렇게 강하게 만든 사건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찰리가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찰리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미국의 역사를 보는 것과 같았다. 아니 찰리가 한 모든 선택과 역경, 그리고 그가 해 왔던 모든 것들이 미국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오래 사는 사람에 대해 나는 존경심을 갖는다. 비단, 그들이 오래 살아서가 아니다. 그들이 오래 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믿음과 낙천적 성격, 그리고 끝없는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등이었다. 내 주변에도 오래 사시는 분들이 많다. 그들은 하나같이 성격이 낙천적이었다. 그들에게는 베품이 있었고 그들만의 오랜 삶에 대한 비법이 있었다. 요즘 아이들이 어른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없다. 노인들이 젊은이들을 피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지혜를 얻고 또 삶이라는 자체에 대한 신비감 등을 갖기 위해서는 주변을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찰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책 표지에 왜 톰 행크스가 나도 찰리 옆에서 살고 싶다.’라고 하였는지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나도 찰리 옆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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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마음 책고래마을 48
유하정 지음, 안효림 그림 / 책고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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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본 것이 아이들 어렸을 때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자주 봤던 기억 이후 정말 오랜만에 직접 읽어 보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유하정님이 글을 쓰고 그림은 안효림님이 그렸다. 그림책이 좋은 것은 그림과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것과 그림과 글에 의미가 조화를 이루며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처해있는 상황이 어떻고 또 읽는 마음에 따라 다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라는게 무엇일까? 보통 장벽, 말리장성, 구분짓는 것, 장애물 등등으로 이해되거나 그렇게 그것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것과 별개의 의미를 가진 듯 하다. 알퐁스 도데의 작품 에서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지켜주던 순수한 이 갑자기 생각나는 그러한 으로 나는 느껴졌다. 아기돼지, 고양이, 고라니는 모두 삶에 지쳐서 기대고 싶은 그런 우리 인간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생각해보니 의인화가 되었다. 내가 그 고라니, 고양이, 아기돼지의 모습이었다. 고단한 삶의 지치고 지쳐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 으로 느껴졌다. ‘의 마음은 그러한 인간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안정과 평화를 주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진 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고라니, 고양이, 아기돼지는 그 벽이 없었으면 그들이 향하고자 하는 곳으로 가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언덕이라는 것도 양지바른 곳에서의 언덕은 힘만 있으면 언제든지 뛰어넘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상대적인 느낌임은 분명하다. 그림책을 보다 보면 글이 아주 적은데 생각해 보면 주는 의미는 아주 많다. 여기서 고라니와 아기돼지, 고양이는 다 다른 행로와 목적지를 보이고 있었지만 도달한 곳은 길가의 이었다. 고라니는 무엇인가를 찾다가, 아기돼지는 엄마돼지를 따라가다가, 아기 고양이는 걸음연습을 하다가 다친 것이다. 그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인간이었는데, 인간은 그들에게 상처준지도 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들의 아픔을 알지도 그런지도 모른다. 그게 삶이라는 것 같다. 그림책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잡고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희망을 갖게하는 그림책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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