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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호모 사피엔스 - 다행성 문명에서 살아갈 새로운 인류에 대한 지적 탐사
조황희.곽지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0여년 전 내가 알고 있었던 우주에 대한 인간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그 당시 방영되었던 만화영화의 장면들이 실제 그 당시 지구 어느 곳에서는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 있었고 버스도 운행되지 않은 곳도 있었는데, 그 당시 미국을 비롯한 우주 개발 선도국에서는 벌써 우주선이 달나라에 사람을 보내고 우주정거장이 무인, 유인 우주선으로 지구 상공에 위치하며 인류의 발자취를 만들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광활한 우주 속 먼지보다도 적은 지구라는 행성의 위성인 달에 인류가 발을 처음 내딛은 후 아직도 가장 가까운 행성인 화성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고려해 보더라도 더디기만 한 과학기술이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묵묵히 지구 곳곳에서 한편으로는 협력, 또 다른 쪽에서는 경쟁을 통해 서서히 나아가고 있음을 책의 설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저자 조광희는 우주 정책 연구자로 정부 우주 관련 정책 및 제도를 심의하는 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하며 국가 우주개발계획 수립 및 연구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쌓았고 현재 우주산업과 우주 경제를 위한 생태계 조성으로 연구 지평을 넓히고 있다. 곽지연은 의과대학 교수이며, 약학을 전공한 의대 교수로서 우주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변화를 탐구하여 우주의학 및 우주 생리학 분야 연구 중이다.
책은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몇 개의 소주제로 소분되어 있다. 제1장 ‘미지의 영역이던 우주로 시선을 돌린 이유’에서는 16∼17세기부터 우주공학의 기초를 다지며, 18∼19세기를 거쳐 20세기 점차 밝혀지는 우주의 특성에 대한 내용, 우주 탐사의 꿈, 마침내 달 표면에 발자국을 새기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제2장 ‘공허한 우주에 삶의 터전을 구축하다’에서는 인류가 다행성 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으로 우주정거장에서의 실험, 삶의 터전을 우주로 향하는 진화, 생명유지시스템에 대한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3장 ‘지구의 중력에 최적화된 인체가 벌이는 사투’에서는 무중력 상태에서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 근골격 퇴화의 현상, 보이지 않는 인체의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중력이 인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느꼈다. 제4장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우주 기술’에서는 무엇보다도 스페이스 엑스에 대한 내용이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로봇의 역할, 우주 진출에 따른 법과 제도에 대한 고민해야 할 것들도 제시되어 단순히 우주로의 나아감이 꿈이 아닌 곧 우리에게 닥칠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5장 ‘호모 스페이시언스가 창조할 운명’에서는 화성을 가기 위한 전초기지로써 달, 생활권이 될 화성, 인류의 우주 정착, 그리고 호모 스페이시언스의 탄생 등 정말 인류의 꿈이 현실로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론 머스크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내 머리에 오버랩 되면서 스페이스 엑스, 뉴럴링크,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등 그가 꿈꾸는 것들이 모두 이 책에 담겨져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봤다. 늘 상상하기만 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올 때 우리는 많은 기대와 함께 걱정도 앞선다. 감탄사가 나오기 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할 일이지만 인류가 우주 속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 보면 더디지만 묵묵히 가야할 과정이 이 책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