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
데이비드 본 드렐리 지음, 김경영 옮김 / 동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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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는 가끔은 실수해라. 실수에서 배워라. 열심히 일해라. 기쁨을 널리 퍼뜨려라. 기회를 잡아라. 경이로움을 즐겨라.’라는 표현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다 나오는 저자가 하고 싶은 내용 들이다. 톰 행크스가 나도 찰리 옆에서 살고 싶다.’던 그 옆집에 사는 찰리, 그는 100세도 훌쩍 넘은 고령자다. 109세까지 살기도 어려운데 한 세기를 훌쩍 넘긴 어른들의 인생 철학은 분명함이 있어서 좋다.(요즘 아이들은 어른을 존경하지 않는다. 꼰대같은 생각, 무엇보다도 검색어를 치면 무수한 지식이 나오기 때문에 과거같은 어른들에게 배우는 경륜과 연륜이 필요 없게 느껴져서일 것이다. 그런데 이는 지식을 보았지 어른들의 삶에서 오는 지혜는 보지 못하는 오류를 저질렀다.) 철학자들은 참 오래 사는 것 같다. 그래서 곰곰이 그들이 어떻게 오래 살까를 생각해 봤다. 정답은 아니지만 그들은 일반인보다 더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고 삶을 보는 시각과 생각이 일반인들과는 사뭇 다름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철학자들은 일반인보다 스트레스가 더 없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드는 생각들이었다. 아니 철학자여서 오래 사는 것보다는 그들의 생각이 긍정적이고 사심 없는 사고방식, 그리고 베품, 자유스러움, 낙천적인 성격(선천적이든 경험에 의한 후천적이든), 자기 믿음, 변화에 대한 민감함 등, 그것들이 그들을 오래 살게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사를 와서 본 이웃집 찰리 화이트, 나이는 무려 102. 그런데 차림새와 행동은 일반 노인과 다를 바 없다. 아니 더 파격적이다. 많은 나이에도 각종 기관들과 생각들은 정상인의 그것 이상이었다. 오랜 시간 사는 비결을 정도로 생각하며 겸손해 한다. 의사의 직업을 가졌지만 생각 해 보면 철학자라고 생각되는 찰리. 철학을 배우지 않았어도 연륜과 경륜을 겸비한 그의 말은 지혜가 담긴 철학이었다. 자유, 인간의 모든 것을 빼앗아도 마지막까지 지켜오고 지키고 싶은 자유의지, 자유 사고는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을 찰리에게 배운다. 보통은 이러한 것을 평생에 거쳐 배우고 실천하는데. 찰리는 이를 한번 깨닫고 평생을 잊지 않고 살았다. 간지에 들어있는 글귀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 니체의 말이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찰리의 기억이 참 대단한게 나는 어렸을 때 이야기가 거의 기억이 안나는데 어찌 100살이 넘는 찰리는 그렇게 오래된 기억을 가질 수 있어서 책에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전개될까? 하는 생각이었다. 기억이 아닌 기록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큰 상처 뒤에 깨달음, , 바꿀 수 있는 것은 행동, 감정, 세계관, 정신력이라는 사실이다.(58페이지) 이어지는 수많은 찰리와 관련된 이야기 속에서 찰리를 그렇게 강하게 만든 사건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찰리가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찰리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미국의 역사를 보는 것과 같았다. 아니 찰리가 한 모든 선택과 역경, 그리고 그가 해 왔던 모든 것들이 미국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오래 사는 사람에 대해 나는 존경심을 갖는다. 비단, 그들이 오래 살아서가 아니다. 그들이 오래 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믿음과 낙천적 성격, 그리고 끝없는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등이었다. 내 주변에도 오래 사시는 분들이 많다. 그들은 하나같이 성격이 낙천적이었다. 그들에게는 베품이 있었고 그들만의 오랜 삶에 대한 비법이 있었다. 요즘 아이들이 어른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없다. 노인들이 젊은이들을 피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지혜를 얻고 또 삶이라는 자체에 대한 신비감 등을 갖기 위해서는 주변을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찰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책 표지에 왜 톰 행크스가 나도 찰리 옆에서 살고 싶다.’라고 하였는지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나도 찰리 옆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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