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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 세계의 지성 8인이 내다본 트럼프 2.0 시대의 미래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이정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쓴 공저자 8명의 면모를 보면 책의 분량과 반비례 할 정도로 무게감과 신뢰감이 든다. 유발 하라리, 폴크루그먼, 짐 로저스, 폴 댄스, 이안 브레머, 제프리 삭스, 존 볼튼, 자크 아탈리 이렇게 나열 해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이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집권을 앞두고 경제와 금융, 국제 질서 재편, 그리고 새로운 기회 등 설레임과 우려의 목소리가 책에 담겨져 있다. 이 책의 특이함은 엮은이가 일본인이라는 것이다. 국격이라는게 이런데서 나오는가 하는 한탄도 해 본다. 한명의 유명인을 대상으로 책 쓰는 것도 어려운데 8명의 유명인의 생각을 한 권에 엮다니.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요즘은 단어 앞에 ‘초’라는 접두어를 넣는게 유행인가 보다. ‘초효율, 초능력, 초예측’ 그냥 예측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보는 것 같다. 저자들의 유명세를 보면 ‘초예측’도 과언이 아니기는 한 것 같기도 하고. 1기 트럼프 시기를 지켜본 바로 2기 트럼프 시대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 상조이고 적절하다고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과연 공저자들이 그것도 자신의 정치, 경제, 국제정치 등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어떤 예측을 할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엮은이는 예측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길 바란다고 했다.
책은 프롤로그, 에필로그와 함께 8개의 챕터(장)으로 이루어졌다. 순서의 큰 주제를 보면 이 책이 어떤 내용으로 전개되고 어떤 생각으로 글이 엮여있는지 짐작이 간다. ‘세계 질서는 종말을 맞이한다.’는 유발 할라리 글을 통해 미국,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 등을 시대적 조류(보수의 득세)에 따른 제3차대전 우려 등, ‘트럼프발 경제 전쟁? 다시 19세기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폴 크루그먼의 주장을 통해 실패한 바이든의 경제정책이 보호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의 시대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보복, 보수, 부유층의지지, 민주주의의 종언 등 비관적인 내용의 일색, ‘미국은 충격적인 금융위기를 맞이할 것이다.’라는 짐 로저스의 예측은 달러의 강세는 대재앙의 신호탄, 경기침체 예상, 긍정적인 중국투자, 중국 경제에 대한 언급, ‘어둠의 정부를 없애고 정부를 민주화하라’는 폴 댄스의 주장은 1기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되고 바이든의 실책과 약체, 트럼프라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미국의 적은 미국이다.’라는 이안 브레머의 생각은 중국에 대한 관세이외 무관심인 트럼프, 각국에 관세압력,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이고, ‘미국 주도의 세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제프리 삭스의 생각은 트럼프로 인해 경제 위기, 전쟁 지속, 세계의 분열 등 부정적인 견해 피력, ‘트럼프, 독재자의 들러리가 되다’라는 존 볼턴의 현실 인식과 예측, ‘새로운 전쟁은 어디에서 터질 것인가’라는 자크 아탈리의 예측은 꼭 우리나라 상황이 미국에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봤다. 사법권의 심각한 침해는 우리나라에서 시작 해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도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견해 등 각 챕터의 주제와 핵심 키워드 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에필로그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8가지 제언’이다. ‘새로운 세상’, 초 강국 미국의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전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새롭게 재탄생되거나 변화, 혁신하게 된다.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엮은이는 1기와 다를 것이라는 점을 말하며 마무리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이 어떻게 바뀔지 사실 이 책, 예측의 내용을 보고 또 다른 예측을 할 수 있다.
세계 8대 지성이라는 공저자들의 주장과 예측의 내용을 완전히 공감하거나 그렇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각자의 생각이 있고 또 환경과 상황이 변화무쌍할 것이기에 그에 따라 되어지는 결과는 또한 사뭇 달라지게 될 테니까 말이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대부분이지만 또 그렇다고 해도 위기에서 기회가 있는 법, 위의 저명한 지성들의 생각을 옅볼 수 있는 정말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기에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가 궁금한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