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 - NFT와 가상현실이 만들어 가는 또 하나의 세상
이임복 지음 / 천그루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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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어렸을 때 인공지능이나 가상 세계는 먼 미래에 일어날 일이었는데 당시에 서기 20XX 년이라고 말했었는데 이미 우리는 그 시절을 살고 있다. 과연 그때 예측했던 미래가 얼마나 이루어졌을까? 하나하나 다 따져 보지 못했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상당 부분이 많이 이루어진 듯하다. 가상현실은 이미 수년 전에 이루어졌고 기술적으로는 대부분 가능하나 아직 법규가 정비되지 않아 상용화되지 못한 기술도 많다. 메타버스라는 가상 세계도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상상력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본다. 처음에 우리 아이들이 레고 블록 같은 집을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것을 보고 저게 뭐가 그렇게 재밌을까라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세미나를 메타버스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SNS처럼 처음에는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시작했다가 나중에 인싸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 생각을 뒤집어 보면 학창시절 나이 많은 예비역 선배들이 혹은 직장에서 부장님들이 회식 자리에서 술 마시면서 후배들 앉혀 놓고 살아온 얘기들을 했었고 우리는 억지로 혹은 흥미롭게 듣기도 했었다. 조금이라도 젊어지기 위해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과 어울렸지만 외모는 속일 수가 없다. 그런데 메타버스라는 세계에서는 이런 것이 모두 용서가 되는 것이다. 가상의 캐릭터를 사용하여 지금보다 훨씬 젊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성형 수술을 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꿈꾸던 모습으로 재 탄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일 것이다. 어른들이 그게 뭐가 재미있다고 저렇게 아이들이 열광할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른들은 술이 뭐가 좋다고 저렇게 매일같이 마실까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모임이나 회식 자리는 줄어들었고 비대면 서비스가 당연시되고 있다. 시대는 변할 것이고 기성세대들의세대들의 생각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기에 변화의 흐름을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들처럼 테이크아웃 커피나 햄버거도 주문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요즘 세대들이 투자를 많이 하는 코인 말고도 NFT가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고 실물도 없는 자산에 수 억 원에서 수 십억 원씩 가치가 있는지 궁금해한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수십조 원을 호가하는 모나리자의 그림도 명작 이상의 가치는 없다. 오히려 망가질까 봐 마음 졸이며 보관하는데 비싼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그냥 내가 명품을 소유했다는 느낌만 간직한 채 비싼 돈을 지불하는 것인데 NFT라고 다를 것은 없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NFT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를 했는데 요즘은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상세한 방법은 쉽게 검색할 수 있으니 이 점을 고려하여 간단하게 소개한 듯하다. 책 제목처럼 이미 시작된 미래인데 굳이 외면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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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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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1줄로 사로잡는'이라는 말이 독자들의 관심을 이끈다. 물론 이런 식으로 독자들을 유혹하는 책 제목들이 워낙 많아서 또 뻔한 얘기하는구나 생각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뉴스의 제목에 '결국' '충격' 등과 같은 상당히 자극적 기사 제목들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낚였다고 불만을 토로하였다. 워낙 낚시 성 제목들이 많아서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익숙해져서 어지간한 말로는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도대체 언제 유행하던 식상한 제목을 또 써먹었나 생각하면서 속는 셈 치고 읽어보자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하였다. 책을 절반 정도 읽었을 때 드는 느낌은 책의 제목을 잘못 지었다는 것이었다. 흔히 낚이던 책의 제목을 다른 저자들이 많이 써먹다 보니 차라리 그런 자극적인 제목이 포함 안 된 단순 명료한 제목이 더 와닿지 않나 생각이 든다. 예전에 엘리베이터 미팅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1분 내에 상사나 고객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인데 꼭 말을 하지 않더라도 보고서나 이메일을 보낼 때에도 전달의 법칙은 통한다. 하루에도 수많은 스팸 메일을 받고 메일 제목만 보고 대부분은 쓰레기통으로 바로 이동되고 살아남아서 상사나 고객의 눈에 띄어서 읽히는 운명을 맞이하는 메일도 내용이 장황하게 길면 중요한 내용은 전달되지 못하게 된다.


  메일을 보낼 때뿐 아니라 결재 상신을 할 때 사유를 적는데 한~두 줄 정도 결재자에게 요청하는 내용을 작성하기 마련이다. 단순히 '승인 요청드립니다.'라는 식상한 말보다 내용에 대해 요약하여 작성한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훨씬 효과적이다. 과거와 달리 문자를 보낼 때 40자 제한이 없어 장문으로 보낼 수도 있지만 단체로 발송해야 하는 경우 정말 내용을 잘 요약해서 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내가 마케팅 전문가도 아닌데 굳이 '전달의 법칙'에 대해 알아야 할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메일 메일 주고받는 카톡도 그렇고 결재 요청이나 메일 발송 하나에도 신경 써야 할 전달의 법칙이 존재한다. 컬러풀하게 다양한 색상을 써서 강조를 할 수도 있지만 유독 짧은 글이지만 전달력이 강한 그런 메일을 받아 본 적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설득력이 있는 메일을 보낸다고 부러워하지만 말고 나도 임팩트 있는 내용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책 한 권 읽었다고 인생이 확 바뀐다거나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인데 방법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책을 추천하는 이유인데 보고서를 기다리는 팀장에게 단 한 줄 짜리 SMS로 불안감을 없애줄 수 있는 한 줄이 절실할 것이고 물건을 파는 상인에게는 고객을 한마디로 사로잡을 수 있는 필살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너무 쉽게 남의 말을 믿고 속는다면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전달의 법칙'은 남에게 써먹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나를 방어하기 위해서도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도대체 저 사람은 어떻게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충동구매로 이끄는 것인지, 저 기사의 제목은 어떻게 적었기에 나도 모르게 클릭을 하여 낚시성 뉴스를 읽고 있는 것인지를 보면서 책에서 읽는 내용과 비교해보면 조금씩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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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 익숙한 내 삶의 패턴을 바꾸는 마음 성장 수업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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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그리고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부모의 존재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우리 아이들의 나이쯤 되었을 때 겪었던 일들이 생각이 나서 스스로 괴로워하기도 한다. 어쩌면 나에게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스스로 힘들어하고 지속적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데 이런 사람이 나 뿐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인간관계를 떠나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데 해결책은 아니지만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책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사람이 책 한 권 읽는다고 해서 인생이나 행동이 180도 바뀔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런 행동이나 마음의 변화를 주는 존재는 자 자신이라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남들과 대화할 때 쉽게 흥분하거나 또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 나도 모르는 그런 불안감이 나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요즘 주식 투자를 하면서 열심히 경제나 환율 등에 대해 공부를 하지만 결론은 그래도 주식은 어렵다는 것인데 인간관계나 심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세상에 쉽게 해결되는 것이 없는데 차라리 속 편하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인생사가 쉽게 해결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학창시절에 유명한 TV 광고 중 하나가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카피가 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자도 남자 하기 나름이지 않겠는가? 결혼 생활을 하면서 만족하며 사는 부부가 얼마나 되겠는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릴 적에 내가 보아왔던 부모님의 모습은 항상 무슨 연유 때문인지 몰라도 싸우는 모습 말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로 돈 때문인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형편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생활하셨는지 이해가 안 된다. 웃는 모습을 본 적은 거의 없으며 자식들과 농담 한번 주고받은 적 없었고 항상 학교 성적으로만 이야기를 하셨다.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를 하거나 자기 자식을 스스로 깎아 내리고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어도 모자랄 판에 지적과 질책만 하셨기에 나는 성인이 되면 절대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막상 내가 어른이 되어 두 아이를 키우는데 내가 어릴 적 그렇게 싫어하던 어른의 모습을 내가 따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 자꾸만 남들과 비교를 하게 되고 내 아이만 뒤 쳐지는 것은 아닌가라는 불안함 때문인데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 있기에 정말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고 뒤처지지 않으려면 나 스스로 변화하고 학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당연한 내용에 대해 말한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과연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될 만큼 나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책의 표지만 보고 뻔한 내용 아닐까라고 생각한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어렵지 않게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고 나에게도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 들이었다. 나는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이 실은 나의 마음 한 곳에 트라우마로 자리 잡고 있었고 나는 그게 상처인 줄도 모르고 그저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를 지나치게 방어하려 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나와 전부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나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는 사실에 내가 지극히 평범한 것이고 누구나 나만큼 마음고생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안도감도 들었다. 과거의 나의 모습에 집착하지 말고 떨쳐버리는 것, 결코 쉽지 많은 않지만 쉽지 않다고 인정하는 것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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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배우는 맛있는 과학
사이먼 퀠런 필드 지음, 윤현정 옮김 / 터닝포인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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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은 우리의 일상 속 여기저기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이미 학창 시절에 배웠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거의 매일 밥을 할 때 사용하는 압력 밥솥부터 라면을 하나 끓일 때도 과학은 등장한다. 라면을 맛있게 끓이려면 수프와 면 중 어떤 것을 먼저 넣는 것이 좋을까? 탄 음식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데 정말 사실일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은 책에 있지만 아쉽게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인 것은 아니었다. 과학이라는 과목의 특성상 호불호가 갈려서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이토록 어려운 과목도 없을 것이다. 과학을 전공하여 공부를 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려운 화학식이나 원소 구조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일반인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면 복잡한 분자식 대신 말로 간단하게 풀어서 설명해도 충분할 것이다. 인문학적인 감성으로 마치 소설처럼 어려운 문체를 써가며 설명을 한다면 안 그래도 어려운 과학이 한층 더 어렵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책에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화학식이나 원소 기호만을 나열한 것은 아니다. 맛있는 요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상세한 레시피를 수록하였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된 레시피대로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나 도구를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는 모르겠다. 한국의 실정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한국의 주방에서 배우는 과학이라고 하면 부대찌개, 라면 등이 등장할 텐데 크림 시클 같은 처음 듣는 요리나 집에서 만들어 볼 엄두도 못내는 치즈 만드는 방법은 그냥 재미로 읽는 것 이상을 벗어날 수 없었다. 도저히 집에서 시도해 보기가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효모를 이용한 수제 막걸리 제조라면 몰라도. 다르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요리 블로그나 지인들에게 들을 수 없었던 생소한 요리법에 대해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부분의 요리에 대해 설명을 할 때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고 재료는 슈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우리의 실정과는 맞지 않다. 한 권의 책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해 이런저런 내용을 싣다 보니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은 놓친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대부분의 성인이 궁금해할 맥주와 와인에 대해서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지, 라거와 에일의 차이점에 대해 구체적인 조제법을 이용해 설명이 될 줄 알고 기대를 하였는데 막상 싱겁게 끝나버렸다. 요즘 수제 맥주가 유행하는데 다행히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지 않아 시도해볼 엄두를 못 내게 되었다.


  책의 내용이 모두 재미없는 것은 아니었다. 유리병을 딸 때 '뻥 소리가 나면 정상입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것을 본 적이 있는데 한 번도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는데 그 원리에 대해서 흥미롭게 보았다. 독자들마다 관심사와 배경 지식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요리가 나에게 익숙하지 않았고 과학을 전공한 나에게도 조금 어렵게 느껴졌기에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주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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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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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누구나 감독이 된다는 말이 있다. 실제 현장에서 뛸 때랑 카메라로 선수와 상대방 감독의 움직임까지 모두 잡아 주기 때문에 전체를 볼 수 있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그때 컨디션이 좋은 OOO 선수를 기용했어야지라고 훈수를 둔다. 하지만 긴박한 순간에 빠른 판단을 내리기에는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함부로 모험을 할 수도 없다. 과학이나 역사에서도 이런 것은 통한다고 본다. 가령 전쟁을 할 때 만약 그때 이런 전략을 썼다면 어땠을까라고 후대에서 평가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평론가들과 역사학자들이 분석을 마친 상태에서 한두 마디 거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거의 평생을 연구하여 수립한 상대성 이론의 경우도 오류가 있는데 오늘날에는 중학생들이 배우는 내용들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중학생들이 아인슈타인보다 더 똑똑한 것일까? 당연히 그렇지는 않겠지만 아인슈타인이 몰랐던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의 노력이 과연 불필요한 것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과학이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발전하는 것인데 실수나 실패를 하지 않는다면 과학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책은 우리가 과학이라는 학문을 학창 시절 분리해서 배웠던 물리, 화학, 생물, 지구 과학을 천문학, 생물학, 수학, 화학, 물리학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수학자가 과학자인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전공과 목을 배울 때 필수 과목으로 포함되어 있었던 것을 보면 과학이라 불러도 무방한가 보다. 이 중에서 가장 흥미롭지만 깊이 파고들면 여러 가지 과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학문은 천문학이기에 초반에 천문학자 이야기가 나와서 책이 어렵게 느껴졌다. 물론 사람에 따라 지식과 관심사에 대해 차이가 있으므로 내용이 어렵다 쉽다는 지극히 주관적이겠지만 과학을 전공한 나로서도 책의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잘못 판단했다는 것인지 혹은 고집을 부려서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어렵게 갔는지 파악할 수가 없었다. 정확히는 후세의 과학자들이 답을 찾아내었고 과학은 역사가 아니기에 누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였는지는 시험 문제에도 출제되지 않아서 관심이 없었다. 우리는 모든 과학적 사실에 대해서만 어떻게 증명을 하는지 정도만 학부 과정에서 배우기 때문에 누가 어떤 삽질을 하였고 나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과학자의 흑역사라고 말을 한 이유 중 하나가 지나친 고집 때문에 대사를 그르쳤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 이 책에 소개된 과학자들 - 과학자들은 당대 최고라고 자타가 공인하였을 것이다. 그만큼 자부심도 대단했을 것이고 자신의 실험이나 가설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결코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한 가설이 옳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져야만 그것을 스스로 증명하려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을 것인데 그게 아니라 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였다면 발전하지 못하였을 거라 생각한다. 사람의 두뇌는 한 분야에서 정통하게 되면 다른 한쪽은 쇠퇴한다고 들었다. 과학적 지식이 뛰어난 사람은 반대로 사회적인 지식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저자는 말하였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과학자 본인이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는지 아닌지 몰라도 현시대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위대한 인물들을 보면 모든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데 된다. 그렇다면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 것이 한 사람에게 몰빵하지는 않는다는 뜻은 아닐까 싶다. 때로는 종교 지도자들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는데 도무지 설명이 불가능한 자연 현상에 대해 신의 영역이라고 인정하면 될 것을 과학적 호기심인지 아니면 신이 내린 임무인지 모르겠으나 끝까지 파헤치려고 노력하였기에 지금처럼 눈부신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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