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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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1줄로 사로잡는'이라는 말이 독자들의 관심을 이끈다. 물론 이런 식으로 독자들을 유혹하는 책 제목들이 워낙 많아서 또 뻔한 얘기하는구나 생각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뉴스의 제목에 '결국' '충격' 등과 같은 상당히 자극적 기사 제목들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낚였다고 불만을 토로하였다. 워낙 낚시 성 제목들이 많아서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익숙해져서 어지간한 말로는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도대체 언제 유행하던 식상한 제목을 또 써먹었나 생각하면서 속는 셈 치고 읽어보자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하였다. 책을 절반 정도 읽었을 때 드는 느낌은 책의 제목을 잘못 지었다는 것이었다. 흔히 낚이던 책의 제목을 다른 저자들이 많이 써먹다 보니 차라리 그런 자극적인 제목이 포함 안 된 단순 명료한 제목이 더 와닿지 않나 생각이 든다. 예전에 엘리베이터 미팅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1분 내에 상사나 고객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인데 꼭 말을 하지 않더라도 보고서나 이메일을 보낼 때에도 전달의 법칙은 통한다. 하루에도 수많은 스팸 메일을 받고 메일 제목만 보고 대부분은 쓰레기통으로 바로 이동되고 살아남아서 상사나 고객의 눈에 띄어서 읽히는 운명을 맞이하는 메일도 내용이 장황하게 길면 중요한 내용은 전달되지 못하게 된다.


  메일을 보낼 때뿐 아니라 결재 상신을 할 때 사유를 적는데 한~두 줄 정도 결재자에게 요청하는 내용을 작성하기 마련이다. 단순히 '승인 요청드립니다.'라는 식상한 말보다 내용에 대해 요약하여 작성한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훨씬 효과적이다. 과거와 달리 문자를 보낼 때 40자 제한이 없어 장문으로 보낼 수도 있지만 단체로 발송해야 하는 경우 정말 내용을 잘 요약해서 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내가 마케팅 전문가도 아닌데 굳이 '전달의 법칙'에 대해 알아야 할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메일 메일 주고받는 카톡도 그렇고 결재 요청이나 메일 발송 하나에도 신경 써야 할 전달의 법칙이 존재한다. 컬러풀하게 다양한 색상을 써서 강조를 할 수도 있지만 유독 짧은 글이지만 전달력이 강한 그런 메일을 받아 본 적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설득력이 있는 메일을 보낸다고 부러워하지만 말고 나도 임팩트 있는 내용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책 한 권 읽었다고 인생이 확 바뀐다거나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인데 방법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책을 추천하는 이유인데 보고서를 기다리는 팀장에게 단 한 줄 짜리 SMS로 불안감을 없애줄 수 있는 한 줄이 절실할 것이고 물건을 파는 상인에게는 고객을 한마디로 사로잡을 수 있는 필살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너무 쉽게 남의 말을 믿고 속는다면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전달의 법칙'은 남에게 써먹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나를 방어하기 위해서도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도대체 저 사람은 어떻게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충동구매로 이끄는 것인지, 저 기사의 제목은 어떻게 적었기에 나도 모르게 클릭을 하여 낚시성 뉴스를 읽고 있는 것인지를 보면서 책에서 읽는 내용과 비교해보면 조금씩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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