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의 역사 - 인간이 묻고 신이 답하다
리처드 할러웨이 지음, 이용주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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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세계의 3대 종교라 말하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외에 수없이 많은 종교들이 있다. 그런데 3대 종교는 누가 정하였을까? 아마 가장 많은 신도수를 기준으로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 불교가 아닌 힌두교 신자가 많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는데 인도를 다녀온 사람은 쉽게 알 수 있듯이 석가모니도 힌두교에서는 수많은 신들 중에서 하나로 기억이 된다. 사정이 그러니 불교의 탄생지인 인도에서도 굳이 억울할 것은 없을 것이다. 다신교와 일신교가 존재하는데 항상 무신론자라고 떠들어대는 나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것을 봐서는 다신론자인가보다. 다신교와 일신교의 차이가 다른 종교를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일텐데 이러한 연유로 나는 일신교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 수많은 종교 전쟁의 역사를 보면 모두 자신이 믿는 신 외에는 부정을 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근데 자비롭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강림한 신들이 이렇게 사람들이 종교때문에 싸우는 것을 보면 좋아할까? 어릴적 예수를 믿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지옥갑니다라고 말하는 교인들을 많이 봤는데 자신들이 믿는 종교를 너무 비약한 것은 아닌가 싶다.


  어릴적에는 여름 성경학교에 재미삼아 다닌 적도 있고 군대에서는 쵸코파이를 위해 교회에 간적이 많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산에 가게되면 항상 보게되는 절을 찾아간다. 교회는 항상 문이 닫혀있어 열고 들어가야 하지만 절은 따로 대문이 없고 부처님 믿으라고 강요하는 스님도 안계셔서 마음 편하게 들를 수가 있다. 그래서 가끔씩은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의문을 많이 가졌다. 기독교나 이슬람교를 종교가 아니라 학문으로서 접하다보니 자연스레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기독교에도 여러 종파가 있고 불교에도 소승불교니 대승불교 혹은 조계종과 천태종으로 나뉘어 지는데 나약한 인간으로서 신이라는 절대적인 존재에 복종하고 싶은데 종파는 그닥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각종 언론에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사이비 종교의 사기 사례들을 보면서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종교란 지배층이 피 지배층을 효과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만든 것이란 사실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임금이나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에서 백성들이 절대적으로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 지배층은 확연히 구분되는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신이라는 존재를 이용하였고 자신들은 인간이 아닌 신이므로 근친 결혼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억지를 부렸을 것이다. 그렇다가 점차 인간 세상이 발전하면서 지배층이 신이라는 개념이 무색해지자 왕권은 신으로 부터 받았다는 둥 어떻게 저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억지를 부리지 않았나 싶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종교의 역사에 대해 항상 궁금해졌다. 과연 내가 '나는 신이다' 라고 말했을때 믿어줄 사람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TV에 등장하는 사이비 교주들은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켰을까? 모르긴해도 상당히 자수 성가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불의 종교라고 알려진 조로아스터교 부터 시작해서 가장 많은 신자를 거느린 이슬람교를 비롯해 수없이 사라져간 - 어쩌면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지 모르는 - 종교들을 보면서 그 시작은 선한 의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도 집단 생활을 하고 서로 싸움도 하고 서열도 있고 위계 질서도 갖추고 있고 잉여 생산물에 대해 겨울을 나기 위해 비축도 하지만 인간처럼 종교라는 이름으로 다른 종족이나 무리를 지배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왜 인간은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진화를 하면서 미래를 생각해서 잉여 농산물을 저장하기 시작하고 정착을 하면서 더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또 그렇면서 빈부 격차도 생기고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등장하면서 종교도 함께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과거 선사시대 유적을 보면 제사장과 부족장이 등장하고 사후 세계를 위한 고인돌 등을 보면 인류의 역사와 거의 함께 종교도 발전한 것 같다. 종교란 지배층이 피 지배층을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은 되었을지 몰라도 종교 때문에 인간 세상이 무법천지가 아니라 어느 정도 질서를 가지고 유지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종교때문에 수없이 많은 분쟁도 일어나는데 모든 인류가 동일한 종교를 믿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다신교를 믿더라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트로이 전쟁을 신들의 전쟁이라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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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 인물 vs 인물 - 이원복과 신병주의 시시콜콜 역사 토크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이원복 외 지음, KBS 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제작팀 엮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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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복하면 먼나라 이웃나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 셀러이고 만화로 되어 있지만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할 만한 어쩌면 초등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다. 그런 책을 쓴 저자께서 직접 라디오에 출연해서 세계사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했다. 게다가 한국사와 섞어서 비슷한 한국사의 인물을 찾아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다른 점에 대해 또 이야기를 한다. TV 프로그램인 '그날 세계는'에서 역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개하셨던 신병주 교수님. 화려한 출연진 덕에 라디오 방송 순위도 상당히 높았다. 나도 꼬박꼬박 방송을 챙겨 봤는데 들을때와 또 책으로 볼때는 다른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되어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이미 라디오에서 한번 들었떤 내용이지만 식상하다는 느낌이드는게 아니라 '아 그랬었지'라는 생각과 함께 내용을 음미하면서 제대로 읽게 되었다.


  역사책을 보면 어떤 책은 사건에 대해 또 다른 책은 인물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어떤게 더 유익하다거나 흥미롭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고 난세에 태어난 영웅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면 아무래도 인물보다 사건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순신 장군이 아닐까 싶다.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겪으면서 더욱 진가를 발위하게 되었는데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만약 그분이 안계셨더라면 우리의 역사는 지금과 아주 달라졌거나 혹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지겨운 과목이거나 필기를 많이 하고 무조건 연도를 암기해야 하는 과목 정도로만 여겼다. 이토록 고리타분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기에 자연스레 역사에 관심도 많이 갖고 많이 알게 되었다.


  역사에 대해 순서대로 나열한 책이 아니기에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 정도 책을 읽을 독자라면 이미 역사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역사적 사실이 순서가 헷갈려서 흥미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에 대해 나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해 남들에게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또 새로운 사실을 배워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도 발견하게 되고 또 과거에는 위대한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친일행적 등이 밝혀지면서 동상이 철거되고 교과서에서 작품이 제외되기도 한다. 역사는 흘러가는 것이고 멈춰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인물들에 대해 책 한권으로 정리한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인데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 중 상당수가 한권으로~ , 하루 밤 만에 읽는 ~ 이런 제목들을 달고 있다. 얼마나 가식적이며 얼토당토 않는 제목인가? 방대한 역사에 대해 한권으로 요약해서 정리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데 이런 낚시성 제목으로 독자들을 유혹하다니 얼마나 잘못되었는가? 방송을 진행하시는 두 교수님들은 역사 지식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을텐데 자랑보다는 겸손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많은 점을 배웠다. 그리고 인물편이 아니라 사건에 대해 소개할때는 실제로 현장 답사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치가 어떻고 지금은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알려주어 더욱 감회가 새롭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생긴 버릇 중 하나가 여행을 가게되면 역사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녔으며 과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살펴보거나 관련된 책을 참고하게 된다. 그렇다보면 여행하는 재미가 배가 된다. TV 예능 프로를 보면 가끔 유명 연예인들이 너무 역사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웃음으로 승화시킬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지식과 웃음을 함께 선물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된다. 고리타분할지도 모르는 역사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치 TV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현장에 대해 상상을 할 수 있으며 마치 내가 그 사건의 주인공이 되는 듯한 착각도 느낀다. 물론 그런 상상의 배경에는 이미 본 영화나 TV다큐에 대한 지식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라디오만 듣고 역사 전문가가 될 수 없기에 최소한 역사에 관한 책을 10권 이상 읽고 평가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흥미를 가져야 하는데 그런 흥미를 유발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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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동산 투자를 하라 - 부동산 투자의 추월차선에 올라타는 투자 Secret
박경례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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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계열 출신인 나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해 나라 망하는 길이라며 세태를 문제삼았다. 그렇지만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우면서 오히려 내가 우리 아이들은 공대에 보내지 않을 것이며 IT업종에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시간날때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 생각을 하고 어디에 투자할까 고민을 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기보다 안정적인 수입을 원한다며 핑계를 댄다. 그렇면서 주위에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많이 냈다고 하면 부러워한다. 그런 이유로 나도 이 책을 읽으려고 골랐다. 부동산 관련 책을 읽으면서 흐히 하는 말이 '그래서 어디 투자하라는 것인데?'라는 물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왜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하는가 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보다 어떻게 투자를 하며 유망한 지역이 어디인지를 알고 싶어한다. 물론 이런 욕심이 쉽게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하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할때 임장이 중요하다거나 현장 답사는 기본이다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장 답사를 가서 무엇을 봐야하며 소형 아파트 투자를 할때 어떤 점에 주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쏙 빠져 있어 많이 아쉽다. OOO씨는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더라 내지는 전문가 말을 듣지 않고 투자를 해서 얼마를 날렸다더라는 얘기는 단순한 흥미만 유발하는 것에 그치고 만다.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역세권이면 당연히 가격이 오르고 임대 수익이 높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외딴 시골에 나홀로 아파트의 가격보다 도심에 위치한 대형 단지의 아파트 가격이 많이 상승할 것이다. 주식 투자에서도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격언도 있듯이 부동산도 가격이 이미 올랐더라도 더 오를 여력만 있다면 투자해도 늦지않다. 하지만 2,000만원으로 전세를 끼고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하는데 비슷한 경험을 해본 나로서 상당한 허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가령 3억짜리 아파트를 전세금 1억 8천에 대출 1억원을 받아서 실투자금 2,000만원이 들었다고 하는데 3억짜리 아파트라면 취득세 1%만 잡아도 300만원이라는 세금을 내야 하고 부동산 거래 수수료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최소 4000만원은 더 돈이 필요하고 3억짜리 아파트에 전세가 1억 8천이 있는데 담보대출로 1억원을 대출해주는 은행은 찾아보지 못했다. 은행도 바보가 아닌 이상 깡통 아파트가 될지도 모르는데 대출을 해주지 않고 먼제 대출을 받았다면 위험을 감수하고 전세 입주할 세입자는 없을 것이다.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겠지만 정말 그 정도 돈으로 투자를 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신용대출도 받아야 하고 부모 형제들에게 돈을 빌려야 할 수도 있다. 이론적인 수치에만 연연해서 양도세를 내고도 3000만원의 수익을 내었다라는 다소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

 

  책의 겉 포지에 추천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하나같이 낚시성 문구가 아닌가 싶다. 책 한권으로 비법을 소개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책을 읽고 그런 비법을 전수 받았다면 이미 부동산 전문가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일 것이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허공에 뜬 구름 잡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빌딩 한 두채 소유한 부동산 거물(?)들의 이야기가 상당 부분 소개다 되는데 아무래도 독자층을 잘못 선정하였거나 독자인 내가 책을 잘못 골랐을 것이다. 아파트 한채가 유일한 부동산 자산이고 평범하게 월급받으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 1억원씩 묻어둘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가를 둘러보고 10분만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식들에게 어릴적부터 경제 관념에 대해 공부를 시켜주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돈에 대해 쫒지 말라는 어른들의 충고 덕분에 어릴적부터 돈은 어른들이 버는 것이고 학생들은 공부만 하라는 조언을 듣고 우리는 살아왔다. 오히려 이런 생각에 일격을 가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동산 투자를 하[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동산 투자를 하라]기승전, 부동산 투자 내 자랑는 큰 손들의 투자 이야기를 마치 에세이처럼 늘어놓은 것에 대해 공감할 독자는 별로 없다. 차라리 요즘 학생들 열심히 공부하는 논술 시험의 지문으로 출제를 하여 OOO씨가 투자를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왜 OOO씨는 투자금을 잃을 수 밖에 없었나라고 질문하기에 딱 어울리는 내용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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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시황제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13
쓰루마 가즈유키 지음, 김경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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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일까? 혹은 가장 오랜 세월 사람들의 이야기에 오르내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수천년전에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도 그 중 한명이 아닐까 싶다. 무리한 토목 공사를 강행하고 지하 세계에서도 황제로 군림하기 위해 아방궁을 짓고 또 병마용갱까지~. 그것도 모자라 영원히 살기 위해 불로초를 구하고 그리고 불로초로 착각한 수은때문에 50살의 나이로 사망하고 말았다. 그를 암살하기 위해 수많은 자객들이 파견되었지만 실패하였고 또한 암살되었다는 설도 있도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사람은 기껏해야 10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하지만 진시황은 50년 남짓 살다 갔지만 사람들은 기억속에 아직도 살아 있다.


  그도 인간이기에 영원할 수는 없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 앞에서는 당당할 수 없었고 피할 수도 없었다. 그런 진시황은 어떻게 태어났으나 또 어떻게 사라져갓을까? 수천년전의 일이라 지금처럼 제대로 된 기록이 남아 있을리 없고 과거의 기록들을 찾아서 추정해야 하는데 내가 읽은 진시황에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보면 상당히 사실적이고  상세하게 묘사가 되어 있다. 하지만 책에서 지적한 대로 허점도 많고 오류도 많다. 현재에 대한 기록들도 오류가 많은데 과거의 기록들은 어떻했겠는가? 그럼에도 상당히 사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역사 발굴이 이루어졌기 때문일까?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를 이루었고 황제라는 호칭을 처음 사용하였기에 충분히 발굴을 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수천년전에 건설한 궁전이나 병마용갱 덕분에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그 시절의 고문서가 지금도 활용되는 것을 보면 후대에 해석하고 살을 덧붙이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중국 사람들이 허풍이 심해서 십만 대군이라거나 20만명을 생매장하였다라는 말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첨단 무기가 발달한 지금도 10만 대군은 가히 상상하기 어렵다. 당시에 중국 인구가 얼마인데 십만 대군이 등장하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수백 내지는 수천명을 부풀려서 말을 하였을 것이고 종이가 발명되기 전인데 문서를 모두 불태우는 장면을 보면 오늘날 우리가 한지라고 부르는 종이를 태우는 장면이나 그림을 볼 수 있다. 이 역시도 따지도 들면 잘못된 것인데 우리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진위는 구분하지 않고 넘어갔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따지고 들면 역사란 아주 따분한 과목이 되어 버린다. 역사를 흥미로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진나라 3대 황제인 자영이  진시황의 아들인지 손자인지는 실상 중요하지는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진시황이 최초로 통일한 대제국이 그의 사후에 3년만에 막을 내렸다는 것이다. 국가들간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이룩한 시대의 영웅일 수도 있고 무리한 토목공사로 국가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갔는지에 대한 논의가 중요할 수도 있다.  최초로 군현제를 실시하고 나라별로 통일되어 있지 않던 도량형을 통일시키고 수레바퀴까지 통일시켜 기동력을 극대화한 점 등은 상당히 높히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대에 서양의 로마에는 가도를 만들고 주위로 뻗어나갈 준비를 했는데 중국에서는 만리장성을 쌓아서 국경을 폐쇄하고 있었다. 만약 그때 흔히 오랑캐라 부르던 흉노와 담을 쌓지 않고 소통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 이후에 세계일주를 한 정화의 함대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진시황이 그렇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불로초에 대한 욕심을 버렸더라면 50대에 허무하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은 중독이 아니었더라면 분서갱유와 같은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그랬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고전들을 남겼을 것이고 후손들에게 물려준 자산이 많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천하는 합쳐지면 나눠지기 마련이라는데 역사를 봐도 오랜 동안 왕조가 지속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정신적인 문화 유산과 물질적인 문화 유산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는 모르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어릴적 불행한 삶을 극복하고 살아남았기에 그토록 많은 업적을 이루었는지도 모르겠다. 불로초를 구하지는 못했더라도 그의 이름은 영원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인데 그는 진정 불로초를 구한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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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를 알면 중국사가 보인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25
이나미 리쓰코 지음, 이동철 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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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가장 꺼려했던 과목을 꼽으라면 한자와 세계사가 아닐까 싶다. 학력고사라 부르던 당시 입학시험에 해당되지 않은 과목이므로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배우는 학생이나 그닥 관심을 갖지 않았다. 다만 수업시간에라도 열심히 배우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과목이 될 수도 있었는데 억지로 암기해야 하는 과목이었기에 재미는 커녕 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인 과목이었다. 춘추전국시대 - 전한 - 후한 - 동진 - 서진 - 위진남북조 시대의 혼란기를 거쳐 수-당-송-원-명-청으로 이어지는 중국사에 대해 암기하면 되는 과목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삼국지를 최소 세번 이상 읽어보라는 국어 선생님의 권유를 받아들여 방대한 삼국지를 꺼내들었는데 처음에는 처음보는 인물들 이름이 너무 헷갈려서 적어가면서 읽었는데 읽다보면서 한문시간에 배웠던 사자성어들이 간혹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삼국지를 다 읽고 수호지, 초한지, 손자병법 등의 고전을 접하면서 잠차 중국사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우리가 출처도 모른채 사용하고 있는 사자 성어들 중 상당 부분이 춘추전국시대에 등장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이렇게 오랜 수천년 전의 고사성어들이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을까 놀랍기만 하다. 그 시절에 남겼던 문장들이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시대상에 맞게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오늘날에는 고사성어보다 Made in China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동양에서는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 중국이었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독자적인 문화를 고수하였기에 이토록 오래도록 독자적인 문화를 지닐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책의 내용을 보면 중국사에 대해 전체적인 흐름을 짚어가면서 중요한 사건과 인물에 대해 중점을 맞추면서  그 부분에 집중하여 설명이라기보다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춘추전국시대에 대해서만 논하더라도 책 몇권으로 부족하기에 한권으로 압축해서 설명하려면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에 집중을 해야 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을 끌어야 한다. 방대한 중국사를 한권으로 끝내려는 욕심을 애당초 버린 듯하다. 흔히 이런 것을 일컬어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고사성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중국사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독자라면 최소한 중국사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독자라면 책을 펼치자마자 '무슨 이런 책이 다 있어' 라고 말을 하고 책을 덮어 버릴지도 모른다.


  나도 학창시절 위-진 남북조 시대, 5호 16국이니 5대 10국 등 용어만 알고 있고 정확히 어떤 역사이며 어떤 나라들이 어떻게 흥망성쇄를 다했는지 정리할 수 없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출처에 대해 알지도 모르고 무심코 사용해왔던 고사성어들에 대해 흔히 말하는 영혼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었다. 토사구팽이니 다다익선이니 하는 말들을 보면서 실제로 당시의 영웅들이 그런말을 주고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기록문화가 상당히 발달한 오늘날에도 누구의 명언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종이도 발명되지 않았던 시절에 했던 말에 대해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는가? 또한 정확하게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말을 한 것인지 조차 알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꿈보다 해몽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승리한 자의 것이며 영웅은 태어나기도 하지만 후세 사람에 대해 재평가되어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춘추전국시대의 역사에 대해서는 한나라에 사마천에 의해 삼국지는 진수와 나관중에 의해 재탄생되었다고 생각한다. 진수의 삼국지는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하였다고 하지만 나관중의 삼국지는 독자의 상상력에 의해 많이 각색되고 재해석되었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닥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대의 역사에 대해서도 해석이 이렇게 엇갈리는데 수천년 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얼마나 의견이 분분하겠는가? 중국 고사성어가 사실이든 아니듯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다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아주 오래전 과거의 사건들도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훌륭한 교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역사책을 읽다보면 항상 드는 생각은 어떻게 역사는 이렇게 놀랍도록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일까? 수천 수만년이 지나도 더 가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심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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