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읽다, 타이완 세계를 읽다
우 링리. 크리스 베이츠 지음, 정해영 옮김 / 가지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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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적에는 대만 또는 타이완이란 이름보다 자유중국이라고 불렀다. 지금은 중국이라 부르는 나라는 중공이라 불렀고 우리가 갈 수 없는 지도상에는 붉은 색으로 표시된 나라였다. 하지만 92년 한중수교를 하면서 타이완과의 수교는 단절되었다. 그랬으니 우리나라에 좋은 감정을 가질리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전세계 모든 국가와 수교를 하고 자유롭게 왕래를 하다보니 이런 경계는 없어졌다. 가까이 있기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혹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나라가 타이완이지만 의외로 우리는 대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아편전쟁에 패배해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였다가 다시 반환된 사실은 알지만 타이완이 청일 전쟁에 대한 패배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수업시간에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의 장개석이 중국의 수많은 보물을 배에 싣고 타이완으로 도망을 쳐서 중국 본토에는 귀한 보물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죄다 타이완에만 있다고 들었다. 공산당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쇠뇌 교육을 받던 시절이라 고소하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타이완의 고궁 박물관은 전시를 다하지 못하여 1년동안 돌아가면서 유물들을 전시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타이완에 가본 사람과 가보지 않은 사람이 싸우면 가보지 않은 사람이 이기듯이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기에 어떻다라고 단정짓지는 못할 것이다. 직접 살아본 사람으로부터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는 것이다.


  처음에 여행을 다닐 적에는 즉, 여행의 하수 시절에는 사전 지식없이 그저 책에서 혹은 여행 블로그에서 유명하다는 곳을 구경하면서 감탄하는 정도였다. 주로 유명한 곳만 찾아다녔지만 여행을 자주 다니다보면서 남들이 많이 가는 그런 곳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현지인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그런 곳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여행의 목적이야 다양하겠지만 단지 구경하고 눈요기만 할 것이 아니라 현지 음식도 먹어보고 그곳에서 마치 직접 살아보는 것처럼 간접경험에 대한 욕구도 늘어났다. 여행의 목적을 힐링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처럼 부지런한(?) 너무 부지런해서 여행지에서도 편하게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은 현지에서도 남들과다른 무엇인가를 해야만한다. 현지 박물관도 둘러봐야하고 식사도 맛집뿐 아니라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들도 가보기를 원한다. 어쩌면 나는 여행객들이 올리는 맛집보다 현지인들이 가는 그런 식당을 원한다. 그 나라에 왔으면 그 곳에 사는 사람들과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라도 음식을 맛보고 문화도 경험해봐야 진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여행을 떠나기전 알아야 하는 사항들이 많이 있다. 나는 현재의 모습 못지 않게 과거의 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나라의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한다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아픔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고 현재의 모습에 대해 '아하~ 그래서 그렇구나'라고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역사를 알지 못하고 박물관에 가거나 유적지를 보면 그저 '웅장하다'. '크다'라는 생각만 하거나 폐허와 바위 덩어리, 커다란 나무 등만 보고 올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행 준비라기 보다 공부라고 느낄 수도 있고 지겹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여행을 더 잘 즐기기위한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여행을 다녀온 후에 다시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많은 여행 책들을 보면 아주 객관적으로 여행방법, 숙소, 맛집을 아주 상세하게 가격과 즐길 거리에 대해 소개한 책들도 있고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느꼈던 점에 대해 이야기처럼 풀어나간 책들이 많다. 전자와 후자 모두 필요하기는 하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기 위해서. 물론 후자에 속하지만 작가가 한국인이 아니기에 아주 설득력있게 와 닿지는 않지만 그래도 직접 살면서 느꼈던 경험에 대해 들려주기에 충분히 간접 경험을 하였고 타이완 여행을 앞두고 있는 나로서는 분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직접 타이완에서 살게된다면 훨씬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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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사춘기가 어렵다 - 가족심리상담 전문가가 들려주는 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
이미형.김성준 지음 / 오후의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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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아빠와 함께 한 평생을 보낼것 같은 딸과 아들이 어느새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또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그저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놀아주고 달래주면 그만이었다. 주말이라도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힘들고 육아에 전념해야했지만 아이들이 아빠만 믿고 따랐기에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다.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낙으로 여기고 행복한 시간이 계속 되기만을 바랬다.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계속 흘러갔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나이가 들어가는 것보다 빨리 성장을 하고 머리도 커져간다. 어쩌면 아이들이 준비가 안된 상태로 사춘기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사춘기 자녀를 맞이할 준비가 안된 상태로 아빠가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무뚝뚝한 아버지, 식사 시간에 TV만 보고 밥을 빨리 안 먹는다고 TV 꺼버리고 밥 빨리 안먹는다고 잔소리 하시는 할머니, 성적이 떨어졌다고 떨어진 점수만큼 몽둥이로 맞으며 공부를 했던 학생들이 자라서 이제 성인이 되었다. 나는 성인이 되어서는 저렇게 하지 않아야지라는 다짐을 하면서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녀들이 내가 고생했던 것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자녀들이 어릴적부터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왔지만  육아에 지쳐서 일명 번아웃 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자녀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게 되었고 부모보다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역할은 이제 끝난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번아웃이라기보다 이제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부모로부터 다정한 말을 듣지도 못했고 눈만 뜨면 학생은 공부하라고 강조하는 부모밑에서 자라왔기에 자녀들도 당연히 공부를 잘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남들 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먼저 경험한 선배들도 아이들을 학원 뺑뺑이 돌리는 것을 보며 불안한 마음에 따라하기도 한다.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달래며 학원에 학습지를 강요하는 아내를 보며 자녀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한다. 회사에서 바쁘다는 이유도 육아에는 거의 신경쓰지 못하고 아이들이 어릴적처럼 주말에 한두시간씩 놀아주면 되는 줄 알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스마트폰과 SNS에 빠진 자녀들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책을 읽기 전의 나의 모습이었다. 아이들에게 핸드폰 그만 봐라, 눈 나빠진다 라고 잔소리 하면서도 화장실에서도 또는 양치질을 하면서도 쉴새 없이 핸드폰을 쳐다본다. 그렇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으면서도 어느새 잊어버린 것 같다. 자녀들과 소통하고 더 가까워지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쉬고 싶지만 자녀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육아 방식이 잘못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책을 절반도 읽기 전이었다. 자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기가 소통의 기본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공감하는 점이 많았다.


  지난 주말에 가족들이 맨발 마라톤에 참가하여 10Km 넘게 걸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걸으면서 나도 책에서 본 내용을 생각하니 그동안 내가 참 잘 몰랐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걸을때는 발 뒤꿈치를 먼저 닿아야 한다는 안내 표지판이 있다. 아이들이 걷는 모습으 보며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할 뻔 했다. 맨발 걷기의 효능에 대한 안내를 보고도 습관처럼 '저 내용 읽어보자'라고 또 강요할 뻔 했다. 그렇고보니 나는 아이들에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잔소리와 조언을 했던 것이었다. '아빠가 어릴적에는 4Km 정도는 우습게 알고 걸어다녔다'라는 과거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이정도는 힘든게 아니라고 말을 하는 부모들을 뒤로하며 아이들 손을 잡고 함께 걸었다. 좋아하지도 않아서 보지 않았던 영화 어벤져스의 영웅 이야기에 대해서도 아들에게 물어보고 학교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렇면서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힘들다라는 말 하지 않았고 숲을 보면서 재미있다라는 이야기를 계속 했다. 그동안 함께 산에 오르면 힘들다라는 말부터 하던 아이들이 달라진 것일까? 아니면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인 내가 달라진 것일까? 책에서 말한대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충고인지 잔소리인지는 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이거 읽어봐라'라고 강요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의 뜻대로 걷고 싶으면 걷고 쉬고 싶으면 쉬었다. 아이들이 원하던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육아 관련 서적을 보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육아에는 정석이 없다라는 것이었다. 사람마다 성격도 다른데 어떻게 공통적인 해결책이 존재하겠는가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어쩌면 그 틀안에 나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는지도 모를일이다. 책을 읽으며 계속 드는 생각이 나를 위한 나만을 위한 책은 아닐까라는 것이었다. 나는 어른이 되면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라고 하면서도 남들처럼 그래왔던 것은 아니었을까? 자녀들과 시간을 많이 가져왔으니 자녀들도 나만을 믿어 줄거야라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에서 설명한대로 100% 따라할 수도 없고 나에게 정답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부모로서 갖추어야할 최소한의 자격 요건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렇게 따라하다보니 자녀가 인정을 하고 소통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빠만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들도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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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 교과서 여행 시리즈
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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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처럼 먹고 살기에 팍팍하지 않아서 어느 정도 문화생활을 누릴 여유도 가지게 되었고 시대도 변하면서 아빠들도 육아에 참여하게 되면서 주말에는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학교에서도 자연스레 부모와 함께 체험하도록 과제도 학생들에게 주다보니 타의반 자의반으로 전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게 되었다. 이왕 가족들과 여행하는 것 의미를 두고자 하다보니 교과서와 관계된 곳을 찾고 싶은 것은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그게 역사가 되었든 과학과 관계 되었든 상관없을 것이다. 사전 지식없이 방문한다면 그저 높다, 넓다 정도 일 것이지만 역사적인 배경을 알고 찾아간다면 그 시절 이런 일이 있었구나 혹은 내가 이 시대에 살았더라면 어떤 역할을 하였을까?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라는 생각을 병행하다보면 느낌이 달라질 것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처음 하엿던 것이 10여년쯤 전 경주 여행을 하면서 천마총, 황남대총 등에 얽힌 역사적 사실을 알고 유적지를 돌아보니 그 재미가 배가 되었다. 학창시절 수학 여행을 갔을때는 책에서 나온 사진과 비교해보고 여기가 그곳이구나 하고 생각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당시에 학교 교육은 무조건 암기만을 강조하던 시기였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학교 수업 방식도 바뀌어 현장 체험위주로 바뀌고 있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무엇을 더 알아야할까? 주입식 공부 덕분에 김제 벽골제, 제천 의림지, 밀양 수산제가 삼한시대 3대 저수지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역사와 지리에 대한 연계가 안되어 김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제천 의림지에 가서 오리배를 타고 1박 2일에 나왔던 지역에서 인증샷을 찍었지만 그곳이 교과서에 나왔던 지역이라는 것은 모른채 말이다. 이런 우리네 교육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여러 여행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나도 여행지에 대해 배워보고자 책을 집어 들었다. 내가 모르는 지역을 소개받고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혹은 과학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알고 싶었다.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이라고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1위부터 순서를 매겨서 각 지역별 특색을 정리하고 파워블로거들의 후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사진 위주의 소개자료와 그저 "OO해서 좋았다.", "아이들과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라는 상투적인 내용밖에 볼 수 없었고 날카로운 비평은 드물었다. 그래서 솔직한 후기나 내용을 알고 싶었다. 하지만 책 한권에 200곳을 소개하려면 두페이지만 할애해도 400페이지를 넘게 된다. 상당한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강행을 하여 200곳 뿐 아니라 추가로 더 소개가 되었다. 나는 아직 책을 쓰지 않아서 모르겟으나 조금씩 욕심을 내다보면 이 내용도 싣고 싶고 또 1박 2일로 여행을 하는데 한 군데만 둘러보고 오기에는 비용과 노력이 아까워 두세군데를 둘러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기에. 그래서 주변 여행지까지 소개를 하다보니 한정된 지면에 너무 많은 내용을 실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깨알 같은 글씨로 표현하다보니 노안이 조금씩 찾아오는 나에게는 부담이 되는 크기의 폰트였다. 200군데라고 하지만 어디를 선정하고 안하고는 저자의 주관이 당연히 들어갈 것이다. 주변 여행지를 소개하는데 그 지역에 추천하는 여행지가 두군데 이상된다면 주연이 다시 조연이 되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안그래도 좁은 지면에 중복된 내용이 조금씩 들어오다보니 더욱 얕고 넓은 내용을 담게 되었다. 깊이가 빠져버렸고 역사에 대한 사실을 많이 담을 수가 없었다. 사회 역사 영역을 소개할때 특히 아쉬웠던 부분이 역사 유물에 대한 나열에 그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경복궁과 같은 유명한 역사 유적지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문화 해설을 들을 수가 있어 도움이 되지만 시간 맞춰서 듣기도 힘들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배우고 싶었는데 근정전, 교태전 등에 대한 간략한 이름과 설명만 볼 수 있었다. 5개의 Part로 주제를 나누어서 설명이라기 보다 소개를 하였는데 5권의 책으로 나뉘어지더라도 깊이를 더하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과연 이곳이 중학교과 초등학교 고학년에 다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곳인지 책의 내용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 마치 정보지와 같은 느낌 밖에 받지를 못했는데 각 지역마다 문화, 관광 안내 책자를 참조하면 될만한 정보들도 있다. 책의 내용이 부실하다기 보다 분량을 늘리고 책을 나누더라도 상세 정보가 더해져야 보다 완벽한 내용을 담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으로 교과서가 쉬워지려면 교과서의 내용과 매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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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방법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나카야 우키치로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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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따분하다거나 수없이 많이 나오는 공식들이나 화학식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문과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 중 하나가 물리학과 같은 과학들이다. 따분하게 생각해서 그런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으나 과학도들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자기 전공분야가 아니면 당연히 따분하고 지겹게 느껴지는 것 아닐까? 과학이 우리 사회를 발전시켰다고는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과학이 발전하였는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뉴튼이 만류인력을 발견했다고 알고 있지만 사과가 떨어지는 것만 보고 그런 엄청난 과학을 발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지 이야기를 극적으로 지어내기 위한 것이고 엄청난 연구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 그런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모든 물체는 서로 당기고 있는데 그런 힘을 물리적으로 계산해낸다는 것. 어떻게 가능할까 싶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증명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기에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중력을 이용해 천체의 움직임도 예측하고 일기예보 등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 어렵게 배웠던 과학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수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과제로 받은 것이 Y*0 = 0 인 이유를 증명하라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말도 안되는 과제라고 생각들을 했었다. 어떻게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인가? 0 이라는 숫자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것인데. 책에서는 이런 해답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간이 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 * (-) =(+)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학창시절 기술 시간에 전기는 양극에서 음극으로 흐르는데 실제 전류는 반대로 흐르는데 편의상 양극에서 음극으로 전기가 흐른다고 정의한 것처럼 말이다.


  과학은 이처럼 정의를 하고 그에 대해 증명하는 것만이 목적일까? 그렇지는 않다. 과학의 목적이 그정도로 단순하다면 우리 생활에 활용되고 있는 수많은 과학 원리들은 무용지물일 것이다. 인공위성이 어떻게 저 높은 곳에서 떨어지지도 않고 지구 주위를끊임없이 회전하고 있는지 궁금증을 가진 적이 많았다. 물론 궁금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수학적인 원리로만 이해를 하려고 한다면 역시나 따분한 수식을 이용하여 설명을 해야겠지만 간단하게 풀어서 설명하면 지구는 둥글고 그 주변을 회전하고 있으니 일정한 속도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주 밖으로 튕겨져 나가버릴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은 이과적인 방법과 문과적인 접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따분하지는 않게 머리로 이해는 된다. 과학을 과학으로만 배워왔던 나에게는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과학에는 여러가지 접근 방법이 있다. 접근 방법이라기 보다 연구방법이 아닐까? 문학에도 귀납법, 연역법 등이 있듯이 과학에도 정량적, 정성적 방법이 존재하고 실험을 통한 해석 방법 등 다양하다. 다양한 과학적 접근 방법도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과학을 수학 공식이나 화학식 만을 이용하여 설명하는 방법도 있지만 인문학에서 이용하는 것처럼 서술하는 방식으로 설명도 가능하다. 물론 그것이 과학의 방법이지만 과학의 전부는 될 수 없다. 과학도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화학식을 열심히 공책에 적어가고 실험실에서 밤을 세워가며 실패와 성공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다. 과학은 과학으로 결말을 내야하겠지만 때로는 책에서 말한 것처럼 때로는 인문학적인 사색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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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알면 보이는 것들 : 서울편
박혜진 지음 / 프로방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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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에는 그토록 싫어했던 과목 중 하나가 역사였다. 세계사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사에 대해서도 칠판에 판서나 잔뜩 하는 그런 따분한 과목이었다. 고조선 -> 부여, 옥저, 동예, 고구려, 삼한을 거쳐 삼국 시대 -> 고려 시대 -> 조선 시대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역사는 수없이 들었고 암기하기에 바빴다. 왜 역사를 공부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고 그저 입시를 위해 외워야 했고 수학여행을 가서 경주 불국사, 석굴암을 가더라도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 나오는지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그런 식으로 역사를 가르치다 보니 당연히 관심이 있을 리 없었고 암기과목에 불과했다. 그런 학생들이 자라서 이제 성인이 되었고 중학생이나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역사에 관심이 많아지고 또한 사극이나 영화에서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다루다 보니 자연스레 흥미를 많이 갖게 되었다. 아이들과 경복궁을 구경하기도 하고 박물관을 둘러보기도 한다. 아무래도 아빠가 많이 알고 있어야 하니 문화유산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나도 [문화유산, 알면 보이는 것들]이란 책을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다. 백제가 수도를 두 번 옮겼는데 위례성 > 웅진성 > 사비성으로 배웠다. 웅진성이 지금의 공주, 사비성이 부여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위례성이 한강 유역인 것만 알았지 어디인지는 몰랐다. 위례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말에 백제의 수도가 지금의 강동구, 강남구 쪽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구리에 있는 고구려 대장간 마을에 대해 들으면서 고구려의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 권의 책에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히 삭제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담기에는 지면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싶다. 물론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내용을 전개할 것이었으면 그렇게 끝까지 밀고 나갔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닌 흐름이 되어 버렸다.


  글을 쓰다 보면 오타가 한두 번 나오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우리말의 경우 조사의 생략이나 선택이 잘못될 수 있는 소지가 상당히 많지만 문맥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지만 오해할 소지는 별로 없다. 그리고 속독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무심코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272 페이지 정도에서 임신중을 인심 중으로 오타를 발견하였어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역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니까... 하지만 조선시대 세종대왕을 이야기하면서 광화문에 있는 세종대왕의 동상이 "세동대왕이" 되어 버렸다. 위대한 성군이라고 극찬을 하면서 이런 오타가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계속되었다. 개국의 핵심 브레인인 정도전을 소개하는데 내가 알기로는 정몽주가 선배인데 친구라고 하였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록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친구의 범위가 상당히 다를 수 있으니 그렇다 쳐도 "포은 정도전"은 명백한 오류이다. 포은은 정몽주의 호이고 "삼봉 정도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뒤이어 나오는 "정도전"의 초상화는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내가 알기로는 정몽주의 초상화이다. 물론 정도전의 경우 보존되어 있지 않아 역사적 기록을 보고 그렸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자료에서는 정도전, 정몽주의 초상화가 엄연히 다르다. 저자도 이런 참고 자료를 인용하였을 터인데 어떻게 이런 오류가 발생하였는지 모르겠다. 이런 오류들이 발견되다 보니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찜찜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잘못된 점은 찾지 못하였지만 맞춤법이 틀린 경우는 여전하였다. 최소한 맞춤법 검사를 하고 천천히 퇴고를 하였으면 아쉬움이 남는다.


  책의 제목이 문화유산,알면 보이는 것들 (서울편)인데 서울에 국한하지 않고 경주 이야기로 넘어 간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 경주에 있는 문무대왕릉과 불국사, 석굴암 이야기를 한 것은 논점에서 조금 벗어난 듯하다. 하면 안 된다는 것보다 서울편이라고 했으면 서울에 집중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몰랐던 서울의 문화유산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이고 또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서 당시의 병사나 장군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역사 전개로 내용이 바뀌어 버린 느낌이다. 가볍게 읽으면서 모르고 있던 서울의 문화유산에 대해 알게 되고 다음번에 그곳을 찾았을 때 아이들이나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최초의 전개 방향과 다르게 흘러갔다. 책을 쓰다 보니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싶어서였을까 아니면 역사를 시대순으로 읊어주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근현대로 넘어올 수밖에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머리말과 책의 표지에 쓴 내용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어 있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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