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 1년 열두 달 온전히 나로 살며 깨달은 것들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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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적이라는 의미가 무엇일까? 우리가 학창시절 도덕 시간에 배울 때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생각하지 않고 나의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이므로 이기적으로 살지 말고 이타적으로 살아라고 배웠다. 그런 교육을 받은 영향이 지나치게 큰 것일까? 어느 순간 나보다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고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혹은 남들은 저렇게 열심히 열심히 사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좋은 집에서 살고 있는데 나는 무엇인가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침형 인간이 부지런한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생각하며 늦잠을 자지 않고 일찍 일어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도 빈둥거리며 여유를 부려서는 안되며 지친 상태로 침대에 쓰러져서 잠을 청해야만 하루를 보람차게 보낸 것이다. 시간이 많아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 잡념들이 떠오르기에 바쁘게 일을 해야만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탓에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그냥 하는 일에 몰두하는 삶을 살아왔다. 인생은 재미있다 행복하다가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든 것이라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에 어퍼컷을 날리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가득 채우고 한번 살다가는 인생 어떻게 보람 있게 보낼 것인지 스스로 답을 찾도록 알려준다. 자기 계발서의 경우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며 성공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많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성공이란 말 대신 행복이란 말로 대체되고 있는 것 같다. 새해 덕담으로 학교에서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가져라 혹은 훌륭한 사람 되어라 대신 행복하게 살아라는 말로 바뀌는 것도 이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높은 지위까지 올라야 하고 출세하는 것이 인생의 최대 목표라고 생각해왔지만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과연 잘 살아왔다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수년 전에 타개한 유명인이 한 말이 있다. 진정으로 가슴을 뛰게 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니면 그것이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그런 생각이 쌓이다 보면 사는 게 다 그런 거지라고 스스로 포기해버린다.


  얼마 전부터 버킷리스트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새해가 되면 항상 새로운 목표를 때로는 무리한 목표를 세우는데 내가 진정하고 싶은 일들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운동, 다이어트, 금연, 금주 등을 선택했다가 1달이 채 지나지 않아 포기해버린다. 그리고 남은 11개월을 보내고 다시 다짐을 하는 쳇바퀴를 돌고 있지는 않은지?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이유가 무리한 목표를 세운 것도 있겠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표 대신 버킷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더라면 어떻했을까? 아마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왜 굳이 내가 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남들 따라서 목표를 세우고 포기하고를 반복하는 것일까? 한 번도 제대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나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던져보아야 할 것인가? 저자는 10가지 정도로 압축하여 마지막에 소개하였다. 물론 10가지에 대한 답을 쉽게 할 수 있다면 이 책을 굳이 펼쳐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인생, 나를 위해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보지 못했기에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인생이 지겨워지고 우울증이 찾아올 때 힘들고 어려운 삶을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으로 바꾸고 싶다면 책을 펼치고 질문들에 답을 종이에 적어가다 보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 혹은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하는 말에 현혹되지는 않는다. 당신은 이미 경지에 올랐으니 쉽게 그렇게 말을 할지 모른다고 우리는 답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게 많은 돈이 생겨도 결코 더 가지고 싶다고 욕심부리지 않을 테니 제발 나도 그만큼의 돈을 손에 쥐고 싶다고 말할 수도 있다. 어쩌면 이렇게 말을 해보는 것도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얻는 실마리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자세가 아니라 나를 존중하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며 1년을 살아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부터딱1년이기적으로살기로했다 #비즈닉스북스 #샘혼 #자기계발서 #자기계발서추천 #행복 #나를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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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28가지 스캔들 테마로 읽는 역사 3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이영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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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기록이 없었기에 미스터리라는 것은 당연히 존재해왔다. 물론 기록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서로 속고 속이는 것이 많아서 미스터리라는 것은 존재하기 마련인데 훨씬 오래전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것이 없을 것이다. 미스터리는 불가사의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규모는 흔히 세계의 불가사의라고 불리는 건축물에 비해 작은 것 같다. 보통은 의견이 분분한 경우에 대해 미스터리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책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잔 다르크의 경우 단골로 소개되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잔 다라크가 마녀로 몰려 죽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대신 죽었다는 설, 아니면 다시 환생했다는 설 등 말이 많은데 책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과연 조작된 것은 아닌가라고 얘기한다. 사실 전쟁이나 군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의문을 가질만한 내용들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10대 여성에게 군대의 지위권을 넘긴다거나 석궁이라는 무기의 열세와 프랑스 귀족의 자존심이아 허영심 때문에 영국군에 밀리고 있었는데 신의 계시를 받은 한 여성의 힘으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킨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의문이 생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물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조작은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후세의 역사가나 역사를 바탕으로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MSG를 충분히 첨가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역사란 재미가 없으면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기에 최대한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실에 대한 전달도 중요하지만 흥미롭게 써내려가야 할 것이다. 내가 여태껏 읽었던 역사서 중에서 흥미를 유발하지 않는 책들은 많이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수면제로 돌변하여 책장을 펼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책을 덮고 말것이다.


  수많은 역사서나 베스트 셀러중에서도 마르코 폴로가 적었다고 하는 동방견문록이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한다. 책의 내용을 보면 황제를 알현하였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상당히 권위적위었던 당시의 중국황제가 일게 상인을 직접 만나고 직접 통치를 하게 직위를 내렸다는 것은 상당히 허구가 심한듯하다. 그럼에도 지금도 계속 책이 팔리는 것을 보면 정말 그럴싸하게 잘 꾸며냈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서가 사실 못지 않게 흥미로운 내용을 담아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지는 것이다.


  세계7대 불가사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며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의 경우 어느정도 사실이 밝혀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물론 과거에는 노예들을 데려다가 강제 노역을 시키면서 피라미드를 건설하게 하였다고 알고 있었는데 한번도 반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 노동자들의 유해가 발굴 되었다는 점. 등을 들면 강제 노역이 아니라 농한기때 파라오가 오히려 반란을 없애기 위해 부역을 시키면서 임금을 지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기적으로 범람을 하지만 식량이 풍부하여 이를 잘 활용하였을 것이다. 비록 석회석이어서 화강암보다 무르기는 하지만 철이 발명되기 이전에 그토록 정교하게 2~3mm 정도의 틈만 유지한 채로 건설되었고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고 있는 것을 보면 불가사의이긴하겠다. 물론 책에서 보다 구체적인 과학적 사실을 들어 설명하였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당시의 과학기술이 상당히 진보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역시 미스터리가 아닐까 싶다. 


  책에서 28가지나 도는 스캔들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반박하였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상당히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가 있는데 그렇지 않고 처음접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서는 독자들마다 다르겠지만 흥미를 잃을수도 있다. 짧은 책 내용속에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전후 이야기와 반박을 함께 싣기에는 절대적으로 공간이 부족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일까? 학문은 계속 파고들면 들수록 점점 더 깊이 들어가게 되는데 세계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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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끝내는 세계사 - 암기하지 않아도 읽기만 해도 흐름이 잡히는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최미숙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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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책들의 제목을 차지하는 '한 권으로 끝내는~' 시리즈는 상당히 식상하여 이제는 한 권으로 끝낸다는 말을 믿지도 않는다. 한 권으로 끝낸다는 내용의 범위도 대단하여 세계사, 신화 등등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도전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제목이 이번에는 '한 번에 끝내는'으로 시작한다. 세계사란 과목이 암기해야 할 내용도 많아서 학창시절에는 항상 외면받던 과목 중에 하나였다. 굳이 공부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세계사에 나오는 인물이나 지명의 경우 익숙하지 않아 외우거나 종이에 기록해가며 책을 읽어야 헷갈리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접했던 삼국지의 경우도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메모하거나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등장인물에 대해 수시로 찾아보면서 읽어야 했다. 세계사에 대해 공부할 때도 크게 우리나라, 중국, 흔히 서양이라 말하는 유럽, 인도와 페르시아의 역사 정도가 고작이었다. 문제는 각 지역별로 시대적 흐름은 알지만 엮어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초한지에 대해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초나라를 무너뜨리고 천하를 제패한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킨 한나라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물론 세계사 전반에 대해 이해를 하려면 세계사 관련 책의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주요 국가별 연대 표를 참조하면 되지만 몇 페이지로 요약해서 정리가 되어 있기에 흥미롭게 읽으며 이해한다기 보다 수험생이 되어서 다시 암기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학생이 아닌 이상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면 세계사의 큰 흐름 내지는 주요한 사건들에 대해 '왜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였을까?' 내지는 역사에 있어 만약이란 없지만 '만약에 이랬다면?'이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세계사에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는데 이러한 변화를 일의 킨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전쟁에 의해 문명은 발달하였다고 하지만 전쟁을 일의킨 원인과 전쟁이 빼앗아간 것과 안겨다 준 것들. 직접적인 전쟁의 피해자가 아니기에 오래전에 일어난 전쟁들에 대해 자유롭게 해석하고 판단을 하게 된다. 인류가 정착을 하게 되면서 전쟁이란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인류의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책에서는 위대한 변화들을 7가지 힘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도자, 경제, 종교, 지정학, 군사, 기후, 상품이라는 7가지 테마이지만 개인적으로 모두 전쟁과 관련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지도자의 대부분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거나 전쟁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영웅이 상당히 많다. 부유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도 군사력이 경제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기 때문일 것이다. 종교만큼 전쟁을 부추기는 요인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면에는 인간은 완벽하지 못하기에 신이라는 절대적인 존재에 의지해야 하기에 종교가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유한한 자신의 삶을 무한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종교라고 믿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책에서는 앞서 말한 7가지 테마에 대해 시대적 흐름이 아닌 작가가 정의한 중요한 사건이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내가 알고 있던 내용도 있고 새롭게 접한 내용도 많다. 3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의 책에 많은 내을 다룰 수는 없다. 자세한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인 것이다.


  저자의 주요 저서를 보면 제목만 봐도 상당히 흥미롭다. 어차피 한 번에 세계사의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독자들에게 '이건 몰랐지.'라며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에 대해 - 물론 역사 기록이라 나중에 다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도 모르지만 - 알려준다. 한 번에 끝낸다는 것이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세계사의 흐름에 대해 끝내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럴수록 독자들은 점점 더 책의 내용에 빠져들게 된다. 책의 제목에 이끌리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펼치는 순간 빠져들도록 하는 묘한 매력을 설명할 방법은 없다. 내가 그 비법을 알고 있다면 이미 베스트셀러의 저자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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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쓸모 있는 요즘 과학 이야기 - 재미와 교양을 한 번에 채워줄 유쾌한 과학 수다
이민환 지음 / 블랙피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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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과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에 대해 물어보면 수학보다 과학을 오히려 더 많이 뽑는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과학이 비중은 높지 않은데 재미가 없다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연과학을 전공하였고 가장 좋아한 학문이 화학과 생물이었기에 과학이 어렵다는 생각은 해보았지만 지겹다는 생각목에 대해 물어보면 수학보다 과학을 오히려 더 많이 뽑는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과학이 비중은 높지 않은데 재미가 없다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연과학을 전공하였고 가장 좋아한 학문이 화학과 생물이었기에 과학이 어렵다는 생각은 해보았지만 지겹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양자역학은 상당히 따분하여 수면제로 상당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양자역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전공자에게 설명하듯 어려운 공식을 칠판에 잔뜩 적어가며 설명할 수도 있고 [요즘 과학 이야기]의 저자가 그렇게 한 것 처럼 말로 풀어서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양자역학과 같은 학문이 실생활에서 일반인들이 필요하다고 느낄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토록 어려운 내용 말고도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은 상당히 많다.


  과학은 상식이라기보다는 교양이라는 의미가 강해서 알면 좋지만 몰라도 일상생활에서 딱히 불편하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매일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는 일상의 모든 일들이 과학과 관련되어 있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머리카락과 손발톱이 자라는 일상적인 변화들을 비롯하여 이성에 이끌림, 생로병사의 비밀까지 과학으로 설명해야만 이해되는 부분이 많다. 물론 모든 현상을 모두 과학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아직 미지의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을 다 알게 된다면 소위 말하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기에 인생사가 재미가 없어질 것이다. 그래서인지 과학자라고 해서 모든 현상을 다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다.


  책에서 일상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에 대해 누구나 생각해보았을 법한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시한다. 어릴 적 궁금했던 그 무거운 비행기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인지, 목욕탕에 갔을 때 온탕에서는 40도만 되어도 뜨거워서 탕에 들어가기를 꺼리는데 90도나 되는 사우나에서는 한참을 버티고 나오는 놀라움. 무인 자동차가 나와서 상용화되기를 기다라고 있는데 어떻게 작동을 하는지 상당히 궁금해왔다. 물론 유튜브를 통해 많이 접해왔지만 쉽게 말로 풀어서 읽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전문적인 내용이야 책을 찾아보면 되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처럼 "OOO 했다고 치고"라는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은 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나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었는지도 모른다.


  물리학과 화학은 원래 한 분야에서 나왔기에 서로 연관되어 있는데 생물학이 전혀 내지는 거의 포함되지 않고 배웠던 학문이 천문학이었다. 지구를 제외한 다른 우주의 행성에 생물체가 살고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관찰된 바가 없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우주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강의를 듣는 모든 사람을 잠재울 만큼 따분하게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워낙 분야가 넓어서 모든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도 없기에 흥미로운 분야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만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택하였다. 이쯤 되면 "과연 인류가 달에 착륙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되었는데"라고 생각할 때쯤 내가 궁금해했던 달 탐사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확실히 밝혔다. 진실은 NASA와 일부 지도층만 알고 있을 뿐이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과학에 대해 필요 없다 혹은 재미없이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권해줄 만하다. 쓸데 없어 보이는 생각을 해보고 또 과학적으로 증명해낼때 과학은 발전하고 문명의 발전으로 이어져 왔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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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산책 - 이탈리아 문학가와 함께 걷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와시마 히데아키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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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여행을 가면서 가장 마지막에 가야 하는 곳은 파리와 로마라는 말이 있다. 만약 처음부터 그곳을 가게 된다면 눈높이가 높아져서 다른 어디를 가더라도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로마를 제대로 다녀온 사람들은 혼자서 가지 말고 가이드와 함께 가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로마에서 폐허만 보고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만큼 화려했던 역사를 간직한 로마인데 현재의 모습만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친다는 것이다. 물론 로마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수도는 많다. 그리고, 상당히 많이 파괴된 로마보다 옛 모습을 간직한 도시들도 많은데 우리는 유독 로마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마의 휴일과 같은 히트를 한 영화 때문일 수도 있고 로마를 배경으로 유명한 책들과 또 이름을 딴 속담들도 많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로마 산책]이라는 책 제목만 들어도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책을 펼치면서 그동안 로마의 역사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이 다행으로 여겨졌다.


  책의 내용은 여타의 여행 에세이나 다른 여행 서적처럼 로마의 맛 집이라거나 여행하면서 느낀 이야기라기 보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대해 바탕을 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다. 로마의 역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가이드 없이 로마 여행을 하는 것처럼 글자만 읽고 책을 덮고 말 것이다. 화려한 사진이나 영상 대신 현재까지 어떻게 잘 보존되었을지 의문이 드는 사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사진도 관광객과 차들로 북적이는 로마가 아닌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이나 거의 텅 비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거리를 흑백으로 찍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아쉽게도 책에서는 역사 이야기를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 건물은 어떤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과거에 로마의 수로는 어떻게 건설되었고 유지되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된 거리의 모습이나 다리를 보면서 당시에 이렇게 훌륭한 도시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놀랍기는 하다. 당시에 만든 가도를 따라서 지금은 자동차 도로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도시 공학을 전공하여 사진이나 그림만 봐도 당시의 도시 설계 계획을 한눈에 파악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말과 글로서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 좋은 독자들을 위해 풀어서 설명하였다.


  로마를 건국한 것으로 알려진 로물루스와 레무스왕에 대해 모르는 독자들을 위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한 것인지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물론 인터넷 검색 찬스를 사용한다면 어렵지 않게 관련된 내용을 찾아 볼 수 있지만 어떤 장소인 팔라티노 언덕에 대해 로마에 가보지 않는 내가 알 턱이 없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하지만 독자들마다 책을 읽는 방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로마의 휴일로 유명해진 트레비 분수에 대해 영화 속 장면은 생략하고 최초의 모습과 용도에 대해 그리고 오늘날 변화한 모습까지 잘 설명해주었다. 대부분의 책의 내용이 이토록 전문적인 내용이라 어렵다고 느끼는 독자들도 많았을 것 같다. 산책을 하기 위해 먼저 역사를 알고 산책을 떠나면 그 느낌이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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