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부모를 위한 SNS 심리학 - 소셜 미디어는 아이들의 마음과 인간관계,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케이트 아이크혼 지음, 이종민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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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에게 뒤쳐지기 싫어서 블로그라는 것을 시작하였고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일명 급식체라 불리는 신조어에 대해서도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 페이스북을 흔히 아재들을 위한 SNS이고 요즘 세대들은 인스타나 틱톡을 많이 이용한다고 들었다. 아이들 어릴때 육아일지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대세였고 마치 유행처럼 퍼졌다. 아이들이 그림 그리다가 엉망으로 옷을 더럽히는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였기도 하였고 아예 TV에서는 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주말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멋 모르는 아이들의 행동에 자막을 입혀서 억지 웃음소리까지 추가하여 시청률을 높이는 것인데 처음에는 아이들이 몇번 보다가 해당 프로가 나오면 다른 채널도 돌려버린다. 멋 모르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흑역사를 디지털 기록으로 남기고 나중에 아이들이 나이가 들었을때 받을 충격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듯하다. 그게 아니라면 금수저 아이들로 분류되어 부모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좋은 의상도 협찬받고 그냥 부모와 놀기만해도 출연료를 받으니 어렸을때부터 돈을 쉽게 버는 방법에 대해 터득하게 되니 굳이 열심히 공부를 해도 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X세대, Y세대, N세대 등 영문자를 붙여서 세대간 구분을 굳이 하려고 하는데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함인지 기사거리를 만들기 위함인지 몰라도 요즘은 Z세대라는 말을 사용한다. 중학교와 초등 고학년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도 흔히 말하는 Z세대일텐데 Z세대들과 SNS를 통해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식당이나 카페에 가서 SNS에 태그를 추가하고 사진을 올리면 공짜 음료를 제공한다는 말에 인스타에 사진을 업로드하지만 대가를 받고나면 바로 삭제하는 아이들도 많다. 우리 아이들도 부모가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사진을 찍으면 SNS에 올리지 말라고 협박(?)아닌 협박을 한다. 내가 올린 사진을 누가 쳐다보기나 하겠냐라는 생각 또는 내 폰에만 있으면 사진이 언제 날라갈지 모르니 안전하게 SNS에 올려서 언제는 필요할때 보고 싶다는 것이 목적인데 그게 생각만큼 낙관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냥 올렸던 나의 주말에 대한 이야기의 조회수가 두자리 수가 넘어가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웃이 나의 글이 올라올때 마다 내 이름이나 아이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댓글을 달때 누군가 내 사생활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학교 다닐적 가장 잘못된 것 중 하나가 선생님이 일기장을 검사하는 것이었는데 나의 일상에 대해 솔직하게 적을수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SNS에 나의 일상에 대해 꾸밈없이 올린다면 19금이라는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라떼는 말이야'라고 표현하는 우리가 성장하던 시대에는 자기PR시대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자기의 주장을 펼치고 먼저 손을 들어서 발표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던 시대이다. 혹시라도 TV에 나올까봐 기자가 인터뷰 하는 곳이나 스포츠 관람할때 마구 손을 흔들기도 하였다. 요즘은 굳이 TV를 보지 않더라도 유투브 같은 1인 미디어가 워낙 발달되어 있어 오히려 나의 의도와 관계없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시대이다. 청소년들이 관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것도 이해가 된다. Z세대들이 진정 원하는 SNS 활동은 무작정 노출이 아니라 사생활을 보호하고 잊혀질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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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78 -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78
송도수 지음,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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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시절 한 달에 한 권씩 만화책을 꼬박꼬박 구입하던 시절이 있었다. 연재되는 만화의 내용이 기다려져서 한 달이 지나기 무섭게 서점으로 가서 경쟁하듯이 책을 구입하고 또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떻게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이 들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에 우리가 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이 만화책 본다고 잔소리는 하지 않는다. 어떤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기도 하는데 만화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린 시절 감수성도 간직하고 있고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한 것 같다. 작은 그림에 흑백으로 누런 종이에 그린 만화책이 아니라 하얀색 코팅 용지에 컬러로 화려하게 그려진 그림이라는 것이 차이가 나지만 연재되는 만화를 기다리는 것은 한마음인가 보다.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는 것보다 커다란 이미지에 큰 글씨를 보는 것이 눈 건강에는 차라리 좋을 것 같긴 하다.

책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에게 문제를 제시하는데 나도 함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암산으로 문제를 풀어보기도 한다. 화면 아래쪽에 선다형 퀴즈도 예전 실력을 발휘하여 풀어보려고 했지만 시절이 시절인 만큼 풀기가 만만치 않았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문제 수준이 중학생 정도 수준이라는데 난이도가 제법 되는 것 같다. 아이들도 당장은 풀지 않지만 나중에라도 다시 책을 읽게 될 때쯤은 다시 풀어보리라 생각한다.

한 단락을 넘어갈 때마다 종합 정리 수학교실이 있는데 초등 저학년 수준이라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지만 학부모인 나는 재미로 한 번씩 풀어보았다. 요즘 아이들은 어떤 내용으로 배울까라는 것이 궁금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욕심이라면 욕심이기에 아이들이 그림과 글자만 보고 넘어가지 말고 수학 문제도 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종이와 펜을 옆에 놓고 문제도 풀어가면서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아쉽게도 아이들은 단순히 만화의 내용이 좋아서 책을 읽는다고 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도중에 등장인물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암산으로 풀어본다고 했다. 강제성은 없지만 내용을 읽어가면서 자연스레 문제를 풀어가면서 진도를 나가는 것인데 바램이 있다면 화면 아래에 잘 보이지 않는 질문보다는 본문에 질문을 보다 더 추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그 문제를 풀어본다고 해서 아이들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조금이라도 수학에 더 흥미를 느꼈으면 하기 때문이다. 물론 만화에 나오는 내용 말고 다른 수학 문제를 풀고 말고는 책을 읽는 독자들의 선택이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보내고 있다. 모든 독자들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기에 꾸준히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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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 세계 1위 미래학자의 코로나 위기 대응책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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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외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자영업자들이 거의 파산 직전으로 몰리는 것을 보며 자칫하다간 IMF 때처럼 고용시장과 직장에 칼 바람이 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방역을 잘 하고 있고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초반에 느꼈던 그런 불안감은 어느정도 해소되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각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항공이나 숙박업등에는 불황아지만 비대면 서비스업종은 오히려 이번 기회를 이용해 고성장의 밢판으로 삼는 분위기이다. IT업종에 근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이번 기회에 고용에 대한 불안감은 덜 하지만 언제 트렌드가 바뀌어 신기술을 써먹어야 할지 모르기에 회사에서도 기술을 배우고 학습하라고 독려를 하고 있다. 입사 이래로 지금까지 싫든 좋든 자기계발을 해야했기에 기술의 변화에 어느정도는 잘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열성적인 사람은 학교도 다니고 기술사 공부를 하는 모습도 보았다. 주변에서 이렇게 자기계발에 열성이다보니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것이 더 문제인것 처럼 여겨졌다. 시대는 변화하기 마련이고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만이 직장내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가 또 언제 우리를 습격할지 모르고 지금도 위기이지만 나의 위기가 되지 않으려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능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에 대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방법들에 대해 알려준다. 준비하고 견디라는 방법은 어쩌면 해묵은 해답일지도 모르지만 틀린말이 아니기에 지금까지도 통하는 것인지 모르겟다. 불황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어떤 사람인지는 어렵게 말하지 않아도 대부분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직장에서 연수도 보내주고 공부할 기회도 준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결국 나의 실력을 키워주는 밑걸음이 될 것이다.


  책의 마무리는 우리가 커리어를 쌓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여러가지 전략을 세우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지만 결국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함이다. 그 방법이 직장에서 성공을 하는 것이든 창업을 하는 것이든 돈이 있어야 뭐든 가능한 것이다. 돈을 쫒지말고 돈이 돈을 벌도록 해야하고 돈이 모이는 곳으로 가라는 것이다. 혹자는 부자의 대열에 줄을 서라고 하는데 책 한권이 모든 해답은 줄 수 없다. 저자도 책을 썻으면서 책만 읽으면 답이 없다고 한다. 


  거의 마지막 부분에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하지말라고 조언을 한다. 정확하게는 제대로 알지못하는 상태에서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쉽게 뛰어드는데 그점을 경계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분산투자에 대해 짧고 굵게 말을 한다. 주식에 대한 책만해도 일년에 수십권이 넘는 책들이 쏟아지는데 단 몇 페이지로 요약하는 것은 더 자세한 내용은 스스로 공부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일종의 동기부여라고 본다. 모든 해결책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 노력의 방법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스스로 찾아가야 할 것이다. 책에서는 다만 가이드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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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자오타오.류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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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인류를 전쟁을 통해 발전하였고 또 그렇면서 국가의 기틀이 마련되었을 것이다. 과거에는 전쟁을 단지 무기를 가지고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승부가 난 것으로 이해했는데 전쟁의 향방을 가른 것은 그것 말고도 다른 요인들이 많았을 것이다. 전쟁을 시작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협상을 할 수도 있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전쟁을 택했을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 전쟁을 치르면 단기간 내에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쟁이란 승자에게도 피해를 남기기 마련이므로 확신이 있지 않고서야 전쟁을 치르지는 못했을 것이며 어느 정도 피해를 감수해야 했을 것이다.


  책에서는 춘추전국시대의 무역 전쟁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 당시에도 무역이라는 말을 사용했는지 모르겠으나 현재에 와서 당시 자료를 분석해보면 무역전쟁이라 말하기에 충분한가 보다. 당시에는 교역의 규모도 작았기에 지금처럼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굳이 무역 전쟁을 하지 않아도 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후세에 와서 평가를 하다 보니 그런 것이지 알려진 것 말고도 수많은 실패나 성공 사례들은 분명 존재하였을 것이다. 서양으로 눈을 돌려보면 힘의 균형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네덜란드를 거쳐 다시 영국으로 넘어가는데 역시 향신료 무역과도 관련이 있었다. 인도로부터 구입할 수 있는 향신료를 구하는 길을 찾기 위해 항해를 나섰고 그에 대한 부수익(?)으로 신대륙이라 불렀던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였고 식민지 건설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식민지 건설이 결국은 세계 1,2차 대전으로 이어졌고 역시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갈리는 결과를 낳았다. 역사의 결과만 보면 이러한 이유로 이러한 결정이 났고 판세가 바뀌었다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만약에 그때 한 국가라도 다른 정책을 취했더라면 오늘날 힘의 균형은 분명 바뀌었을 것이다.


  고등학교를 한창 다니던 시절 냉전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있었는데 어느새 소련이 붕괴되고 교과서에는 독일이 동서로 나누어져 있다고 되어 있는데 통일이 되었다. 동경을 팔면 미국을 살 수 있다는 황당한 말도 나돌았는데 내가 경제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을 때 일본의 경제력은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다. 이러한 일들이 전쟁과 관련이 있는데 그것은 총칼을 든 전쟁이라기 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역 전쟁의 결과였다. 미국이 기축통화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킬 수 있고 소련을 해체시킴으로서 냉전을 종식 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핵무기가 아닌 외교를 바탕으로 한 무역 전쟁이었는데 그 배경에는 세계 1,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이다. 미국의 편에 서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자국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며 그것이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만들었을 것이다. 플라자 합의를 통해 미국의 엄청난 부채를 떠안고 침몰한 일본이지만 돌이켜보면 2차 세계대전의 패배 이후 한국 전쟁을 통해 미국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하였기에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다음 차례가 중국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중국도 쉽사리 당할 것 같지만은 않다. 미국과 중국의 팽팽한 힘 대결 못지않게 서로 양보 없는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두 강대국 사이에서 어떤 전략을 써야 할지는 상당한 고민이 될 것이다. 과거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고 미래를 준비한다고 했던가?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지만 그때마다 어떤 전략이 유용했는지 그리고 정신 못 차리고 현실에만 안주하여 패망한 나라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도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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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숨어 있는 생명의 기원
엘리자베스 M. 토마스 지음, 정진관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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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아는 어머니 지구라는 의미라고 학창시절 공부한 적이 있다. 가이아 이론이라는 내용에 대해 간략히 공부를 하였는데 뭔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쉽사리 와닿는 내용은 아니었다. 물리학으로 치자면 양자역학이나 상대성 이론에 빗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뭔가 거창하게 있어 보이지만 이해하기는 어려운 하지만 누군가에게 잘난척하기 좋은 그런 이론이 아닌가 싶다. 인류가 아직 해결하지 못하는 불가사의중 하나가 생명의 탄생과 진화의 비밀인데 물론 신이라는 존재를 대입하면 간단히 해결이 되지만 과학자들이 그런 말을 하면 너무 무책임하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생명의 탄생과 진화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답을 할 수 없기에 쉽사리 책에서 다룰 수는 없다. 저자도 그런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돌연변이에 의해 진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중학교 생물 시간에 돌연변이에 대해 배웠는데 많은 학자들이 돌연변이를 진화의 열쇠라고 믿고 있으며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돌연변이에 대해서는 이미 뉴스 등을 통해 많이 접해왔기에 새롭지는 않다. 하지만 단세포 생물에서 어떻게 인간이라는 고등 생물까지 탄생하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긴 하지만 세월이 답일 수도 있다. 수십억 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왔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이론인 것이다.


  그럼에도 어떻게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를 거듭하였는지 그리고 가장 최근에 등장한 종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독자라면 수면제에 가까운 책을 읽으며 졸음을 억지로 참아야 할지도 모른다. 소설처럼 흥미롭지 않고 에세이처럼 술술 넘어가는 책이 아니라 생물에 억지로 의인화를 시킨 재미없는 소설을 읽어야만 한다.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이 되고 어류와 같은 척추동물이 등장하였으며 어류 중에서 용기를 가진 자는 육지로 올라와서 양서류가 되었을 것이다. 사람도 그렇듯이 조금씩 돌연변이는 나오는데 어류가 양서류가 되고 양서류가 파충류를 거쳐 조류와 포유류가 되는 과정을 설명하려면 약간의 억지에 가까운 가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는 오랜 세월을 거쳐 진화해온 가이아에 대해 설명할 방법이 없다.


  돌연변이가 태어났더라도 생존에 유리하지 않으면 금세 도태될 것이고 적응하기 쉽게 돌연변이가 태어난 경우에만 조금씩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하였을 것이다.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는 기후나 온도 등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다. 수천 혹은 수억 분의 1의 확률로 돌연변이가 태어났고 또 수천수억 분의 1만큼의 환경 변화에 따라 돌연변이가 우세하여 살아남았다면 말은 될 것이다. 물론 저자가 아닌 이미 그 이전부터 다른 학자들이 주장해왔던 내용이다. 하지만 그런 돌연변이들이 번성할 수 있는 기회는 가이아가 만들어주었다. 그런 변화가 고생대 대멸종이나 백악기 대멸종처럼 커다란 지구의 변화라면 쉽게 변이가 일어나거나 그런 종들이 살아남기 유리했을 것이다. 그런 변화가 어쩌면 인류에게도 닥치지 않았을까?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네안데르탈인 등 많은 인간 종이 있었는데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은 것을 보면 단순히 돌연변이만이 진화에 대한 해답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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