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78 -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78
송도수 지음,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시절 한 달에 한 권씩 만화책을 꼬박꼬박 구입하던 시절이 있었다. 연재되는 만화의 내용이 기다려져서 한 달이 지나기 무섭게 서점으로 가서 경쟁하듯이 책을 구입하고 또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떻게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이 들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에 우리가 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이 만화책 본다고 잔소리는 하지 않는다. 어떤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기도 하는데 만화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린 시절 감수성도 간직하고 있고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한 것 같다. 작은 그림에 흑백으로 누런 종이에 그린 만화책이 아니라 하얀색 코팅 용지에 컬러로 화려하게 그려진 그림이라는 것이 차이가 나지만 연재되는 만화를 기다리는 것은 한마음인가 보다.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는 것보다 커다란 이미지에 큰 글씨를 보는 것이 눈 건강에는 차라리 좋을 것 같긴 하다.

책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에게 문제를 제시하는데 나도 함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암산으로 문제를 풀어보기도 한다. 화면 아래쪽에 선다형 퀴즈도 예전 실력을 발휘하여 풀어보려고 했지만 시절이 시절인 만큼 풀기가 만만치 않았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문제 수준이 중학생 정도 수준이라는데 난이도가 제법 되는 것 같다. 아이들도 당장은 풀지 않지만 나중에라도 다시 책을 읽게 될 때쯤은 다시 풀어보리라 생각한다.

한 단락을 넘어갈 때마다 종합 정리 수학교실이 있는데 초등 저학년 수준이라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지만 학부모인 나는 재미로 한 번씩 풀어보았다. 요즘 아이들은 어떤 내용으로 배울까라는 것이 궁금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욕심이라면 욕심이기에 아이들이 그림과 글자만 보고 넘어가지 말고 수학 문제도 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종이와 펜을 옆에 놓고 문제도 풀어가면서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아쉽게도 아이들은 단순히 만화의 내용이 좋아서 책을 읽는다고 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도중에 등장인물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암산으로 풀어본다고 했다. 강제성은 없지만 내용을 읽어가면서 자연스레 문제를 풀어가면서 진도를 나가는 것인데 바램이 있다면 화면 아래에 잘 보이지 않는 질문보다는 본문에 질문을 보다 더 추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그 문제를 풀어본다고 해서 아이들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조금이라도 수학에 더 흥미를 느꼈으면 하기 때문이다. 물론 만화에 나오는 내용 말고 다른 수학 문제를 풀고 말고는 책을 읽는 독자들의 선택이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보내고 있다. 모든 독자들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기에 꾸준히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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