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는 돈 이야기를 하면 돈 만 밝히는 속물이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경제 관점이라는 말로 바뀌며 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거나 경제 공부라고 말을 한다. 투기라는 말 대신 투자라는 말을 하며 은행 예금에 매월 꼬박꼬박 적금을 넣는 것이 더 이상은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사회 초년생들에게 주식 투자를 통해 경제에 대해 지식도 쌓고 부를 축척하라고 조언도 한다. 나 역시도 중학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경제에 대해 알려주고 용돈으로 적금에 들거나 펀드에 투자하라고 가르친다. 나 자신도 적금 대신 적립식 펀드나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평생 열심히 일만 해서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어느 정도 자유를 누리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가 될 수는 없기에 부자들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그 대열에 끼고 싶어 한다. 좀 더 젊은 시절에 알았더라면 하라고 후회를 해 본들 늦었고 이제라고 시작하면 된다. 언제까지 남의 성공을 부러워만 하겠는가?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 시간에에 차라리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그럼 부자들은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되었을까? 소위 말하는 졸부들도 있지만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상당수라고 본다. 내가 아는 한 그들은 모두 독서광이라고 들었다. 책에서도 그런 말을 하는데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지는 않는다. 부자들은 어떤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저자도 알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단순히 부자들의 습관이나 성공 스토리만 늘어놓는 그런 책이 아니기에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였다. 내가 읽어보지 못했던 수많은 책들에 대해 소개뿐 아니라 주요 독서 포인트에 대해 충분히 흥미를 가질 만한 내용들이다. 부자들은 책을 읽어도 편독을 하지 않고 여러 가지 책들을 많이 읽는다고 했는데 자기 계발서, 실용서 등 가리지 않는다는데 상당 부분 공감이 된다. 요즘은 자기 계발서나 여행 에세이보다 경제 관련 실용서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와 그와 반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주식 시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주식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그래서 어떤 주식에 투자하라는 거야?' 혹은 '그래서 주식을 지금 사야 하나?'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책에서 소개된 책들은 저자가 모두 읽은 책 들이기에 수년 전에 나온 책들이 상당히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뒷북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역사를 보고 통찰력을 얻는 것처럼 석학들이 쓴 책들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거나 대비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는 책 소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통찰력을 가지고 금융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평생 죽어라 일만 하고 삶의 여유도 포기하고 가족과의 시간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생각에 대해서는 해답을 얻은 독자들에 한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눈에 명화로 보는 구약 성경 - 명화 감상과 성경 묵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비결! 한눈에 명화로 보는 성경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때 이런 질문을 받았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 무엇이냐고? 과연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성경이라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교회에 가면 항상 펼쳐놓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던 기억이 났다. 사실 종교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았기에 성경에 대해 제대로 읽어본적도 없고 진지하게 교회를 다녀본 적도 없다. 하지만 흔히들 베스트 셀러를 말할때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그만큼 성경의 위력은 대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굳이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기독교를 믿지 않더라도 상식으로라도 성경의 내용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대한 성경책을 처음부터 읽어보면 좋겠지만 상당히 함축적으로 쓰여졌기에 해석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들었다. 나 역시도 잠시나마 교회에 다녀본적이 있는 어린시절이나 군인 시절 잠시 성경을 읽어보았지만 내용을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어쩌면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처럼 성경의 말씀을 우리 삶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서양 문화를 이해하려면 신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며 유럽 여행을 다니면 성당만 다닌다고 아이들이 불평을 하기도 한다. 명화를 감상할때도 역시 성경이 배경이 되기도 하는데 성경을 읽어보고 명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명화를 이용해 성경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책을 골라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기독교의 교리에 대해 전문가로 부터 들은 것이 아니라 이것 저것 책을 통해서 접했기에 흔히 말하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진심으로 느껴본적은 거의 없다. 종교에 대한 믿음이 없더라도 앞서 말한대로 상식의 범주에서 접해보고 싶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다보니 신이라는 존재에 점차 의존하고 싶어진다. 과연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얼마나 더 믿고 의지해야할지 마음으로 느껴보기 위해 책을 읽어나갔다고 볼 수도 있겠다. 믿음이 부족해서였을까? 아니면 기독교를 믿지 않는 독자들까지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종교적인 색채는 느껴지지 않았다. 성경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명화를 위주로 시간 순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갔다. 여타 역사서나 해설서의 경우 저자의 해석이나 판단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은 최대한 억제하고 상당히 객관적으로 전개해나갔다. 명화로 풀어나갔지만 이야기가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것을 봐서 많은 화가들이 마치 이야기를 엮어나가듯이 명작들을 많이 남긴 것은 아니었을까? 아이들에게 무심하거나 예술을 모르는 아빠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전시회도 다니고 명화에 대해 이야기도 들려주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지식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불교 경전도 그렇고 성경도 그렇고 종교에 귀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문의 하나로 접근해서 인지 머리로만 이해하려해서인지 유명한 모세의 십계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는 공자의 사상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세월이 갈수록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사라지고 점점 신이라는 존재에 의존하는데 유일신을 믿어야만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유야 어떻든 베스트 셀러인 성경을 이해한다는 점에서는 추천할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곤충에게 배우는 생존의 지혜 - 인간을 뛰어넘는 적응력의 비밀
송태준 지음, 신지혜 그림 / 유아이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지만 오래전부터 지구상에서 오랜 세월 생존한 곤충을 보면 놀랍기만 하다. 전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살고 있으며 어지간한 기후조건에 모두 적응하여 살아가는 놀라운 동물이다. 뼈가 없는 대신 외골격이 몸을 지켜주는데 가벼워서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멀쩡하게 살아가는데 대부분 곤충이 날개가 있어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때로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기도 하지만 생태계에 있어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장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부지런한 개미와 꿀벌에서부터 게으름의 극치라고 오인하는 곤충처럼 생겼지만 곤충은 아닌 거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곤충(거미 포함)들을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다. 육각형 모양의 집을 짓는 꿀벌이 그 원리를 알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과학적으로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페로몬을 이용해 서로 의사소통하는 개미는 군집이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곤충을 오랜 세월 관찰하여 행동을 연구하고 특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자손을 퍼뜨리는 것이 삶의 목적일 텐데 그 방식이 정말 다양하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도 하고 징그러운 모습을 하거나 나뭇가지나 나뭇잎과 같은 모양으로 의태하기도 한다. 곤충의 자기방어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진 적이 있어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짝짓기에 대해서는 여태껏 몰랐던 새로운 모습들이 많았다. 짝짓기를 하고 나서 수컷을 잡아먹는 사마귀나 거미를 보면 수컷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는 않을 것이다. 곤충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관찰을 하고 생존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우리의 삶과 비교하였다. 곤충의 모습에 우리의 삶을 비교하여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다소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꿈 보다 해몽이라고 했던가? 곤충의 모습에 대해 해석하기 나름이므로 우리의 삶에 끼워 맞춰서 삶의 지혜를 들려주는 것은 가능하다. 책을 읽는 관점에서는 억지로 말을 맞춰 넣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곤충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이솝우화가 동물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다면 책에서는 곤충의 이야기로 만든 이솝우화라 생각한다. 물론 더운 여름을 나름 열심히 살아가는 베짱이의 경우 억울할 수도 있고 모든 개미들이 부지런히 일을 하는 것도 아니기에 과대평가가 되었을 수도 있다. 곤충의 모습에 대해 자세하기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서 그럴 수도 있고 곤충의 억울한 심정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었을 수도 있다. 인간과 가장 가까이에서 공존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곤충들을 인간이 혐오하기에 방충제를 이용하여 방역을 하는데 생태계를 스스로 위협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도 하고 인간에게 생존의 지혜도 들려주는데 무조건 혐오하고 방역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어느 정도는 수용하면서 곤충의 역할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권했을 때 동물은 좋아핮하지만 곤충은 싫어하기에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과거보다 위생에 대한 관념이 철저해진 덕분에 파리나 모기 한마리 없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우리 아이들이 곤충에 관심을 갖지 않게 만드는 원인이 된 것은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집사 사전 - 그림으로 쉽게 배우는 생애주기별 건강, 심리, 문제 행동, 노화, 스트레스 관리 Pet's Better Life 시리즈
데이비드 브루너 외 지음, 폴 키플 외 그림, 박슬라 옮김 / 보누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어릴 적부터 고양이를 좋아하여 여러 번 고양이를 키웠는데 우리가 이사 간다는 사실을 귀신같이 눈치채고 어느 순간 집을 나가더니 소식이 끊어진 적도 있었고 반대로 내가 길냥이와 친해져서 몇 달을 밥도 주고 친해졌는데 신입으로 입사를 하게 되면서 떠나게 되니 고양이도 따라서 집을 떠난 적도 있었다. 개는 사람을 따라가는데 고양이는 집을 따라간다는 말도 있는데 고양이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전설의 고향 같은 TV 프로를 보면 고양이를 보고 요물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키워본 고양이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정을 준 만큼 주인을 잘 따르고 애교도 부릴 줄 아는 반려동물로 훌륭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 나도 졸지에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우리가 특별히 잘못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고양이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성가신 쥐를 잡는 것이 주 목적이었는데 방역 활동으로 쥐가 많이 줄어서 이제는 반려동물로서 주인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주된 역할인 것 같다. 단독 주택에서 생활하는 세대가 줄어들고 아파트를 선호하다 보니 자연스레 반려동물들도 실내 생활을 주로 한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산책도 시켜줘야 하지만 고양이는 가끔씩 장난감으로 놀아만 주면 되니까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듯하다. 개처럼 주인이 집에 왔을 때 마중 나와서 반갑게 꼬리를 흔들거나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도도한 매력이 있다. 그 이유를 알지 못했는데 야생 동물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사자를 제외한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은 모두 단독 사냥을 하고 혼자 생활하다 보니 그 모습이 반려동물이 된 이후에도 남아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냥 사람들이 먹다 남긴 밥에 생선 뼈를 고양이 밥으로 주었는데 실내에서 사람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사료 선택에서 고양이 전용 화장실에 사용하는 모래와 캣 타워 선택까지 소소하게 들어가는 돈도 많다. 그렇다면 우리 고양이들은 어떤 사료를 먹여야 하며 또 나이가 들어갈수록 영양을 고려하여 먹여야 할 사료는 어떻게 바꿔야 할지 궁금한 점들이 상당히 많다. 사람처럼 말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울음소리나 행동만으로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야 하는데 수의사에게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사소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수의사를 찾아갈 수는 없기에 기본적인 내용은 집사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 치료보다 예방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에 고양이에게 위험이 될 만한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주인이 초콜릿을 먹고 있다고 한입 얻어먹으려고얻어먹으려고 다가오는 고양이가 귀엽다고 한 조각 떼어서 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고양이에게 주면 절대 안 되는 음식들에 대해 나열되어 있는데 의외로 몰랐던 내용들이 많다. 고양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사시사철 날리는 고양이 털인데 모든 일에 장점만 있을 수는 없기에 집사로서 이해를 해야 할 것이다. 고양이 털이 날리는 것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법은 책에서 소개한 대로 빗으로 잘 관리하면 되는데 고양이들이 싫어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집사의 역할일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상전을 모시는 듯한 느낌도 받았는데 워낙 까다로운 성격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책에 포함된 삽화가 좀 어설프긴 하지만 나름 재미있게 그리려고 노력한 듯하다. 저자가 미국인이라서 그런지 미국의 상황에 맞는 법들과 한국에서는 접할 수 없는 스컹크와의 접촉 등을 읽으며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고양이의 성격은 변하지 않기에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나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 창업가라면 반드시 봐야 할 리얼 성공 원리
양민호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위인전을 읽으면서 나도 저런 위인이 되고 싶다 내지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런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은 젊은이로서 자질이 없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너무 세상을 모른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현실과 이상의 거리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는 나이가 들고난 이후였고 현실의 벽 앞에서 조금씩 무너져가기 시작했다. 1명의 영웅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수천수만 명의 희생이 있어야 하며 그 희생자들 중에서도 영웅을 꿈꾸는 이들은 있었다. 수천수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았기에 그들은 영웅이 되어 위인전에 실릴 수 있었고 다른 이들은 그냥 희생자의 한 명으로 소리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자신의 인생을 건 엄청난 도박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스타트업으로 성공하여 벤처 신화를 일궈낸 CEO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애플을 창업하고 본인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서 역사 속 한 페이지만 장식하고 사라질 것 같았던 스티브 잡스가 화려하게 복귀하여 쓰러져가던 다시 애플을 다시 세계 1위의 회사로 만든 것을 보면서 역시 천재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을 개발하여 빌딩주가 되고 수년간 S/W를 이용하여 엄청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킨 성공 신화를 보며 같은 업종에 일하면서 어떻게 저렇게 차이가 나냐는 핀잔을 주변으로부터 받기도 하는데 어릴 적부터 함께 공부한 사람이 모두 서울대학을 갈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모든 사람이 성공 신화를 쓸 수는 없다.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혼 계약서에 도장 찍고 시작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본인의 모든 것을 걸고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 또한 그렇게 본인의 모든 것을 걸고 시작했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좌절을 맛봐야 하고 소위 말하는 들러리만 하다가 막을 내릴 수도 있다. 이런 리스크를 떠안을 자신이 없다면 스타트업이란 시작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스타트업 시장으로 띄어들 것도 아닌데 이런 책을 뭣하러 읽느냐고 누군가 물어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의외의 곳에서 정보를 얻고 조언을 받을 수도 있다. 회사의 규모를 떠나서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이고 모두 조직사회이다 조직 사회에서 잘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스타트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스타트업은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성공한 스타트업의 경우 수직적인 직급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사고를 가지고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내가 속한 프로젝트 팀에서도 팀원들의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과거 방식을 답습하는 모습을 타파하고 스타트업처럼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유지하려고 한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스타트업 창업을 기획하는 사람만을 독자로 타켓팅한 것이 아니라 굳이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 조직 문화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직도 꼰대 정신으로 단단히 무장한 관리자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꼰대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을 것 같지는 않고 예비 꼰대가 될 법한 사람들이 꼰대가 되지 않도록 가이드 할지도 모르겠다. 스타트업에만 통용되는 성공 방정식이 아니라 직장에서 성공하는 방정식도 포함된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