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명화로 보는 구약 성경 - 명화 감상과 성경 묵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비결! 한눈에 명화로 보는 성경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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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때 이런 질문을 받았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 무엇이냐고? 과연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성경이라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교회에 가면 항상 펼쳐놓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던 기억이 났다. 사실 종교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았기에 성경에 대해 제대로 읽어본적도 없고 진지하게 교회를 다녀본 적도 없다. 하지만 흔히들 베스트 셀러를 말할때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그만큼 성경의 위력은 대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굳이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기독교를 믿지 않더라도 상식으로라도 성경의 내용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대한 성경책을 처음부터 읽어보면 좋겠지만 상당히 함축적으로 쓰여졌기에 해석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들었다. 나 역시도 잠시나마 교회에 다녀본적이 있는 어린시절이나 군인 시절 잠시 성경을 읽어보았지만 내용을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어쩌면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처럼 성경의 말씀을 우리 삶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서양 문화를 이해하려면 신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며 유럽 여행을 다니면 성당만 다닌다고 아이들이 불평을 하기도 한다. 명화를 감상할때도 역시 성경이 배경이 되기도 하는데 성경을 읽어보고 명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명화를 이용해 성경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책을 골라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기독교의 교리에 대해 전문가로 부터 들은 것이 아니라 이것 저것 책을 통해서 접했기에 흔히 말하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진심으로 느껴본적은 거의 없다. 종교에 대한 믿음이 없더라도 앞서 말한대로 상식의 범주에서 접해보고 싶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다보니 신이라는 존재에 점차 의존하고 싶어진다. 과연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얼마나 더 믿고 의지해야할지 마음으로 느껴보기 위해 책을 읽어나갔다고 볼 수도 있겠다. 믿음이 부족해서였을까? 아니면 기독교를 믿지 않는 독자들까지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종교적인 색채는 느껴지지 않았다. 성경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명화를 위주로 시간 순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갔다. 여타 역사서나 해설서의 경우 저자의 해석이나 판단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은 최대한 억제하고 상당히 객관적으로 전개해나갔다. 명화로 풀어나갔지만 이야기가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것을 봐서 많은 화가들이 마치 이야기를 엮어나가듯이 명작들을 많이 남긴 것은 아니었을까? 아이들에게 무심하거나 예술을 모르는 아빠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전시회도 다니고 명화에 대해 이야기도 들려주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지식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불교 경전도 그렇고 성경도 그렇고 종교에 귀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문의 하나로 접근해서 인지 머리로만 이해하려해서인지 유명한 모세의 십계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는 공자의 사상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세월이 갈수록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사라지고 점점 신이라는 존재에 의존하는데 유일신을 믿어야만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유야 어떻든 베스트 셀러인 성경을 이해한다는 점에서는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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