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 창업가라면 반드시 봐야 할 리얼 성공 원리
양민호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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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위인전을 읽으면서 나도 저런 위인이 되고 싶다 내지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런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은 젊은이로서 자질이 없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너무 세상을 모른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현실과 이상의 거리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는 나이가 들고난 이후였고 현실의 벽 앞에서 조금씩 무너져가기 시작했다. 1명의 영웅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수천수만 명의 희생이 있어야 하며 그 희생자들 중에서도 영웅을 꿈꾸는 이들은 있었다. 수천수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았기에 그들은 영웅이 되어 위인전에 실릴 수 있었고 다른 이들은 그냥 희생자의 한 명으로 소리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자신의 인생을 건 엄청난 도박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스타트업으로 성공하여 벤처 신화를 일궈낸 CEO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애플을 창업하고 본인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서 역사 속 한 페이지만 장식하고 사라질 것 같았던 스티브 잡스가 화려하게 복귀하여 쓰러져가던 다시 애플을 다시 세계 1위의 회사로 만든 것을 보면서 역시 천재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을 개발하여 빌딩주가 되고 수년간 S/W를 이용하여 엄청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킨 성공 신화를 보며 같은 업종에 일하면서 어떻게 저렇게 차이가 나냐는 핀잔을 주변으로부터 받기도 하는데 어릴 적부터 함께 공부한 사람이 모두 서울대학을 갈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모든 사람이 성공 신화를 쓸 수는 없다.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혼 계약서에 도장 찍고 시작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본인의 모든 것을 걸고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 또한 그렇게 본인의 모든 것을 걸고 시작했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좌절을 맛봐야 하고 소위 말하는 들러리만 하다가 막을 내릴 수도 있다. 이런 리스크를 떠안을 자신이 없다면 스타트업이란 시작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스타트업 시장으로 띄어들 것도 아닌데 이런 책을 뭣하러 읽느냐고 누군가 물어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의외의 곳에서 정보를 얻고 조언을 받을 수도 있다. 회사의 규모를 떠나서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이고 모두 조직사회이다 조직 사회에서 잘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스타트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스타트업은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성공한 스타트업의 경우 수직적인 직급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사고를 가지고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내가 속한 프로젝트 팀에서도 팀원들의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과거 방식을 답습하는 모습을 타파하고 스타트업처럼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유지하려고 한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스타트업 창업을 기획하는 사람만을 독자로 타켓팅한 것이 아니라 굳이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 조직 문화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직도 꼰대 정신으로 단단히 무장한 관리자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꼰대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을 것 같지는 않고 예비 꼰대가 될 법한 사람들이 꼰대가 되지 않도록 가이드 할지도 모르겠다. 스타트업에만 통용되는 성공 방정식이 아니라 직장에서 성공하는 방정식도 포함된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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