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국의 성공 시나리오 -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IT 최강자가 되기까지!
다나카 미치아키 지음, 이용택 옮김 / 이너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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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힘들게 되었다.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일상 속으로 침투했는데 이런 플랫폼들이 국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존재한다. 가입자들을 늘리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였는데 지금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막대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어 쉽사리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다. 도대체 GAFA(Google, Apple, FaceBook, Amazon) 기업들에게는 어떤 숨은 매력이 있는 것일까? 구글의 경우 처음에는 검색 엔진으로 시작하였는데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OS와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 플랫폼까지 장악하였다. 더군다나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온라인 수업이 많이 지면서 유튜브는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구글이 이런 미래를 예측하고 안드로이드와 유튜브를 인수를 하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흔히 하는 말로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겠는가. 


  스마트폰을 최초로 만든 회사도 아니고 시장 점유율만 봤을 때 이토록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남긴 애플의 경우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단순히 스마트폰만 파는 회사는 아닌 것이다. 단순히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플랫폼을 장악하려 한다. 시리라는 인공지능 비서를 통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애플 카라는 자율 주행 자동차까지 만들려고 하고 있다.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을 넘어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애플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두들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사진을 올리는 SNS가 어느새 발전하여 하루에도 수억 장의 사진이 올라오게 되었고 이제 수많은 사진들을 이용해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회사로 발전하였고 자본금을 바탕으로 이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저기 쇼핑몰을 찾아다니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편하게 해주는 사이트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세계인들이 찾는 온라인 쇼핑몰의 최강자가 되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소비 패턴을 인식하여 자동 주문해주고 내게 필요한 물건을 검색할 필요 없이 SNS에 내가 필요로 하는 물품에 대해 태그만 달아서 등록하면 알아서 자동 추천이 된다.


  소위 말하는 MZ 세대들은 자신의 사생활이나 사진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 해서 인스타같은 SNS에도 본인 사진은 잘 올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의 미래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페이스북의 혁신이 그친다면 지금처럼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GAFA뿐 아니라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비슷한 아이템을 가지고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거나 혹은 그보다 먼저 창업한 기업들이 지금은 이름 없이 사라졌거나 인수 당하고 말았다. 사라진 기업들은 수없이 많기에 모두 다룰 수는 없기에 책에서는 GAFA 기업이 어떻게 성공하였는지에 대해 다루었다. 조직문화에 정답이 있었는데 CEO의 역량이 많이 좌우하였을 것이다. 다른 기업들이 먼저 성공가도를 어느 정도 닦아 놓은 상태에서 후발주자로 진출하여 플랫폼 제국으로 발전하였는데 다소 보수적인 우리나라 제조업에서는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제조업과 IT 업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동일한 잣대를 댈 수는 없지만 미리부터 한계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 GAFA 제국을 위협할 만한 기업들로 손꼽히는 소니나 토요타도 전통적인 제조업 기업이기에 잘하고 있는 사업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것이다. 반대로 GAFA 기업들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시 변신을 해야 할 것이다. 10년 뒤에 다시 어떤 기업이 플랫폼을 장악할지 아니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할지는 알 수 없다. 그 사이에도 계속 변화는 할 것이고 우리의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기업이 변화를 거부하면 살아남을 수 없기에 우리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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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선생
곽정식 지음 / 자연경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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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만약 곤충이 인간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떨까? 물론 그런 시도를 실제로 한 소설가가 있었다. 17년 동안 개미를 관찰하여 인간과 곤충의 공존과 대립을 그렸는데 야생 동물은 보기 어려워도 곤충이나 벌레들은 쉽게 볼 수 있다. 차라리 보기 싫은데 나타나 성가시게 한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우리와 가장 가까이 살고 있으며 수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나타나 살고 있던 동물들인데 한참 뒤에 세상에 존재하게 된 인간이 임의대로 판단한다는 것이 저자의 말대로 참 우습기도 하다. 곤충을 표현하면서 곤충을 곤충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과 빗대어 표현한 것을 보며 책을 쓰려면 참 재주가 많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삽화 하나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아주 상세하게 묘사하여 마치 눈앞에서 보는 듯하다. 어릴 적에는 도시에 살더라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시골에 농사짓고 사셨기에 여름 방학이면 시골에 가서 냇가에서 물고기도 잡아보고 개구리가 뛰는 모습도 구경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쩌면 지금도 그 시절을 동경해서 아이들 손을 잡고 수목원이나 호숫가를 찾아가 산책도 하고 자전거를 타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릴 적 파브르 곤충기를 보고 나도 저런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곤충 채집도 하였다. 하지만 곤충 채집을 하고 관련된 책만 읽는다고 곤충 박사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정말 곤충에 대해 많이 알고 싶으면 곤충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언제 사냥을 하고 몸에 있는 감각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하며 좋아하는 먹이가 무엇이며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을 알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관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묘사를 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아는 것과 설명하는 것은 다르다고 했듯이 마치 곤충들이 말하는 것처럼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면 그들의 감정(?)을 묘사하듯이 글을 써야 하는 것이다. 과학적인 지식만으로는 안되고 인문학적인 소양이 갖춰진 저자이기에 가능한 것일까?


  저자는 곤충학에만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자로서 풀어내는 능력도 상당했다. 그만큼 알고 있는 지식의 양이 풍부하기에 가능하리라. 세계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 내가 알기로는 유일한 의미를 담고 있는 문자가 한자인데 곤충 이름 하나하나에도 그런 의미가 담겨있다니 놀랍기도 하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한자 뜻을 이리저리 해석하는 능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친구들이 실제로 그렇게 많은 사고를 쳤거나 사건사고들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어릴 적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것은 물자가 넉넉하지는 못했지만 지금보다는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수업 마치고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놀다 보면 세상의 근심 걱정이 없었는데 초등학생 시절부터 학원 뺑뺑이를 도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 차라리 먹고사는 걱정도 없는 곤충들이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초등학교 자연 시간에 배운 먹이 사슬을 보면 곤충을 개구리가 먹고 또 개구리를 뱀이 잡아먹는다고 배웠는데 그 시절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인지 마지막에 개구리와 뱀에 대한 이야기도 추가해주었다.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딸아이도 어릴 적에는 곤충이나 개구리를 만지고 좋아하더니 이제는 끔찍이도 싫어하는데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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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의 시대 - 코로나 버블 속에서 부를 키우는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의 대예언
짐 로저스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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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코로나 19가 유행했을 때 이제 다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처음에는 끔찍한 소리로 들었는데 돌이켜보니 부정적인 의미만 내포한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되었고 이제는 점점 익숙해져 간다. 은행에 가지 않아도 계좌를 만들 수 있었지만 가능하다는 말만 들었고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은 없었다. 이제는 비대면 서비스나 회의가 일상화가 되면서 자연스레 익숙해져가고 있다. 디지털이나 비대면에 대해 익숙한 사용자들은 문제가 없으나 배우기를 꺼려 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점점 행동에 제약을 많이 받게 된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계속 변화하고 있는데 IT업계에 일하는 나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일각에서는 이런 변화나 기회가 일회성이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세계의 많은 공장들이 문들 닫았고 한국, 대만, 중국 정도가 공장을 제대로 가동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짐 로저스라는 인물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그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어떤 예측을 내놓을지 관심을 가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대가들이 구체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보니 해석들은 전문가들마다 조금씩 다를 것이다. 책이 아니라 다른 매체를 통해 짐 로저스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을 것이고 각자의 방식대로 해석해서 많은 보고서 나왔고 유투 버들이 방송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다지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일본 상사 주식에 대한 전망이라거나 앞으로 더 치열하게 전개될 미중간의 전쟁. 당연한 말이지만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어차피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고 이런저런 전망을 내놓고 한두 개라도 맞으면 그때 누구는 이런 말을 했지 하며 유명세를 떨칠지도 모른다. 작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가가 폭락을 하고 다시 급등하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더라면 주식시장에 이토록 많은 개인들이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틈타서 전문가들은 또 이런저런 예측들을 내어놓으며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고 이른바 인지세로 대박을 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뻔한 스토리 같기도 하지만 우리는 또 속으면서 책을 사서 읽게 되고 이미 부지런한 사람은 접했을만한 얘기를 책을 통해 또 읽게 되는 것이다.


  책에서는 본인의 성공담이나 좋은 예측만을 내어놓는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외면할 것이고 베스트셀러의 대열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거시경제학자이기에 1~2년이 아닌 10년 후를 예측하는데 닷컴 버블 붕괴를 예상하였다고 하지만 삐딱하게 본다면 1~2년 전에 버블 붕괴를 예상했다면 버블 직전까지 상황까지 간 상승 랠리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배 아파해야 할 수도 있다. 세계 거시 경제에 대한 흐름을 예측한다는 것은 신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기에 누군가 이런 예측을 하였고 훗날 해석을 하면서 정확한 예측을 하였다고 추켜세우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대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들의 통찰력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그들의 생각이 맞는다고 보면 계속 흐름들을 지켜보면서 우리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가야 하는 게 옳다고 본다. 책 한 권으로 본인의 생각과 노하우를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아주 일부만 보여주는 그들의 통찰과 혜안을 보고 우리에 맞게 해석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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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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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부터 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돈 얘기를 하는 것은 어른들이 좋아하지 않았다. 돈은 어른들이 버는 것이니 어린이들은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그 결과 경제에 대해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 아이들에게도 경제 교육을 시키고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심지어는 학생들이 주식투자를 하기도 하다는데 그동안 왜 우리는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시하였을까? 농경사회에서는 돈이 많이 오가지 않아도 되고 서로 협동해서 일을 도와주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었고 현금이 오가는 대신 오히려 숫자에 가깝다고 할 정도이다. 돈의 속성에 무엇이 숨겨져있을까? 직장생활을 하는 목적도 근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것이고 월급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어져서 투자도 열심히 한다. 농사를 지을때는 열심히 농사만 지으면 최소한 먹고는 살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시대가 지난 것이다. 거의 매일 돈을 써서 소비를 하다보니 돈과 심리학의 관계에 대한 실험들도 많이 하고 논문들도 많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 줄수는 없지만 돈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지만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이미 심리학에 관한 여러가지 책들이 많이 나왔기에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실용서들을 읽을때면 다른 책에서 본 내용들이 상당부분 등장한다. 사람은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거나 내가 조금 덜 가지더라도 누구나 공평하게 돈을 갖기를 원한다는 묘한 심리. 알면서도 속을 수 밖에 없는 백화점의 세일. 사업을 직접하거나 마케팅 부서에 일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만한 내용들이 많다. 나도 모르게 충동구매를 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고 싶어하고 또 이른바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만족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자기계발서가 아니기에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조언을 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을 한다라고 알려주는 힌트를 제공한다.


  앞서 말한대로 돈이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못할지라도 부부싸움의 대부분은 (정확히 몇 %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돈 때문이다. 어릴적부터 부모님들이 돈 때문에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기에 돈의 소중함은 잘 알고 있다. 개천에서 용나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풀어서 말하면 돈 많은 집 아이는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취업 준비도 마찬가지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이른바 금수저들이다. 반면 흙수저들은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조달해야 하고 그렇기에 공부할 시간은 부족하고 좋은 직장을 가지기도 어렵고 그래서 부와 가난의 되물림 현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주위를 보면 이런 가난의 되물림에서 벗어난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는데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신세한탄하기 보다 스스로를 단련하면서 어느새 그런 가난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이다. 책에서 소개된대로 규척직인 생활을 하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도록 가르치거나 도와준다면 부를 물려주지는 못하더라도 부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본다.


  책을 읽다보면 남성이나 여성의 외모가 부와 연관되기도 한다는 것에 다소 불편해 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봤을때 충분히 공감이 된다. 사람들이 비싼 돈과 시간을 들이며 심지어는 고통까지 감수하며 성형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옷이 날개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다. 허름하게 옷을 이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할때 우리의 태도도 달라지지 않는가? 여성의 외모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할지라도 미모의 여성에게 당연히 더 끌리는 것은 사실이며 더 호감이 간다. 불황기때 비싼 립스틱이 더 잘 팔리는 이유를 알면 경기가 좋아질지 그렇지 않을지 판단의 지표가 될 수도 있고 투자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돈을 밝히는 것이 속물 근성이 아니라 이제는 당당하게 투자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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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 - 내 방에서 즐기는 반전 가득한 명화 이야기
기무라 다이지 지음, 최지영 옮김 / 북라이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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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에 대한 이야기나 책들이 상당히 많다. 내가 알고 있거나 읽은 책들만 해도 상당하니 많은 사람들이 명화를 주제로 책을 쓰거나 해석을 다르게 하고 있을 것이다. 명화를 보면 당시의 시대상이나 문화 등에 대해 엿볼 수가 있는데 사진도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한 것처럼 화가의 주관이 담긴 그림의 경우 자의든 타의든 수정은 많이 되었을 것이다. 돈을 받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업으로 하려면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차원이 아니기에 때로는 많은 그림을 사진 찍어내듯이 그려내야 했을 수도 있다. 후원자가 확실한 경우는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았다면 귀족이나 왕족들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려야 했던 화가의 심정은 고달프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림 한 곳에 화가 본인만 알도록 혹은 아주 자세히 살펴보면 알 수 있도록 암호처럼 표시했는지도 모른다. 마치 나의 의도를 알아차리는 이들은 알아서 해석하라고. 동일한 인물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이지만 전혀 다른 이미지로 묘사된 것은 단지 주인공이 나이가 들어갔기 때문만이 아니라 시대가 변하였기 때문에 황제나 왕비 자리에서 물러나 처형장으로 끌려가고 있었기에 우아함이나 고상함 따위는 던져버리고 추락한 모습 그대로 표현하였다.


  역사에 대한 기록들을 보고 해석이 분분하듯이 명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말에 대해서 말이 많듯이 사진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저자들을 모두 한자리에 불러서 3자 대면을 할 수 없고 지금에 와서 고증을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논란이 많을수록 작품들은 더욱 유명해지기 마련이다. 화가들이 이런 논란을 예측하고 그림을 남겼는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을수록 오랜 세월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그러면서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 그대로 여러 가지 분분한 의견들이 나올 것이다. 요즘은 잘 모르겠으나 결혼하기 전에 찍는 웨딩 화보의 경우 지나친 설정이나 뽀샵 처리를 하여 본래의 모습과 전혀 다른 작품이 탄생하기도 하는데 그림으로 그려내는 것은 얼마나 심하게 왜곡 시킬 수 있겠는가? 여태껏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던 명화의 배경에 대해 이미 많은 작품들이 설정으로 밝혀졌지만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확실한 사실은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작품들이 반전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 반전이 설정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또는 화가의 흑역사일 수도 있다.


  백마를 타고 먼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늠름한 나폴레옹의 모습은 어릴 적 참고서의 표지 모델로 잘 알려졌는데 이미 밝혀진 대로 알프스산맥을 넘기 위해 백마 대신 노새를 이용하였다. 그렇지만 사기를 위해서 그리고 많은 병사들을 징집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뻔한 설정은 애교일 것이다. 황제나 왕비를 실제보다 훨씬 젊게 우유 빛깔 피부를 지닌 것처럼 그린 것은 후원자에 대한 예우였을까?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시절에는 저게 왜 명작일까?라는 의심도 하였지만 마치 실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확하게 묘사를 한 것을 보면 물감이나 염료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수백 년이 흘러도 보존되도록 한 것을 보면 놀랍기만 하다. 두 자리 숫자와 세 자리 숫자가 주는 느낌이 달라서였을까? 101가지 명작들에 대해 좁은 지면에 표현하다 보니 많은 내용을 생략해야 했을 것이다. 한가지 주제에 대해 짧은 기간 동안 장시간 투자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 5분에서 10분이더라도 오랜 기간 동안 투자한다면 어느새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명화를 보는 안목이나 지식을 넗히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가까이에 두고 매일 5분씩이라도 명화를 읽는데 투자하고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다른 책을 참고하라는 저자의 의도일 것이다. 물론 그런 책의 경우 잠들기 전에 10분을 못 넘겨서 숙면으로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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