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모빌리티 수업 - 탄소중립시대, 일상 구석구석 스며든 모빌리티 이야기
조정희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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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가 이동 수단을 말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의미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의미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도보로 출퇴근을 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모빌리티를 이용할 텐데 이제는 그 범위가 아주 다양해졌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은 전동 킥 보르를 대여하거나 직접 구매해서 타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이동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사고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데 관련 법규가 아직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데 20년쯤 전만 해도 우리나라가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 1위라고 했는데 이제 사람들 의식 수준이 변하여 사고와 난폭운전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물론 CCTV나 블랙박스의 영향도 크겠지만. 지금은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전동 킥보드 문제도 해결책을 찾아는 갈 것이라 보고 있다.

사실 이런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해결책을 제시한다거나 도심 이동 수단인 UAM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기대를 하였는데 경제 라디오를 계속 듣고 주식 투자를 해온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가 바꾸고 있는 모습과 전기차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당연히 자율주행차의 기술력과 변화시키고 있는 세상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 테슬라가 자동차 보험도 출시했는데 만약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활보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자동차 사고는 훨씬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판도가 이어질까? 안전에 관련된 장치들이 늘어나게 되면 자동차 보험료가 더 떨어지게 되겠지만 필요한 인프라는 없을까? 자동차에 딸린 카메라가 신호등의 색깔을 다 판독하고 알아서 정지와 출발을 하면 되는 것일까? 아니면 신호등과 자동차가 통신을 할 필요는 없을까? 단순히 탄소 중립과 메타버스에 대한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로만 그친 것이 아쉽다.

자율주행차는 전기차만 가능할까? 디젤이나 가솔린 자동차는 자율 주행이 불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전기차가 대세가 되려고 하고 있는 시점에 자율 주행 차도 함께 급부상하게 된 것일까? 완전 자율주행차는 언제쯤 거리에 돌아다니게 될 것이며 장벽은 무엇일까? 이런 내용은 전혀 없고 모빌리티가 그리는 장밋빛 미래에 대해서만 독자들이 기대하게 만든다. 장밋빛 미래와 메타버스와의 연계가 모빌리티의 모든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았다. 세상이 워낙 급변하고 있어 전문가들도 10년 뒤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5년 뒤라도 제대로 예측하고 대비하고 항상 변화에 눈과 귀를 열어 놓고 준비를 하라고 한다. 꽉 막힌 도로에서 시간 낭비를 하는 모습은 코로나19 덕분에(?) 2년 넘게 잊고 지내고 있는데 미래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고 한 가지 사건으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도 그렇지만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쉽게 판단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남긴 채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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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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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꿈꿀 것이다. 그래서 서점가에 재테크나 부라는 말이 들어간 책들이 많이 잘 팔리고 있다. 예전에는 돈을 밝히면 속물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이 오히려 미덕이며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내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사는 것은 나의 잘못이라는 말도 있다. 과거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돈이 많은 부자를 말할 때 백만장자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이다. 아직 가져보지 못한 돈이지만 그런 부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도대체 그들은 어떻게 백만장자가 되었을까? 아쉽게도 책에서는 백만장자가 되는 방법보다 그들의 특징에 대해 알려준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백만장자가 되는 비법은 없을 것이다. 그게 있다면 세상에 백만장자는 아니더라도 부자가 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나의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백만장자들의 특징에 대해 알려준다. 흔히 하는 농담으로 로또에 당첨되면 요플레 뚜껑을 핥아먹지 않을 것이라든지 피자헛에서 샐러드 바는 한 번만 이용할 것이라는 말을 한다. 즉 지나치게 검소하다거나 구두쇠로 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백만장자들은 어떨까? 오히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절약을 한다. 물론 그들이 구두쇠인지 남들에게 베푸는데 인색한지는 모르겠다. 최소한 백만장자라도 돈을 헤프게 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언젠가 나도 백만장자가 되겠지라며 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은 계속 그렇게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충고도 남긴다.


  백만장자들의 특징을 보면 돈이 많다고 뻐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녀들에게도 너는 백만장자의 아들딸이고 금수저이니 서민들과 어울리면 안 된다거나 재산을 물려줄 궁리만을 하지는 않는다. 근사한 자동차를 타고 다니고 비싼 옷을 입으며 과시하지 않고 검소하게 옷을 입고 중고차를 타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공감은 가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최근에 접한 내용과는 달랐다. 유교 문화권인 동양에서는 부자들이 검소하게 옷을 입으면 '저 사람은 재벌이지만 검소하게 생활한다'라는 말을 듣고 존경을 받기도 하지만 미국에서는 오히려 '참 취향이 특이하네. 돈도 많은 사람이'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즉 절약과 저축만큼 소비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인데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달랐고 한편으로는 너무 찌질하게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나도 어려웠던 과거가 있어 옷 한 번을 살 때도 몇 번이나 고민하고 가격표를 보고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하는데 요즘은 사람들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그렇게 돈을 모아본들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말도 있다. 아마도 저자는 돈을 절약해서 부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부자라고 젠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백만장자라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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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석으로 발견한 상위 5% 리더의 습관
고시카와 신지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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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의관리자의 차이는 익히 들어 알고 있고 명칭에서 주는 느낌도 다르다. 관리자는 그저 일이 잘 되나 안되나 관리를 한다는 의미일테고 리더는 전장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는 장군처럼 때로는 솔선수범도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리더라고 다 같은 리더가 아닐테고 얼마나 구성원들이 잘 따르느냐 내지는 구성원들이 성과를 내는데 얼마나 기여를 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책에서 말한 상위 5% 리더에 대한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구성원들로 부터 존중을 받고 임원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그런 리더일 것이다. 리더의 자질이라거나 갖추어야할 덕목 등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접했기에 그런 구태의연한 내용이 아닌 신박한 내용을 기대했다. 저자도 당연히 그런 독자들의 요구사항을 인지하고 다른 접근을 하였다. 요즘 핫한 AI분석 기능을 이용하였는데 AI가 분석할 정도로 사소한 부분에까지 정밀하게 분석하였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숨겨진 뭔가가 있을까? 이른바 용빼는 재주라도 있는 것일까?


  책을 덮으면서 느낀 것은 상위 5% 리더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어떤 점은 나와 공통점이 느껴지기도 하고 '뭐야 겨우 이런거였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공감하고 경청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스스로에게 반문하기도 하였다. 아니면 불행히도 내가 그런 리더들을 만나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저 자기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혹은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팀원들을 마구 질책하고 독려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10여년 전만해도 팀에서 부장급은 상당한 대우를 받으며 팀원들의 퇴근 시간도 알게 모르게 압박하고 금요일 저녁 다들 가족들이나 애인과 약속을 정했을지도 모르는데 갑자기 회식을 하자고 말을 꺼내기도 하고 억지로 술을 권하기도 했다. 지금은 다행히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져서 다행이긴한데 책에서 말하는 상위 5% 리더의 습관과 완전히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었다. 자기 자리를 보존하기 위하여 일은 최소화 하면서 항상 중요한 것은 자기가 의사결정을 해야했다. 다른 사람들 의견이 유용한 것이든 아니든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의 의견에 반대를 하는 사람은 눈치없거나 직장생활에 부적격자로 취급받아야 했다.


  대단할 것 없어보이는 방법이고 당장이라도 실천이 가능한 내용들이다. 말하는 습관 내지는 말투를 바꾸고 회의 시간에 말을 적게하고 팀원들 말을 경청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길을 열어주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상위5% 리더들은 책에서 나온 이런 모든 요소들에 대해 빠짐없이 실천을 잘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가 진정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내용, 별것 아니라 생각하며 우리는 무시하고 있었지만 조그마한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들어내듯 사람은 의외로 사소한 것에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면 내가 꼰대라고 여겼던 사람들은 책에서 말한 행동 중 절반도 지키지 않았다. 최소한 절반이라도 지켰더라면 꼰대 취급받지 않았을 것이고 상위 10% 에 드는 리더가 되었을것이다. 남들에게 이렇게 행동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리더가 아니더라도 책에서 말하는 내용 중 틀린 내용은 없는 것 같다.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부분부터 실천을 한다면 나의 인생과 삶도 변화할 것이고 최소한 꼰대 소리는 듣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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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식물상담소 - 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혜우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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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릴 적부터 동물들을 좋아해서 야외에서 흔히 만나는 동물들(특히 개미들)을 주로 관찰하였는데 자연스레 백과사전도 많이 읽었는데 당연히 식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식물은 종류도 다양하고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이 달라서 모든 식물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식물은 우리가 일상에서 항상 접하는데 길을 가다가 가로수를 볼 수도 있고 또 아스팔트 사이로 피어나는 민들레를 보기도 한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의 원료인 쌀을 비롯해 반찬들 대부분도 식물로 만들어진다. 베란다에 텃밭을 만들어 상추나 파를 키우기도 하고 조경을 위해 화분을 가꾸기도 한다. 난을 키우면서 주말마다 잎을 닦아주는 등 정성스레 식물을 관리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우리가 식물을 키우고 관리하는 이유는 자기만족 때문일 것이다. 물론 농부의 경우는 조금 다르겠지만.


  식물을 정신 치료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파테크라는 말처럼 가격이 너무 올라 직접 기르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식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가 말한 대로 식물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게 식물에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는 사실. 이러한 식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을 책으로 적었는데 잔잔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책의 표지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식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바쁘게 살아온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여유를 가지게 만들기 위함은 아닐까. 어릴 적에는 지금처럼 게임기나 유튜브 같은 놀 거리, 볼거리가 충분하지 않아 친구들과 야외에서 강아지풀을 이용해 놀기도 하였고 방죽에 자란 싱아를 뜯어 먹기도 하였다. 잠시 있고 있었던 어릴 적 기억들이 다시 소환되는 느낌이다.


  근데 우리가 알고 있는 잡초의 정의는 무엇일까? 주말농장을 하면 뜻하지 않게 올라오는 잡초를 수시로 뽑아주고 여름이 지나갈 때쯤 산소에 가서 어럽게 올라온 풀들을 잘라준다. 하지만 이런 잡초들이 없었다면 흙을 제대로 지탱해 주지 못해 흙이 떠내려갔을지도 모른다. 흔히 잡초를 쓸모없는 풀이라 생각하는데 책에서는 아직 우리가 용도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라고 표현했다. 산소에서 쓸모없는 풀이라며 베어버리는 수많은 풀들 중에서 한방에서 약초로 이용하는 식물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니 말이다.


  동물이나 식물을 관찰하는 사람들이 드물어서 혼자서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보면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기도 한다. 저자도 어릴 적 그런 사람 취급을 받았다고 하는데 나 역시도 공감되는 내용이다. 개망초는 뿌리는 깊지 않은데 줄기는 이렇게 높이까지 뻗는지, 머리 부분을 잘라버렸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옆으로 훨씬 많은 줄기들이 뻗어져 나온 것을 보고 생명력에 대해 놀라기도 하였다. 이렇듯 식물에 대한 지식을 전달함이 목적이 아니라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이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가끔은 식물들처럼 희생도 하고 여유를 가지다 보면 오래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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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하는 원자력 - 원자력의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어근선 지음 / Mid(엠아이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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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이 위험하거나 두렵다는 의식이 강했는데 조금씩 생각은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두려운 존재이기는 하다. 가까운 일본에서 원자 폭탄으로 인해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앉아간 것도 있고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통해 방사능의 위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이런 위험한 원자력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지만 과연 우리가 원자력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일까 먼저 생각해 보았다. 전기가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도 없지만 화력 발전의 경우 미세먼지를 감수해야 하고 또 지구 온난화는 심각하여 1.5도씨만 더 기온이 상승해도 인류는 멸종할 수도 있다고 한다. 원전 폐기물은 50만 년 혹은 100만 년이 지나야 위험하지 않는 수준이 된다고 하지만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수만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을 버티지 못할지도 모른다. 원자력이 위험할 수도 있고 방사능 폐기물에 대한 처리가 문제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100% 안전한 에너지 원은 없다는 생각을 전제로 책을 읽었다.

  책이 초반에는 원자력의 발견이랄까 탄생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평생을 방사능 관련 연구에 바쳤지만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채 죽었어도 그들의 업적은 오래도록 기억이 되고 있다. 덕분에 편하게 문명 생활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모든 일에는 반대 급부가 있기 마련이다. 원자력 탄생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하면서 방사능 피폭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도 말하는데 방사능만이 아니라 교통사고라든지 학교 폭력도 후유증을 남기니 굳이 한정 지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물론 저자도 원자력이 안전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가 무작정 두려워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왜 위험하며 또 설계 시에 이런 위험성에 대해 얼마나 대비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위험한 것으로 치자면 항상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원자력 발전에 대해 찬반이 많고 의견이 분분하다. 안전하다고 위험하지 않다고 하지만 막상 우리 동네에 원자력 발전소가 건립되는 것은 물론이며 방사능 폐기물 저장소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사실 책에서 일일이 다 열거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산재해있다. 원자력 발전소를 건립하고 핵 폐기물을 보관할 곳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또 전력을 어떻게 보낼 것이다. 고압 송전탑이 건립되는 것을 반대할 것이 뻔하다. 그렇다면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소형 원전 모듈인 SMR이 답이 아닐까 싶다. 특정 지역에서만 손해를 볼 것이 아니라 수혜자 부담 원칙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이과 출신이고 물리학과 화학에 관심이 많아서 어떤 원리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가 동작하며 경수로와 중수로의 차이라거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할 때의 장단점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책의 표지에 나온 E = mc²에 대한 이야기보다 원자력의 안정성이라거나 규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물론 제목에 충실한 내용이었지만 어떤 부분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고 굳이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될 통계들이 등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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