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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석으로 발견한 상위 5% 리더의 습관
고시카와 신지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리더의관리자의 차이는 익히 들어 알고 있고 명칭에서 주는 느낌도 다르다. 관리자는 그저 일이 잘 되나 안되나 관리를 한다는 의미일테고 리더는 전장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는 장군처럼 때로는 솔선수범도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리더라고 다 같은 리더가 아닐테고 얼마나 구성원들이 잘 따르느냐 내지는 구성원들이 성과를 내는데 얼마나 기여를 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책에서 말한 상위 5% 리더에 대한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구성원들로 부터 존중을 받고 임원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그런 리더일 것이다. 리더의 자질이라거나 갖추어야할 덕목 등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접했기에 그런 구태의연한 내용이 아닌 신박한 내용을 기대했다. 저자도 당연히 그런 독자들의 요구사항을 인지하고 다른 접근을 하였다. 요즘 핫한 AI분석 기능을 이용하였는데 AI가 분석할 정도로 사소한 부분에까지 정밀하게 분석하였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숨겨진 뭔가가 있을까? 이른바 용빼는 재주라도 있는 것일까?
책을 덮으면서 느낀 것은 상위 5% 리더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어떤 점은 나와 공통점이 느껴지기도 하고 '뭐야 겨우 이런거였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공감하고 경청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스스로에게 반문하기도 하였다. 아니면 불행히도 내가 그런 리더들을 만나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저 자기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혹은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팀원들을 마구 질책하고 독려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10여년 전만해도 팀에서 부장급은 상당한 대우를 받으며 팀원들의 퇴근 시간도 알게 모르게 압박하고 금요일 저녁 다들 가족들이나 애인과 약속을 정했을지도 모르는데 갑자기 회식을 하자고 말을 꺼내기도 하고 억지로 술을 권하기도 했다. 지금은 다행히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져서 다행이긴한데 책에서 말하는 상위 5% 리더의 습관과 완전히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었다. 자기 자리를 보존하기 위하여 일은 최소화 하면서 항상 중요한 것은 자기가 의사결정을 해야했다. 다른 사람들 의견이 유용한 것이든 아니든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의 의견에 반대를 하는 사람은 눈치없거나 직장생활에 부적격자로 취급받아야 했다.
대단할 것 없어보이는 방법이고 당장이라도 실천이 가능한 내용들이다. 말하는 습관 내지는 말투를 바꾸고 회의 시간에 말을 적게하고 팀원들 말을 경청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길을 열어주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상위5% 리더들은 책에서 나온 이런 모든 요소들에 대해 빠짐없이 실천을 잘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가 진정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내용, 별것 아니라 생각하며 우리는 무시하고 있었지만 조그마한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들어내듯 사람은 의외로 사소한 것에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면 내가 꼰대라고 여겼던 사람들은 책에서 말한 행동 중 절반도 지키지 않았다. 최소한 절반이라도 지켰더라면 꼰대 취급받지 않았을 것이고 상위 10% 에 드는 리더가 되었을것이다. 남들에게 이렇게 행동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리더가 아니더라도 책에서 말하는 내용 중 틀린 내용은 없는 것 같다.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부분부터 실천을 한다면 나의 인생과 삶도 변화할 것이고 최소한 꼰대 소리는 듣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