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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꿈꿀 것이다. 그래서 서점가에 재테크나 부라는 말이 들어간 책들이 많이 잘 팔리고 있다. 예전에는 돈을 밝히면 속물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이 오히려 미덕이며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내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사는 것은 나의 잘못이라는 말도 있다. 과거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돈이 많은 부자를 말할 때 백만장자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이다. 아직 가져보지 못한 돈이지만 그런 부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도대체 그들은 어떻게 백만장자가 되었을까? 아쉽게도 책에서는 백만장자가 되는 방법보다 그들의 특징에 대해 알려준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백만장자가 되는 비법은 없을 것이다. 그게 있다면 세상에 백만장자는 아니더라도 부자가 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나의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백만장자들의 특징에 대해 알려준다. 흔히 하는 농담으로 로또에 당첨되면 요플레 뚜껑을 핥아먹지 않을 것이라든지 피자헛에서 샐러드 바는 한 번만 이용할 것이라는 말을 한다. 즉 지나치게 검소하다거나 구두쇠로 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백만장자들은 어떨까? 오히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절약을 한다. 물론 그들이 구두쇠인지 남들에게 베푸는데 인색한지는 모르겠다. 최소한 백만장자라도 돈을 헤프게 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언젠가 나도 백만장자가 되겠지라며 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은 계속 그렇게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충고도 남긴다.
백만장자들의 특징을 보면 돈이 많다고 뻐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녀들에게도 너는 백만장자의 아들딸이고 금수저이니 서민들과 어울리면 안 된다거나 재산을 물려줄 궁리만을 하지는 않는다. 근사한 자동차를 타고 다니고 비싼 옷을 입으며 과시하지 않고 검소하게 옷을 입고 중고차를 타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공감은 가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최근에 접한 내용과는 달랐다. 유교 문화권인 동양에서는 부자들이 검소하게 옷을 입으면 '저 사람은 재벌이지만 검소하게 생활한다'라는 말을 듣고 존경을 받기도 하지만 미국에서는 오히려 '참 취향이 특이하네. 돈도 많은 사람이'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즉 절약과 저축만큼 소비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인데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달랐고 한편으로는 너무 찌질하게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나도 어려웠던 과거가 있어 옷 한 번을 살 때도 몇 번이나 고민하고 가격표를 보고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하는데 요즘은 사람들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그렇게 돈을 모아본들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말도 있다. 아마도 저자는 돈을 절약해서 부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부자라고 젠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백만장자라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