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 사람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
왕리 지음, 김정자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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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에 대해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도 알게 모르게 심리학을 묘하게 활용한다는 것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특히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이런 인간의 심리를 잘 활용하는데 현대에서는 마케팅에 활용된다고 말을 한다. 예전에는 물건 가격이 마지막 자리가 9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대부분의 물건 가격이 9,900원처럼 끝자리가 애매하게 되어 있어 마치 물건값이 저렴한 것처럼 보여준다. 심지어는 20% 세일한 가격이 정가가 되도록 원래 가격을 조금 이매하게 책정을 하기도 한다. 이 방식은 이제 너무나 익숙해졌는데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한다. 일부러 정수로 된 가격을 제시하지 않아 소비자로 하여금 판단을 흐리게 만들어 본래 가치가 얼마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심리학에 빠질 수 없는 내용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남녀 간의 차이이다. 남자와 여자의 뇌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데 누구나 당연히 여기는 것은 남자는 멀티태스킹에 확실히 약하다는 것이다. 운전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계속 말을 시키면 엉뚱한 길로 빠지기도 하는 둥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문명 생활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것뿐 아니라 남녀의 차이는 원하는 이성을 선택할 때도 달라진다. 남자는 자신의 후손을 많이 남기고 싶어 하지만 여자는 임신을 하게 되면 10개월을 뱃속에서 그리고 또 출산을 하더라도 다음 임신까지 수개월이 걸리므로 최대한 배우자를 제대로 선택하고 싶어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남자는 쉽게 여자들에게 마음을 주지만 금세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책에서 연애에 대해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보통의 여자와 남자들이 호감을 갖는 이성이 누구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가식적으로 보일지라도 이성 교제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동물과 다르게 바디랭귀지와 표정을 통해 나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숨기기도 한다. 반대로 상대방의 행동을 보고 나도 모르게 행동이 누그러지기도 하고 경계심을 늦추기도 한다. 잘만 활용한다면 원하는 계약을 성사시킬 수도 있고 이성에게 훨씬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도 있다. 자선 모금을 담당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을 때 최대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모금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일 텐데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투덜거리기 전에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먼저 둘러보는 지혜도 알려준다. 행동에 담긴 심리학을 보면 공감하면서도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는데 자동차는 승차감보다 하차감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왠지 모르게 어깨가 으슥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마치 지위가 높아졌거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은 부를 거머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운전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경차가 나보다 먼저 가면 괜히 추월하고 싶고 고급 승용차는 당연한 듯이 먼저 보내주는 행동.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면서 나도 스테레오 타입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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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DsP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
윤종식 지음 / 데이터에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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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때 전산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다가 IT업계에서 20년 넘게 근무하게 되었는데 실력을 말해주는 방법 중 하나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젊었을때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는 것과 자격증을 획득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알아야 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자격증만 있다고 데이터 분석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자격증 취득만을 목표로 하면 막상 활용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고 난 다음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운전을 하면 안되지만 면허증이 있다고 반드시 운전을 잘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자격증은 필수이니 저도 공부도 할겸 해서 자격증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분석 이라는 용어가 아직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기에 동영상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강의용 CD를 함께 번들로 제공하였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으니 쉽게 어디서든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네요. 데이터에듀에 회원가입하고 도서인증번호만 입력하니 강의를 들을 수 있네요. 데이터 분석 과정이다보니 IT기기를 이용한 수강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격증 대비이다 보니 이해해야 하는 내용보다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은데 표를 이용해 내용 요약을 해 놓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막상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내용이 시험에 나올지 궁금하고 또 한편으로는 막막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과목별로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미리 알려줍니다. 이 내용을 보고 모두 이해가 된다면 좋겠지만 자격증을 이미 취득한 상태가 아니라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곧 과목별로 상세한 내용이 나오니까요.




본격적으로 내용을 보게되면 지식을 전달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목적이다보니 핵심 내용 위주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출제 포인트에 대해서도 역시 QR 코드를 이용해서 출제 포인트에 대해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소한 내용이 많아 동영상 강의가 필수 인것 같습니다. 일반 프로그래밍 과정이야 무작정 내용만 외우면 되는데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 문제를 풀 수가 있네요.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아마래도 요약집이고 문제 위주이다 보니 내용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할 수가 없네요.




자격증 시험 준비는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더라도 4지 선다형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문제 유형을 다양하게 다루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의고사도 동일한 시험이라도 풀때마다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종이에 정답을 기록하여 여러번 풀어보는게 중요하더라구요. 모의고사를 여러번 풀어서 안정권 안에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각 장마다 시험 문제가 있어 미리미리 풀어보고 마지막으로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다시 복습한 다는 생각으로 풀어보면 좋겠습니다.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ADsP)가 상대적으로 취득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코딩 문제도 그다지 복잡하지 않고 데이터 분석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루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만큼 시험 문제도 다양하게 출제될 수 있으니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기출문제와 시험 복원 문제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데이터를 업무에 적극활용한 사례가 없지만 앞으로 활용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하고 자기 계발 차원에서 자격증 취득을 준부하고 있습니다. 업무에 활용하기에는 책 한권으로 충분하지 않지만 자격증 취득만을 목표로 한다면 한권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ADsP #데이터분석준전문가 #데이터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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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렌드 2023 - 45가지 키워드로 전망하는 대한민국 돈의 흐름
부동산읽어주는남자(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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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가 본격적으로 경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재테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면서 자연스레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단순히 부동산이나 주식의 오르고 내림에만 관심을 가졌는데 단순하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현 상황뿐 아니라 역사에서부터 세계 정치 및 경제 흐름까지 자세히 알아야 한다. 책의 내용은 주로 2023년을 염두에 두고 재테크에 대해 조언을 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갑작스레 주가가 급등한 이후 다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여 마음고생이 심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나 역시도 개인 투자자이며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즉각적인 주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 안도하고 있다가 호되게 된통 당하고 있다. 내가 그동안 주식 투자를 한 경험을 되돌아보면 이런 위기가 오래가지 않았고 지나고 나서는 그때 주가가 폭락했을 때 있는 돈을 가지고 주식에 더 주자할 것을 하는 생각과 이럴 때 하필이면 돈이 없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책의 후반부에 현명한 사람은 역사를 통해 배우고 어리석은 자는 경험을 통해 배운다고 했는데 경험을 통해서도 배우지 못하거나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인데 이렇게 시장이 어려울 때가 차라리 공부하기에는 더 좋은 시기가 아닐까 싶다.


  45가지 키워드로 대한민국을 전망한다고 했는데 뉴스를 보면 한 번 이상씩 다 접해보았던 내용들이지만 사람에 따라 해석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런 문제가 있구나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것을 기회로 삼아 자신의 부를 늘리려는 사람도 있다. 아마 책을 읽는 독자들은 후자가 아닐까 싶다. 돈의 트렌드라기 보다 MZ 세대들의 소비습관과 행태, 2023년 트렌드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인스타그램으로 대변되는 SNS와 그 안에서 활동하는 부케들의 역할.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는 나 역시도 알게 모르게 메타버스를 체험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예전에는 1~2천 원을 절약하기 위해 음료수도 1+1 혹은 2+1을 선택하고 돈을 쓸 때도 꼼꼼히 따져보았는데 2021년에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부수익이 생기면서 내가 이렇게 푼돈을 아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필요한데 돈을 쓰는 것을 아끼지 않았다. 회사에 입고 갈 때 입는 옷에는 큰돈을 쓰기 싫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마라톤을 하기 위해 필요한 러닝화는 가격이 저렴한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한다. 이른바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선택하였다. 소소한 앱 태그, 출석 체크나 설문 조사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행위는 가급적 하지 않았다. 그 시간에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그 정도 푼돈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을 지나면서 경기가 어려워지고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에 재테크 외에 다른 앱 테크니 부업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는 것이 책의 내용이다. 즉 시간에 대한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배달료 2~3천 원 정도는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었는데 이것도 아까워 직접 찾으러 간다거나 같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들 여러 명이서 함께 주문하는 일도 증가할 것 같다.


  단순히 재테크에 대한 방법론보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충고를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의식주인데 주거에 대해서는 아직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한 마디로 집값 급등인데 정확히는 수도권 집값 급등이다. 수도권에 지나치게 많은 인구가 편중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고 정해진 면적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MZ 세대들의 주거 방식과 관련하여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4인 가족이 전용면적 24평에 살고 있고 각자의 방이 있는데 청년 주택을 6평으로 할 것이 아니라 셰어하우스처럼 4명이 거주하면서 각자 독립된 방에서 생활하고 공동 주방이라거나 화장실을 이용한다거나 하는 방식은 대안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보다 편리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지만 그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알아야 할 것들도 많아지고 있고 시대의 변화에도 따라가야 한다. 듣보잡인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연일 뉴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언론에서 말하는 내용도 모두 믿을 수가 없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내가 하는 일을 묵묵히 하면서 살아간다면 무시해도 되지만 최소한 한발 앞서나가고 돈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면 책에서 말하는 대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직접 발품을 팔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정확한 길과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 보다 가이드를 해주고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알려주는 책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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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의 물건들 - 옛 물건은 훗날 역사라 부르는 모든 사건의 '씨앗'이다 주용의 고궁 시리즈 1
주용 지음, 신정현 옮김 / 나무발전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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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에는 시험에 대한 압박이 있어 역사에 대해 배운다는 것이 정말 싫었다. 시험을 쳐야 하므로 연도별로 암기하거나 사람 이름을 억지로 외워야 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세계사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다른 나라 역사보다 상대적으로 자세히 배웠고 사대주의인지 식민사관의 유물인지 몰라도 한족이 세운 한나라, 송나라, 명나라 등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하고 금, 요, 원, 청 등에 대해서는 오랑캐의 나라로 취급하였다. 물론 책에서 언급되지만 수많은 민족들이 엉켜서 피가 섞여서 사실상 구분이 힘든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한족 이외는 이민족 내지는 오랑캐라고 표현하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중국사를 배울 때 연도별로 배워왔고 가끔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연관 지어서 공부하기도 하였다. 한나라를 한족이 세운 나라라고 좋게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고조선을 무너뜨린 나라이기도 하고 항상 우리는 중국과 대립을 하거나 조공을 바치는 예를 갖춰왔고 많은 영향을 받아왔기에 우리와 문화가 비슷한 부분도 상당히 많다.


  자금성이 북경에 있고 사각형 모양이며 한 변의 길이가 4Km에 육박하다는 것은 책에서만 보았고 실제로 가본 적은 없다. 장개석이 대만으로 정부를 옮기면서 중국의 대부분의 유물을 다 싣고 갔는데 만약 진시황의 병마용갱마저 가져 같더라면 정말 중국은 껍데기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라 말을 한다는데 중국의 박물관을 가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한 자금성의 유물만 보더라도 엄청나다. 물론 소개된 모든 유물들이 고궁 박물관에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랜 역사를 지닌 나라이고 방대한 영토를 가졌으므로 볼거리가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중국의 역사를 우리는 전쟁사를 통해 주로 배웠다. 전쟁에 의해 나라가 망하고 하나로 통일되고 또 분열되었다가 통일되기를 반복했는데 이러기를 반복하면서 인류는 발전해 왔을 것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뒤따랐는데 전쟁으로 무기와 기술은 발전하였지만 문화는 그렇게 발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당나라와 송나라 때 가장 중국 문화가 번성하였다고 하는데 전체 역사를 놓고 보면 그렇게 오랜 세월은 아니지만 분명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중국 역사를 전쟁이나 왕조의 교체보다 그 시대에 남겨진 문화유산을 보고 역사를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이 나에게는 정말 낯설었다. 마치 그 시대에 살았던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였고 주전자나 요리에 사용된 솥의 모습을 보며 병사들이 전쟁터에서 어떻게 요리를 하였는지 독자 스스로 상상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책을 읽으면 스스로 자긍심을 갖게 되고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훌륭한 문화유산을 많이 남겼구나 생각하는 데 그것을 보고 국뽕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중국 학자가 중국 역사에 대해 자랑스럽게 표현한 것을 보고 국뽕이라 느끼게 되니 나도 한편 꼰대인가 보다. 도자기를 China라 부르고 칠기를 Japan이라 부르는 부분에서 중국이 분명 오랜 역사를 지녔고 한국과 일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잠시 불편한 생각이 들었던 것은 요즘의 중국이 우리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일 것이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텐데 오래된 역사 유물을 보존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개발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하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단순히 중국의 문화유산에 대해서만 설명한 것이 아니라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역사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을 해주었다. 중국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공부한 사람이라면 아주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했다. 나 역시도. 책을 읽고 나서 자금성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보다 중국 역사에 대해 더 공부하고 알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문화유산을 남긴 시대적 배경과 전쟁사가 더 흥미롭기 때문이다. 다른 시리즈들은 중국 역사에 대해 어떻게 소개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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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이끄는 마음 체력
라진수(와와) 지음 / 지음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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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없어 힘든 학창 시절을 지내서 인지 직장을 구하고 돈을 벌게 되면서 다시는 과거의 고생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저축도 열심히 하였고 결혼하고 나서는 재테크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그렇면서 여러 재테크 관련 강의도 들었는데 과연 내가 재테크를 하는 목적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부자가 되기 위함인데 부자의 정의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였다. 부자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정말 부자라면 오늘 저녁에 제주도에 가고 싶다고 하면 떠날 수 있는 사람인데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우선 돈이 없고 그리고 시간도 없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보면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1개월 내지는 6개월 내에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수정해 보았다. 그러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니 삶에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부동산 경매를 해서 돈을 벌고 주식투자로 대박 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  약간 삐딱하게 바라본다면 '참 팔자 좋은 소리하고 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그것도 우리가 꿈꾸는 제주도만이 아니라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닌다는 것은 직접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 볼 때는 철부지 같은 생각이라고 일축해버릴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이것을 또 다른 투자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제주도에서 3주간 생활을 했었고 나는 계속은 못 있었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3주간 머물면서 좋은 추억을 쌓았다. 그리고 해외에 장기 출장을 갔을 때도 아이들은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함께 유럽에 머물렀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덕분에 아이들은 세상을 좀 더 넓게 바라보게 되었다고 자부를 한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어갔지만 또 다른 투자라 생각했기에 전혀 아깝지 않았다. 물론 그 돈을 주식에 묻어 두었더라면 보다 많은 부를 쥘 수 있었을지 몰라도 시간을 살 수는 없기에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린 시절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게 해주었고 사춘기도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고 본다.


  다른 투자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거창한 투자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런 책에서는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가령 경매의 경우 복잡하게 얽힌 권리관계라거나 대박 난 부동산이나 주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당연히 판매 부수도 늘어날 것이고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인생에서 극적인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고 책에서 중간중간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다른 색으로 표현하였는데 그중에 기억나는 말은 세상의 모든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생긴다는 것이다. 나도 여러 번 경험해 보았지만 모든 문제들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었고 해결되지 않을 문제는 없었다. 만약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면 내가 걱정한다고 해결이 될 것도 아니다. 그래서 회피하면 해피하다고 말을 하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일에는 적당히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자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투자나 인생에 있어 정답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애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자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 점을 강조하고 싶어 했는데 그래도 돈이라는 것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줄 수는 없지만 돈이 없이 행복할 수는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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