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트렌드 2023 - 45가지 키워드로 전망하는 대한민국 돈의 흐름
부동산읽어주는남자(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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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가 본격적으로 경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재테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면서 자연스레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단순히 부동산이나 주식의 오르고 내림에만 관심을 가졌는데 단순하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현 상황뿐 아니라 역사에서부터 세계 정치 및 경제 흐름까지 자세히 알아야 한다. 책의 내용은 주로 2023년을 염두에 두고 재테크에 대해 조언을 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갑작스레 주가가 급등한 이후 다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여 마음고생이 심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나 역시도 개인 투자자이며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즉각적인 주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 안도하고 있다가 호되게 된통 당하고 있다. 내가 그동안 주식 투자를 한 경험을 되돌아보면 이런 위기가 오래가지 않았고 지나고 나서는 그때 주가가 폭락했을 때 있는 돈을 가지고 주식에 더 주자할 것을 하는 생각과 이럴 때 하필이면 돈이 없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책의 후반부에 현명한 사람은 역사를 통해 배우고 어리석은 자는 경험을 통해 배운다고 했는데 경험을 통해서도 배우지 못하거나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인데 이렇게 시장이 어려울 때가 차라리 공부하기에는 더 좋은 시기가 아닐까 싶다.


  45가지 키워드로 대한민국을 전망한다고 했는데 뉴스를 보면 한 번 이상씩 다 접해보았던 내용들이지만 사람에 따라 해석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런 문제가 있구나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것을 기회로 삼아 자신의 부를 늘리려는 사람도 있다. 아마 책을 읽는 독자들은 후자가 아닐까 싶다. 돈의 트렌드라기 보다 MZ 세대들의 소비습관과 행태, 2023년 트렌드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인스타그램으로 대변되는 SNS와 그 안에서 활동하는 부케들의 역할.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는 나 역시도 알게 모르게 메타버스를 체험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예전에는 1~2천 원을 절약하기 위해 음료수도 1+1 혹은 2+1을 선택하고 돈을 쓸 때도 꼼꼼히 따져보았는데 2021년에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부수익이 생기면서 내가 이렇게 푼돈을 아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필요한데 돈을 쓰는 것을 아끼지 않았다. 회사에 입고 갈 때 입는 옷에는 큰돈을 쓰기 싫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마라톤을 하기 위해 필요한 러닝화는 가격이 저렴한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한다. 이른바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선택하였다. 소소한 앱 태그, 출석 체크나 설문 조사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행위는 가급적 하지 않았다. 그 시간에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그 정도 푼돈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을 지나면서 경기가 어려워지고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에 재테크 외에 다른 앱 테크니 부업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는 것이 책의 내용이다. 즉 시간에 대한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배달료 2~3천 원 정도는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었는데 이것도 아까워 직접 찾으러 간다거나 같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들 여러 명이서 함께 주문하는 일도 증가할 것 같다.


  단순히 재테크에 대한 방법론보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충고를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의식주인데 주거에 대해서는 아직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한 마디로 집값 급등인데 정확히는 수도권 집값 급등이다. 수도권에 지나치게 많은 인구가 편중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고 정해진 면적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MZ 세대들의 주거 방식과 관련하여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4인 가족이 전용면적 24평에 살고 있고 각자의 방이 있는데 청년 주택을 6평으로 할 것이 아니라 셰어하우스처럼 4명이 거주하면서 각자 독립된 방에서 생활하고 공동 주방이라거나 화장실을 이용한다거나 하는 방식은 대안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보다 편리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지만 그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알아야 할 것들도 많아지고 있고 시대의 변화에도 따라가야 한다. 듣보잡인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연일 뉴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언론에서 말하는 내용도 모두 믿을 수가 없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내가 하는 일을 묵묵히 하면서 살아간다면 무시해도 되지만 최소한 한발 앞서나가고 돈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면 책에서 말하는 대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직접 발품을 팔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정확한 길과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 보다 가이드를 해주고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알려주는 책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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