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이끄는 마음 체력
라진수(와와) 지음 / 지음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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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없어 힘든 학창 시절을 지내서 인지 직장을 구하고 돈을 벌게 되면서 다시는 과거의 고생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저축도 열심히 하였고 결혼하고 나서는 재테크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그렇면서 여러 재테크 관련 강의도 들었는데 과연 내가 재테크를 하는 목적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부자가 되기 위함인데 부자의 정의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였다. 부자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정말 부자라면 오늘 저녁에 제주도에 가고 싶다고 하면 떠날 수 있는 사람인데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우선 돈이 없고 그리고 시간도 없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보면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1개월 내지는 6개월 내에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수정해 보았다. 그러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니 삶에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부동산 경매를 해서 돈을 벌고 주식투자로 대박 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  약간 삐딱하게 바라본다면 '참 팔자 좋은 소리하고 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그것도 우리가 꿈꾸는 제주도만이 아니라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닌다는 것은 직접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 볼 때는 철부지 같은 생각이라고 일축해버릴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이것을 또 다른 투자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제주도에서 3주간 생활을 했었고 나는 계속은 못 있었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3주간 머물면서 좋은 추억을 쌓았다. 그리고 해외에 장기 출장을 갔을 때도 아이들은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함께 유럽에 머물렀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덕분에 아이들은 세상을 좀 더 넓게 바라보게 되었다고 자부를 한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어갔지만 또 다른 투자라 생각했기에 전혀 아깝지 않았다. 물론 그 돈을 주식에 묻어 두었더라면 보다 많은 부를 쥘 수 있었을지 몰라도 시간을 살 수는 없기에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린 시절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게 해주었고 사춘기도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고 본다.


  다른 투자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거창한 투자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런 책에서는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가령 경매의 경우 복잡하게 얽힌 권리관계라거나 대박 난 부동산이나 주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당연히 판매 부수도 늘어날 것이고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인생에서 극적인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고 책에서 중간중간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다른 색으로 표현하였는데 그중에 기억나는 말은 세상의 모든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생긴다는 것이다. 나도 여러 번 경험해 보았지만 모든 문제들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었고 해결되지 않을 문제는 없었다. 만약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면 내가 걱정한다고 해결이 될 것도 아니다. 그래서 회피하면 해피하다고 말을 하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일에는 적당히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자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투자나 인생에 있어 정답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애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자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 점을 강조하고 싶어 했는데 그래도 돈이라는 것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줄 수는 없지만 돈이 없이 행복할 수는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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